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일상 기록32 [250412] 불면증 최근 며칠째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갑자기 생긴 일은 아니다. 작년 말에도 불면증이 심해서 병원에 방문해 약을 처방받기도 했었는데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당시 처방받은 약은 불면증 치료에 전혀 쓸모가 없었고, 결국 불면증은 긴 연휴를 온전히 뒹굴뒹굴하며 보내면서 회복했다. 이번에도 그럴라나 싶지만 연휴는 아직 멀고, 다음주에 여행을 잡아두었기에 휴가를 더 쓰기도 어렵다. 일단 일이 많기도 하고. 불면증이라고 하면 대체적으로 밤에 누우려 잠을 잤을 때 잠이 오지 않는 것을 생각하겠지만, 내 경우는 조금 다르다. 밤에 잠을 바로 이룰 수 없기도 하지만, 새벽에 깬 후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다시 잠들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아무리 피곤하고 눈꺼풀이 무겁더라도 뇌가 휴식을 취하.. 2025. 4. 12. [250313] 폭발 오늘 회사에서 터졌다. 민망하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미팅중이라 참다 참다 결국 못이기고 회의실 나와서 반차 쓰고 집에 옴. 잠시 멍하게 괜찮아지다가도 갑자기 설움이 복받쳐올라 펑펑 울다가 난리도 아닌데, 뭔가 적어내야 할것 같아서 블로그를 켰다. 일기장에 적는게 더 맞겠지만 손일기는 뭔가 다른 결이고, 개인적인 공간에 적으려니 글이 안적혀서 어쩔 수 없이 블로그에 적어본다. 며칠 지나지 않아 비공개로 돌리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굳이 숨기지 않을 예정. 1. 개인적인 일상에서의 문제는 없다. 가족과도 굳이 연락을 자주 나누는 편도 아니고, 딱히 문제도 없고, 친구들과도 마찬가지이고. 문제점이라면 내가 몇달째 연락을 거의 무시하고 잠수중이라는건데,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굳이 연락을.. 2025. 3. 13. [250214] 그냥 오늘의 생각 2025년을 시작하고 한 달 넘게 훌쩍 시간이 흘렀다. 뭔가 적고싶은 것은 없지만 뭐라도 적어야 할 것 같아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여전히 뭘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달력을 보며 몇가지 끄적거려 보다가 귀찮아지면 끊어야지. 1. 2025년의 첫 프로젝트 '일상의 영감 기록'은 지리멸렬하게 끝났다. 새해 초부터 평가에 신규 프로젝트에 정신이 없다보니 꾸준히 시간을 내지 못했던 것이 패인. 나중에 몰아적으려고 붙여둔 여러개의 조각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고 있다. 그만 해야지. 지금의 나에겐 더 절실히 필요한 다른 리추얼이 있으니.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기록을 해보면서 이것저것 배우고 얻은 점도 많았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 보는 것은 항상 재밌고 질리지 않는다.. 2025. 2. 14. [241216] 공연과 서점, 계엄과 집회 그리고 탄핵, 이어지는 일상 0. 오늘 적을 이야기들은 지난 주말동안의 기록이지만,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12월 3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새벽에 일어나다보니 10시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았고 그날도 평소와 같이 잠자리에 들었는데, 깨어나보니 세상이 완전히 흔들렸다가 간신히 돌아왔다. 제정신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동기의 계엄, 그 여파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없고 그저 본인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당위성을 역설하는 이 나라의 지도자(였던 누군가). 그를 탄핵해야 한다며 소리높여 외친 시민들의 목소리가 무색하게, 회의장에서 단체로 나가버린 어느 시정잡배들의 모습까지. 그 와중에도 일상은 이어져야 하기에 대부분의 시간은 평소와 다름없이 보냈다.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고, 저녁이 될때까지 정신없이 일하고, 미리 예매해둔 공.. 2024. 12. 16. [241107] 오블완 시작, 오프더레코드 전시, 피크민 블룸, 산책, 그리고 기록들 1. 블로그를 거의 들어오는둥 마는둥 하고 버려두고 있다가, 오블완 챌린지를 오늘부터 시작한다는 소식에 다시 글쓰기 화면을 켜보았다. 매일 써야하니 뭔가 주제를 잡고 챌린지처럼 해볼까 싶었지만, 급하게 챌린지 주제를 찾으려니 딱히 할 것도 없고. 생각도 안나고. 게다가 뭔가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오블완 글을 다 몰아넣는거도 조금 이상할 것 같고. 일단 기존 카테고리의 글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게 좋겠다. 이게 더 자연스럽고. 2. 어제 밑미에서 주최한 오프더레코드 전시를 다녀왔다. 