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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25

2020년 뮤지컬 '렌트' 후기 모음 뮤지컬 렌트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기념하여(?) 2020년 렌트 후기들을 정리해봄. 대부분 인스타에 짧게 남겼던 후기들이고, 몇 개는 노트에 남겼던 후기들을 다시 옮겨적고 정리했다. 이때랑 지금 후기 적는 스타일이 조금 달라졌기에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듯. 이때는 처음으로 여러번 공연을 보았던지라 그날 그날 공연의 다른 점, 배우별 디테일에 집착해서 적었다면, 지금은 그냥 극 전체 흐름과 상관없는 디테일은 아예 지워버리는 경우가 더 많다. 그날 그날의 후기를 생각나는대로 감정의 정리 없이 그대로 옮겨서 조금은 들떠있고 산만하기도 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인스타에 적다보니 후기 내용이 그다지 길지 않다. 아쉬운 마음에 불판도 참고해볼까 싶었지만, 내가 어떤 내용을 적었는지 불판만 보면서 기억하기 .. 2023. 1. 7.
2022년 12월의 문장 스크랩 - 2 이번달의 갈무리 주제는 비즈니스. 조금은 광범위한 이야기들이 섞여있다만, 제 기준에서는 모두 같은 카테고리 아래에서 이야기할법한 문장들이라고 이해해주시길. #1. 비즈니스 산업시대의 도시들이 대량 생산시스템을 위한 거대한 자본력과 기술력, 그리고 정형화된 노동력을 공급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오늘날의 도시는 좀더 진화되고, 복잡하고, 비정형화된 창의적 활동들이 일어날 수 있는 밀도와 다양성을 제공할 때 성장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 뉴스페퍼민트, 도시 기능의 역사적 변화 이 문장은 비즈니스의 성장에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오늘날 도시를 배경으로 한 비즈니스의 빠른 성장을 위한 동력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생산력 자체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이러한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 2023. 1. 5.
2022년 12월의 문장 스크랩 - 1 2022년 12월에도 여러가지 글을 읽었다. 마찬가지로 롬 리서치에 담긴 여러 글을 다시 추려보고 정리했기에 양이 조금 많을 듯.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글을 2개로 나누었음에도 이번 글이 꽤 길다. 더 줄이고 버릴 방법을 찾아보아야겠어. 좋은 소비는 경험을 사는 것이다 - craft + alchemy, 5가지 생각 소비의 대부분을 경험을 사는 소비로 채우고 있기에(블로그만 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저 문장 자체에는 깊이 공감하지만, 요즘 내겐 그것만으론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소비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 이후의 문제라는 데 생각이 멈추었다. 경험, 혹은 경험을 위한 기회를 사는 것에 돈을 아끼지는 않지만 그 경험을 꾸준히 쌓아나가고 적립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기회에서 머물.. 2023. 1. 5.
뮤지컬 렌트, La Vie Boheme 가사 살펴보기 2023년 11월, 렌트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2020년에 허망하게 마지막 인사를 한 후, 3년만에 드디어!!! 2020년 멤버가 얼마나 다시 뭉칠지는 모르겠지만 렌트는 렌트니까, 게다가 연말에! 크리스마스에! 신년에! 꼭 봐줘야 하는 극이니까 너무너무 설렌다. 돈 열심히 모으고, 연말에 시간 비워두고(비투비 콘서트만 빼고), 이번에는 미리 극에 대한 스터디도 좀 해야지! 신시컴퍼니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함께 해요. 우선 정신없고 산만한 La Vie Boheme 가사부터 한번 파보기로. 아래에 있는 가사는 2020년 공연 버전으로 극의 진행과 관련한 일부 대사 및 파트는 생략했습니다. 해석과 관련한 내용은 렌트 리릭 토론 쓰레드 혹은 제 머릿속에서 나온 것인 점 참고해주세요. 2023년에는 어떻게.. 2023. 1. 3.
미국 럭셔리 카 시장의 브랜드 로얄티 하락세와 제네시스의 선방 (infographic) 기사들을 몇개 살펴보다가 재밌는 장표를 발견했다. 미국 럭셔리 카 시장의 브랜드 로얄티에 대한 표인데, 실사용 후 만족도라는건 앞으로 브랜드의 평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라고 생각하기에 한번 챙겨볼만 할 것 같아서 들고 왔다. 전문은 따로 링크를 걸어두었는데, 인포그래픽에 담기지 않은 데이터도 들어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클릭해서 한번 보시길. - 가장 위에 떡하니 랭크를 차지하고 있는 GENESIS! 현기차의 그 제네시스인가? 하고 기사도 읽어봤는데 맞네. 구입 및 실사용 후 브랜드 로얄티가 올라간다는 건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겠지. 물론, 처음 기대치 자체가 낮았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뉴욕에서 제네시스 카페도 따로 차릴 정도로 브랜딩에 신경을 많이 쓰던데, 일단 제품 품질에서는 합격점.. 2022. 12. 23.
