초록의 제주. 길쭉한 나무. 동그란 연잎. 가느다란 이파리. 걷는 길, 디디는 땅, 공간.
<서 있는 풍경>은 오래전 마주했던 장면에서 시작한다. 유년 시절 시골에서 자란 나의 기억 속 시선에는 구불구불한 길 따라 아득히 키가 큰 나무들, 그 사이 아무렇게 자라난 풀과 더 멀리 놓여있는 누군가의 집이 있다. 우연히 마주한 낯선 것들은 가끔은 오래 그리던 것과 닮아 문득 어떤 울림으로 다가와 나의 깊고 긴 어둠을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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