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람 칸1 [221119] 아크람 칸 컴퍼니 '정글북: 또 다른 세계' - 흔히들 첫 인상이 반이라고 하는데, 이 작품 또한 첫 인상이 아주 강렬했다. 다만 격정적으로 휘몰아치는 강렬함은 아니다. 아주 서서히 막이 오르고 무용수들이 가만히 선 채 몸을 아주 천천히 아래로 굽히는데, 언뜻 보면 멈춰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긴 시간을 두고 보면 어느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그 절묘한 경계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었다. 작품의 주제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보았을 때, 아마도 이 인상적인 인트로를 통해 자연 그 자체를 보여주려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고 짐작해 볼 따름. 십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 자연도 매일 매일 보는 그 얼굴은 똑같을지라도 한달, 일년, 십년마다 분절하여 보는 모습은 분명히 차이가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하늘 위에서 아주 서서히 흘러가는 구름이 생.. 2022. 1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