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 덕수궁에서 처음 마주친 작품. 당시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린 프라하 미술관 소장전을 보러 갔다가, 다른 전시관에서 열린 소장품 기획전의 '우인상'을 보고 강렬한 충격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 이 날 본 다른 것들은 모두 잊었지만 이 작품만은 처음 보았을때의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호쾌한 굵은 라인과 과장된 색상, 일그러진 형태. 그 이후 국현 과천관, 그리고 서울관에서 각기 이 작품을 다시 마주하게 되었는데, 다소 휑한 느낌이 드는 과천에서의 만남과 어두컴컴한 느낌이 들던 서울관 전시에서의 만남은 처음만큼 큰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 작품은 내겐 the best one이자 the only one이고,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원래 첫사랑은 잊을 수 없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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