2022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블로그에 책에 대한 리뷰를 굳이 남겨야 할까? 라는 생각에서 이 카테고리는 오랫동안 만들지 않았었는데, 아무래도 이 블로그 하나로 다이어리 대용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카테고리도 필요하긴 하기에 만들고야 말았다. 계속 고민했던 가장 큰 이유는 도서에 대한 리뷰를 적을 때에는 책 내용의 발췌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었는데, 너무 많은 양의 발췌는 지양하면서 최대한 내 후기와 감상을 많이 적는 방향으로 작성해봐야지. 아마 소설류의 작품들은 후기가 길지 않을수도 있을듯. - 소설을 거의 읽지 않지만 매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챙겨보는 편인데, 올해는 예전에 사두고 아직까지도 읽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었다. 얼마전 책장정리 하다가 겨우 발견해서 가져온 것이 전부. 2022년을 한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 2022. 12. 19.
폴 그래햄의 아주 투박하고 단순한 홈페이지 또 불치병이 돌아왔다. 괜찮아보이는 새로운 툴은 무작정 사용해보기 병. 오늘 메일함에서 Readwise에서 새로 내놓은 인터넷 아카이빙 & 리딩 툴인 Reader이 베타 오픈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가입하고 기능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 툴을 Keep Productive나 Shu Omi가 한번 소개했던 것 같은데, 깔끔한 디자인에 심플한 기능이 마음에 들었지만 그땐 클로즈 베타 단계라 아직 내가 써볼수는 없었다. 그렇게 한동안 잊고 지내던 그 툴을 써볼 기회가 주어졌기에, 여기저기 산재해있는 내 기사 스크랩들을 이제야말로 한 곳에 싹 모으리!! 라는 굳은 결심을 하고 그동안 써왔던 서비스들을 연동하기 시작했다. 아주 오래전에 사용하던 Pocket은 ReadWise랑 연동이 되어있었는지 알아서 .. 2022. 12. 15.
서울, 한국을 모티브로 한 향수들 이 쓰잘데기 없는 리서치는 메일함에 담긴 밀리고 밀리고 밀린 뉴스레터들을 읽다가 갑자기 생각난 것이다. EGOZINE의 취향(SCENT) 메일에서 르 라보가 서울을 모티브로 한 '시트론28'이라는 향수를 출시했다는 내용을 보고, 러쉬에서도 한국 한정 향수에 시트러스 향이 있었던거 같은데? 다른 곳에서는 어땠을라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찾아보게 되었다. 참고로 시트러스와 우디가 한국에서 인기있는 향이라 이번 한정향수에서 이 둘을 레이어링 했었다고 러쉬 팝업스토어에서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요렇게 모아본 내용을 토대로 각 브랜드별로 한국에서 잘 팔리는 향, 그리고 전체적으로 한국에서 인기있는 향을 아마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찾아보니 전체적으로 시트론과 우디향의 조합이 한국의.. 2022. 12. 13.
뉴욕의 평범한 아파트 유형 5가지 살펴보기 (Youtube)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끌어준 꽤 재밌는 영상. 뉴욕에 대한 영상을 몇개 봐서 그런지, 아니면 건축에 대한 영상을 봐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취향에 딱 맞는 영상이었다. 개인적으로 영어권 유튜브 컨텐츠의 편집스타일과 속도를 좋아하는데 이 영상도 딱 그런 스타일.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튜브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하면서 몇가지 같이 떠오른 생각들도 적어두려 한다. 1. Brownstone - 19세기 중반에 주로 지어졌고, 할렘, 어퍼 이스트/웨스트 사이드, 브루클린에 이르기까지 뉴욕 전역에 걸쳐 볼 수 있다. - 이웃한 여러채의 건물이 동일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지을 때 이웃한 건물의 자재를 같은 디자인으로 한번에 같이 만들었기 때문. - 주 출입구가 지면으로부터 한층 올라간 Parlor Floor.. 2022. 12. 10.
2022년 11월의 문장 스크랩 - 2 이번 글에서는 11월에 스크랩한 문장들 중 특정 키워드로 묶이는 문장들을 모아서 적어봄. #1. 팝업 - 공간 이용방식의 변화 잡지를 펼치듯이 길에서 우연히 좋은 콘텐츠를 발견하는 즐거움 - 최원석 (프로젝트 렌트 대표) 많은 사람들이 어렴풋이 감을 잡고 느끼고 있는 것을 날카롭게 탁 찔러버리는 저런 문장이 참 좋다. 오프라인 공간의 가장 큰 매력이 브라우징(browsing)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어딘가를 가서, 거리를 걸으면서 보게 된 우연한 만남이 지금 내게 꽤나 중요하게 자리잡은 것들 또한 종종 있다. 특히 저 문장에서 '잡지 펼치듯이'라는 수식어가 참 좋다. 잡지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컨텐츠들이 한데 묶여 있기에 독자가 이 모든 컨텐츠를 아주 꼭꼭 씹어서 소화하려는 노력을 하지는 않는다. 가볍.. 2022.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