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근1 [230217] 연극집단 반 <미궁(迷宮)의 설계자> - 2022 창작산실 - 3개의 시간축이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교차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건물을 설계하는 1975년, 건물이 본래의 용도로 사용되는 1986년, 제 기능을 잃은 건물이 역사의 평가를 기다리는 2020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3명의 인물은 각자의 인생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건물의 생애주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화자로서 의도적으로 선정된 것이기도 하다. - 아마도 그래서였을것 같지만, 나은의 이야기는 유독 겉돈다는 인상이 강했다. 현대 시점에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질문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던지는 역할로 선택된 인물인 것은 알겠지만, 초반에는 중립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강경하게 건축가를 변호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건축가에게 비난을 던지는 데 그 심경의 변화가 어디서 비롯된건지 사실 잘 .. 2023. 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