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2 범피중류(泛彼中流) 2023년 올해를 나 혼자만의 '국악과 친해지는 해'로 지정한 바, 예년에 비해 국립극장에도 자주 가고 판소리나 국악 관련 공연을 더 챙겨보려고 하고 있다. 다만 크게 감명받은 공연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평소에 접하는 다른 유형의 공연에 비해 국악은 아직도 낯설고 잘 모르겠는 미지의 세계였기에 일부러 더 친해지고자 계기를 만들어 낸 것도 있다. 5월 중순을 넘어선 지금까지 아직 많은 수의 공연을 보지는 못했지만(곧 시작하는 여우락 기간이 찐일 것이므로...!) 그래도 올해 본 공연들 중에서 내 귀에 콕 하고 박힌 곡이 있다. 얼마 전 절창 공연 후기에서도 적은 바 있는 범피중류. 이 곡을 약 일주일 간격을 두고 두 번이나 듣게 되었는데, 절창 1 공연에서는 수궁가의 일부로, 절창 3 공연에.. 2023. 5. 21. [221210] 이자람 판소리극 '노인과 바다' - 이상하게 잘 써지지 않는 후기가 있다. 이 공연에 대해서도 그러한데, 아무래도 이 극을 보고 느낀 바는 많으나 아는 바는 적다보니 그런게 아닐까 싶다. 이에 지리멸렬하게 적던 몇 가지 이야기들을 다 날리고, 생각나는 것 몇가지만 적기로 했다. - 판소리의 장단을 중간에 설명해주었는데, 자진모리장단에서는 우선 크게 4박자, 각 1박 안에 잔박 3박자. 4박자의 안정감과 3박자의 불안함이 공존하는 리듬감이 판소리, 더 나아가 한국 음악의 핵심적인 특성 아닐까 싶었다. 큰 4박자 안에서 박자를 자유자재로 쪼개어가며 리듬을 만드는 데, 서양에 비해 음계가 적고 목소리 하나로만 구성하는 대신 더 자유롭게 박자를 사용할 수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 다양한 악기들로 구성된 빅밴드에서 4~5인조 밴드사운드, 비트.. 2022. 1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