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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데우스 로팍2

[230610] 마르타 융비르트 : 염소 눈 마주하기 타데우스 로팍은 지난번에 다녀온 미구엘 바르셀로의 전시와 이번 전시로, 앞으로 눈여겨볼 갤러리 중 하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표백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색감의 옅은 황갈색 캔버스 위에, 작가가 거침없이 붓을 휘갈겨 표현해낸 형상들. 호쾌하고 자연스럽다. 그녀가 자신의 그림을 두고, 저는 화면을 가득 채우는걸 원하지 않아요, 오히려 열린 화면을 만들고 싶어요. 라고 인터뷰한 것도 너무나 그녀답다. 다만 이번 전시에 걸린 작품들이 유독 여백이 많이 보이는, 다소 습작같은 느낌이 많이 느껴진다는 인상 또한 지울 수 없다. 마르타 융비르트(Martha Jungwirth)는 지난 60년 동안 주변세계와 몸에 관한 면밀한 관찰을 바탕으로 추상화에 대한 작가만의 접근 방식을 구축해왔다. 비인습적인 독특한 방식으로 .. 2023. 8. 6.
[230323] 미구엘 바르셀로 : 그리자유: 빛의 연회장 오랜만에 굉장히 생동감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보고 왔다. 생각해보면 최근에 많이 본 작품들은 개념의 탐구 혹은 추상적인, 근원적인 등등의 이유로 좀 더 정적인 작품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이 공간에 들어와 작품 앞에 선 순간 거침없이 내려간 붓놀림에 압도되어서 한참을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내 착각일수도) 전시명의 '그리자유(grisaille)'는 회화 기법 중 하나로, 단색조의 색상 위에 얇은 색상의 층을 켜켜이 쌓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실제로 그림을 보면 캔버스를 지배하는 메인 색상이 있고 흑, 백, 간혹 한두개의 다른 색상으로 형체를 나타내는데 이렇게 적은 색상으로도 굉장히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1, 2 - 와인빛의 엔사바나도. 사진으로는 와인빛 느낌이 덜한데, 실제로 보면 그림 전.. 2023.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