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완1 [230506]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 12명의 배심원들이 마지막 평결을 내리기 위해 모여 이야기하는 짧고도 긴 시간을 다룬 작품. 이 각본이 처음 쓰여진 게 1950년대 미국이었고, 이 평결의 대상이 되는 소년이 빈민가에 사는 흑인 소년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떤 갈등이 극을 이끌어가는지 대략적으로 짐작이 가능하다. 12명의 배심원들 대부분이 번듯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 또한 의미심장한 일이다. 이들 중 빈민가의 삶을 이해하는 캐릭터가 단 한명인데, 아마 외국에서 올라왔다면 이 역할은 흑인 연기자가 맡을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 배심원들은 대부분 소년이 유죄라고 확신하지만 단 한 명의 인물은 너무나 잘 짜여진 스토리대로 흘러가는 재판에 의구심을 느끼고 몇가지 질문을 한다. 그리고 이런 질문들이 모이고 모여 평.. 2023. 5.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