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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공연관람 기록99

[241227-29] BTOB CONCERT 〈BE ALRIGHT〉 블테기 기간동안 팬콘도 다녀오고, 멤버들 솔로 콘서트와 어썸 스테이지, 페스티벌도 다녀왔지만 블로그에 자세히 적지 않아서 그런지 쉽게 휘발되는 것 같아 오랜만에 블로그 다시 가동할 겸 열심히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려 한다. 지난 콘서트 후기에서 연말은 비투비와! 로 외쳤지만 작년은 이런 저런 사정때문에 조용히 넘어갔었고, 올해도 그렇게 지나가려나 싶었는데 갑자기 뜬 콘서트 소식! 팬콘도 물론 재밌었지만, 어떠한 수식어도 없는 '콘서트'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은 또 다르니까. (다른 공연들도 그렇긴 했지만) 고민 없이 예매했다.     다만 요즘 이래저래 바빠서 첫공 하루만 가자고 생각했었는데, 공연 다녀온 다음에 바로 막공을 다시 잡았다. 그것도 스탠딩으로. 요즘 생짜 스탠딩은 웬만하면 안가는데, 콘서트가 너.. 2025. 1. 1.
[241228] 데이브레이크 콘서트 <SEMICOLON> 23년 3월의 NEW DAY 콘서트 후기 이후, 23년 8월 Summer Madness 콘서트도 조용하게 다녀왔다. (블테기라 후기는 없지만ㅠ) 그 이후 오랫동안 단독공연이 없어서 아쉬웠던 찰나, 연말 콘서트 소식이 떠서 부랴부랴 예매해서 다녀온 공연. 비투비 공연 일정과 겹쳐서 잠시 고민했지만, 이 또한 오래 기다려 온 공연이었기에 놓칠 수 없었다.    오랜만의  단독공연이어서인지 이번 공연은 밀도가 굉장히 높았다. 공연시간이 무려 세시간이었는데, 밴드가 게스트나 무대효과 없이 순수하게 세시간을 가득 채워서 공연하는게 체력적으로 쉽지 않다는걸 생각하면 대단할 따름. 근데 관객들도 오랫동안 공연을 기다려왔구나 싶었던 점이, 평소같았으면 이원석씨가 "앉아계실겁니까?" 하고 점잖게 호통치는 것을 신호로 다.. 2025. 1. 1.
[241214] 이승열의 음악감상회 <어느 희망 중독자의 고백> 이 블로그를 시작한게 2022년 말이다보니, 내게 아주 소중한 것임에도 이야기할 기회가 없어서 블로그에 남겨지지 않은 것들이 여럿 있다. 승열옹의 음악도 그 중 하나. 음악에 대한 30개의 문답에서 짧게 답변을 남긴 적이 있지만, 그 이상은 블로그를 적을 기회가 없었다. 아주 오랫동안 공연을 쉬어왔고 신보도 (사운드트랙 참여 말고는) 한동안 없었다보니, 언젠가 돌아오겠지 하는 옅은 믿음과 이러다 다시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며 틈틈이 소식을 찾아봤다. 그러다 발견하게 된, 음악감상회 소식. 음악감상회라는 포맷에 참여해본 적이 없기도 했고, 승열옹이 직접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공연? 모임?이 대체 어떤 방식일지 쉽게 가늠되지 않았지만, 일단 예매했다. 아주 오랜만.. 2024. 12. 31.
[241109] 조엘 폼므라 <이야기와 전설> - LG아트센터 패키지로 예매하면서, 이 공연이 연극이라는 것 외에는 딱히 찾아보지 않고 그냥 예매했던 공연. 덕분에 주말 일정을 물어본 회사 사람들이 '그 공연이 어떤 공연인데?' 라고 물어도 '어... 잘 모르겠어요'(심지어 이때는 연극이라는 것도 잊고 있었음) 라는 답변밖에는 하지 못했다. 공연장에서 주변 사람들이 상당히 난해한 연극이라더라며 동행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들은게 이 연극에 대한 첫 정보인듯. - 프랑스 출신답게, 난해하더라는 입소문 답게 초반에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몇달째 이어지고 있는) 수면장애로 인해 정신이 반쯤 가사상태였던 것 또한 이유였다고 본다. 첫 장면 이후로는 거의 반수면상태로 보다가 크게 헤드뱅잉을 한번 한 후에서 잠에서 깨어 연극 내용을 겨우 따라갔다. 아래.. 2024. 11. 9.
[231125] 뮤지컬 <렌트>, 두번째 관람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식상하고 재미없는 표현이지만 그 이상 뭔가 붙이기에는 조금 민망하기도 하고, 딱히 할 말도 없고 뭐... 그렇네. 사실 첫주에 바로 관람을 했었지만, 최근(이라고 하기에도 좀 민망하구만)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고, 뭔가 3년전 느꼈던 그때 그 감동은 오지 않는것 같아서 미적미적하다가 후기를 적지 못함. 어차피 몇번 더 볼거라 뭐 나쁘지 않다 싶기도 하고. 모든 기억을 잡아두기보다, 지금 손가락에 걸리는 몇가지 기억들만 남겨보기로 한다. - 프로그램북에 Rent랑 Christmas Bell 가사가 실려있다! 최애곡인 Rent가 실린 것도 행복하지만, 최대 5중창의 복잡하고 정신없는 Christmas Bell을 프로그램북에 담아내다니, 대단하다 신시컴퍼니! 사랑합니다 신시컴퍼니! - .. 2023. 11. 26.
