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위켄드룸1 [230308] 최지원 개인전 - 채집된 방 이번 전시를 보면서 문, 창문, 블라인드, 액자, 거울이라는 경계와 연결의 소재를 이용하여 기묘한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림 속 인물들의 살결이 아주 매끈하게 동양적인 도자기같은 결과 형태로 그려져 있는데, 인간이라는 대상을 단순화하여 그림에 표현한 것인지, 혹은 인간과 유사한 도자기 인형을 그린 것인지 모호하게 느껴지는 것 역시 이런 기묘함에 일조한다. 또한 작가가 그린 기묘한 세계는 하나의 캔버스 안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여럿의 캔버스간 유기적으로 이어져있다는 인상을 받는데, 알피 케인 전에서 본 건축학적인 공간의 구성과 작품간 연결이 떠오르는 부분이었다. 다만 이 작품들에서는 치밀하게 계산된 공간은 아니었는데, 이 또한 현실과는 유리된 채집의 공간이라는 작품의 결을 더 강화해주는 .. 2023. 3.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