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경1 [230408] 성능경 : 아무것도 아닌 듯... 성능경의 예술 행각 성능경 작가의 작품을 처음 본게 아마 과천 현대미술관 전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성능경 작가의 '신문읽기'라는 작품은 그 전시에서 볼 수 있었던 수많은 유명한 작품들보다도 더 내 머릿속에 깊이 박혔다. 군사정권 시대의 서슬퍼런 언론검열을 효과적으로, 한편 너무 직설적이라 뒷덜미가 서늘해질 정도로 표현한 그의 퍼포먼스는 당시 딱 한번 보았음에도 결코 잊혀지지 않았고, 이번에 전시 소식을 듣고서 바로 그때의 그 작가임을 기억해냈다. 회화나 조각과 같이 결과물이 온전히 남는, 아니 결과물을 만드는 예술활동을 하는 작가들과 달리 성능경 작가의 작품들은 모두 퍼포먼스 그 자체로 휘발되어 버리는 작품이다. 물론 그 퍼포먼스로 인해 남는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그 남는 것들을 만들기 위해 퍼포먼스를 하는.. 2023. 4.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