[230623] 연극 <겟팅아웃> - 알린과 알리, 동일인의 서로 다른 시간축을 엮어 이야기를 구성한 작품. 1층은 현재...라고 해야하나? 암튼 알린의 24시간을, 1층 왼쪽과 2층은 교도소로 알리의 행적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알리는 중간중간 알린의 공간으로 내려오기도 한다. 멀리서 보면 알리의 과거 공간에 알린의 공간이 감싸여진듯한 인상을 준다. -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토해내자면, 알린과 알리를 구분하는 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 그렇다고 마지막에 그걸 갑자기 포용하는 장면은 또 왜 들어가는지 더더욱 모르겠다. 아마 알린의 입장에서 문득문득 튀어나오는 알리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이야기일지, 그 기억까지 안고 가겠다는 이야기일지... 일단 근본적으로 둘은 동일인이고,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그 이전의 과거를 무.. 2023. 8. 15.
[230611] 2023 Weverse Con Festival 6월의 기록이 아주 지지부진하게 작성되기 시작한 시점에 바로 이, 위버스 콘 페스티벌 부터였다고 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전후에 다녀온 전시회 작품에 대한 후기가 어마어마하게 쌓여있던건 것이 첫번째, 그리고 이 페스티벌에 대해 후기를 적기가 어려웠던 것이 두번째. 보통 페스티벌이라고 하면 중간중간 내가 보고싶은 가수들의 무대만 보고 다른 시간에는 편하게 여기저기 다니며 쉬기도 하고 그러는데, 이 공연은 페스티벌과 합동공연의 중간 정도라고 해야하나... 조금 애매한 성격이라서 뭐라 후기를 적어야할지 잘 모르겠다. 암튼 더 미룰수는 없는 노릇이라, 일단 기억나는 정도만 적어보려고 한다. 고로 잘 모르는 사람들은 과감하게 패스할 예정. 나름 페스티벌을 표방한지라, 낮에는 잔디광장에서 야외무대를 꾸몄.. 2023. 8. 14.
[230812] 연극 <2시22분 - A GHOST STORY> - 후기에서 깜짝 놀라는 장면이 많다고 해서 잔뜩 긴장하고 들어갔다. 나름 선방하긴 했지만, 처음 장면에서는 어깨가 저절로 들썩거릴 정도로 크게 놀랐음. 하긴 내가 워낙 쫄보이긴 하다. 킹키 2막 시작할때 오케스트라 음악에도 깜짝깜짝 놀라니까 뭐... - 이 극에 대해 무어라 적는게 다 스포가 될 수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움. 그래서 스토리가 아닌 내 개인적인 감상만 이야기해보자면, 공연장을 나오는 길에 가슴이 계속 먹먹해서 눈물이 가득 고일 정도였음. 아마 다시 한번 본다면, 처음 보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장면 장면들이 다가올 것 같다. - 남자캐릭터 둘이 굉장히 사람을 빡치게 만드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는데, 극을 다 보고나면 조금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다시 극을 봐도 그 장면들에서는 여전.. 2023. 8. 14.
[230630] 관현악시리즈Ⅳ '부재(不在)' -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로봇이 지휘를 한다는 점이었다. 로봇! 로봇이 지휘를!!! 근데 이것도 공연장 가서야 알았고, 막상 예매할때에는 그냥 (개인적인) 올해의 공연 테마, 국악을 조금 더 많이 접해보자!는 가벼운 생각이긴 했다. 이렇게 신기한 광경을 보게 될 줄은 전혀 몰랐음 ㅋㅋㅋ - 일단 이날 연주된 곡들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남기고 싶지만... 시간이 너무 지나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 가야금 협주곡인 '침향무'에서, 가야금과 관현악의 조화가 아주 절묘했다는 정도의 기억이 남아있을 뿐. 최수열 지휘자가 혼자 지휘를 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안정적인 지휘에서 오는 안정적인 연주. - 로봇 지휘자인 에버 6의 국내 데뷔무대라고 할 수 있는데, 에버 6는 최선을 다했.. 2023. 8. 12.
[230707] 연극 '플레이 위드 햄릿' - 약 두달간의 잠수 아닌 잠수 기간동안 가장 후기를 남기고 싶었던 연극이었는데, 순서를 지켜서 올려야지 하는 강박관념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그냥 올리고 싶은(그리고 후기가 써지는) 순서대로 올리기로 했다. 이 연극에 대해 적고 싶었던 이유는 여럿 있지만, 무엇보다도 햄릿이라서. 가 아닐까 아마. - 4명의 연기자가 돌아가며 햄릿이 되었다가, 햄릿의 주요 등장인물이 되었다가 하며 '연극'을 하는 것을 보여주는 형식이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극하는 학생들을 보여주는 알앤제이랑도 비슷하다면 비슷한 것 같고...? 중간중간 소품들을 던지면서 누가 어떤 역을 맡게 될지 정하는 것 같이 보이는 장면이 있던데, 다른 후기들을 보니 그날그날 역할이 조금씩 바뀌나보다. 아마 저런 플레이는 미리 정하고 들어간거긴 하겠.. 2023.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