다른 사람들의 기록을 읽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내 최애 서적이 '다시, 피아노'인 이유 중 하나일게다), 전시에 참여하신 분들이 각기 생각을 펼쳐나간 방향들이 재밌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몰두했다. 아쉬웠던 점은 전시.. 2024. 11. 7. [240823] 이것저것 불평 불만 1. 블로그에 글을 쓸 때마다 상당히 큰 변화에 대해 적게 되다보니 조금 민망하기도 하고, 내 정보가 너무 특정되는건가 싶기도 하다. 뭐, 그다지 흔하다고 할 수 없는 실명으로 글을 쓰면서 내 정보는 전혀 노출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더 이상한 것 같지만... 암튼 지난 6월에 적었던 일기 이후에, 또 한번 큰 변화가 있었다. 아니 어쩌면 두세번일지도...? 어쩌면 더...? 여전히 갈피를 못잡겠는데, 변화의 방향은 내 어깨 위에 짐을 한 포대씩 더 얹어가기만 하고. 암튼 그렇네. 2. 팀장님이 갑작스럽게 퇴사하시게 되어, 거진 두달 가량을 정신없이 보냈다. 이전에 내가 팀장을 했었던 조직이다보니 자연스레 내가 다시 팀장을 맡게 되었고, 나보다 경력이 더 많은 신규직원이 오게 되더라도 팀장을 교체할 생각.. 2024. 8. 23. [240615] 이것저것 모두 최근 회사 이야기 1. 4월 중순 조직개편이 있었고, 지난 목요일에 다시 한번 조직개편이 이루어졌다. 4월의 개편은 변화는 크지 않지만 나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었고, 그저께의 변화는 나와는 크게 관계가 없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변화였다. 팀이 하나 사라지고, 새로운 팀이 새로운 팀장-구성원으로 재편되었으며, 기능조직으로만 구성된 부서체계가 일부는 목적조직 형식으로 재편되기까지. 두 번의 개편 모두 개인적으로는 맞는 방향의 변화였다고 생각하지만, 타이밍은 조금 아쉽긴 하다. 특히나 개편 조직의 당사자가 2주가량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루어진 첫번째 개편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고. 최근 회사에서 내려온 몇 가지 지시들을 보면, 큰 걸음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아니라 조급하게 당장의 문.. 2024. 6. 15. [240407] 프로젝트 완료, 로그시크, 마드리드 여행, 마태 수난곡 단상 1. 4월 1일 오픈해야만 하는 프로젝트를 하나 마무리했다. 아직 안정화가 조금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기간은 결코 짧지 않았지만 내가 초반에 잡아먹은 시간이 어마무시해서 결국 마감에 아슬아슬하게 마무리했는데, 누군가에게 원망을 내뱉을수도 있고 스스로의 역량을 자책하며 반성할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싶다. 어쨌든 마무리했고, 이런 상황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테니. (또다시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 같다면, 그땐 난 이 곳에 더이상 남아있지 않겠다는 생각이기도 하다) 2. 작년부터 계속 마음속 한 켠에 가지고 있던 진짜 돈 되는 서비스를 하겠다는 생각을 조금씩 실천에 옮길 예정이다. 돌아오는 주 부터는 가능하겠지. 신경쓸 수 있겠지 아.. 2024. 4. 7. [231001]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업무들, 헵타베이스, 뮤지컬 렌트, 추억이 아닌 기억 1. 9월 한달간 티스토리에 아예 들어오지도 못했다. 10월에서야 부랴부랴 들어와 이렇게나마 글을 남기는 것도, 일주일이나 되는 연휴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지난번 포스팅에서 적었던 새로운 프로젝트를 형태나마 일단 런칭했고, 이 프로덕트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기도 전에 또다시 새로운 커다란 일감이 주어졌다. 그 와중에 다른 일감이 들어올뻔 했던 것도 살짝(이라고 하지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꽤나 많았음...) 검토한 후에 쳐내고, 팀원들과 스터디도 따로 하면서 업무용 스터디도 병행하고, 결과를 토대로 새로 기능요청 할 수 있도록 정리까지 해두고. 너무너무 바빠서 사람 더 뽑아야 하는 시점이라 채용기안 올리고 면접도 보고 있고. 이렇게 일이 몰리고 몰리는 와중에, 갑자기 내가 생.. 2023. 10. 1. [230811] 근황 1. 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회사에 입사하고 세달만에 결국은 팀장을 맡게 되었고, 새로운 팀이 꾸려짐과 동시에 새로운 신입사원이 들어와 온보딩에 여념이 없었고, 직속 상사도 새로 입사하여 위로 아래로 핏을 맞추느라 고민이었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일단 돌려보자 싶어서 한달 안에 서비스 오픈하겠다고 일단 이리저리 뛰고 있음. 2. 덕분에 후기가 잔뜩 밀렸다. 6월 초에 다녀온 위버스콘 페스티벌부터 죄다 후기가 밀린 상태. 펜타 후기는 또 언제 쓰고, 오늘 보고 온 연극은 또 언제 적나. 이와중에 일기...라고 하기에는 뭣한 근황을 짤막하게나마 남기고 싶어 일단 끄적여본다. 아무래도 최근에 본 것들은 보자마자 먼저 적고, 밀린 것들은 차근차근 적고 그래야겠다. 3. 예전에 롬 리서치에 대한.. 2023. 8. 11.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