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프로젝트1 [230603] Cece Philips - Walking the In-Between 세세 필립스의 작품을 보고 가장 처음 떠올린 것은 에드워드 호퍼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들이었다. 디테일을 약간 뭉개고 면을 매끈하게 도형처럼 만들어 작품을 채우는 형식이 일견 비슷해보인다. 작품 설명에서 노란 빛을 주목하여 보아달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으로 새파란 색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다만 이 파랑이 작가의 특징인지, 아니면 이날 전시된 작품들이 유독 비슷한 시간대를 다룬 것들이 많아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단순화된 그림들 속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부분은, 격자무늬 틀이 있는 유리문으로 빛이 투과되는(그러나 내부의 광경은 거의 보이지 않는) 뭉툭한 디테일이었다. 그리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난 그냥 파란 그림 자체가 좋다. 그래서 이 작품들도 그냥 특별한 이유 없이, 좋다. 2023.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