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2할7푼5리의 타자와 3할 타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는 괜찮은 타자와 좋은 타자의 차이다.
그러나 과연 좋은 타자가 괜찮은 타자에 비해 2주동안 몇 개의 안타를 더 때려낼까?
한 개다.
- 빌 제임스, 야구개요서
생각보다 작은 차이같지만 야구팬이라면 저 갭을 좁히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야구도, 특히 타격도 싸이클을 탄다. 선수마다 싸이클의 높낮이, 주기, 평균선은 다 다르지만 시즌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선수는 없다. (그 반대로 시즌 내내 좋지 않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선수는 안타깝게도 있다) 타격의 싸이클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시즌 내내 약 10개 가량의 안타를 더 때려내어야 좋은 타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작지만 큰 차이. 이 차이를 어떻게 만들어내야 할지가 모든 선수에게 숙제이듯이, 내게도 괜찮은 성과 이상을 만들기 위한 작지만 큰 차이를 어떻게 만들어낼지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보아야 할 것 같다.
Good ideas are always crazy until they're not.
- Larry Page (Co-founder of Google)
이런 류의 이야기들을 볼때마다 '미쳤다 미쳤어'라고 평가받는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밀어붙인 과거의 자신(=래리 페이지)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져서 재밌다. 또 그럴만한 서비스를 만들기도 했고. 구글은 내가 항상 사랑해왔고 지금도 열렬히 사랑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유니버셜과 커스텀, 두 가지 측면에서 이보다 더 조화롭게 만든 서비스는 결코 없을 것이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다.
- 요한 볼프강 괴테, 파우스트
방황중인 나 자신을 위한 작은 위안
즐거운 일이든 괴로운 일이든 다음 날로 미루며 하염없이 앞날을 기다리기만 하니
결코 아무 일도 끝맺지 못해요
- 요한 볼프강 괴테, 파우스트
방황중인 나 자신을 향한 매질. 오늘 결심한 것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내일 못할만한 일은 쉽게 결심하지 말자.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핑계가 보인다.
- 은유, 쓰기의 말들
방황중인 나 자신을 향한 매질 2. 핑계를 대지 않도록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 하지만, 때론 하기 싫은 일이 먼저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Be yourself. Everyone else is already taken.
- Oscar Wilde
너 자신이 되어라. 다른 사람들은 이미 차고 넘친다.(킹키부츠 ver)
멋진 문장이다. 그렇지만 오스카 와일드도, 킹키부츠의 롤라도 본인 스스로가 세상의 다른 사람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유니크한 존재였기에 이 문장이 성립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 자신을 까고 까고 깊이 들여다 봤을 때, 다른 사람들과 별 다를게 없다면? 이미 차고 넘치는 존재 중 하나라면? 그렇다고 유니크한 존재가 되기 위해 나 자신이 아닌 무언가로 변장하고 있다면 그 또한 나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것이 되겠지.
오스카 와일드가 하고 싶었던 진짜 뜻은 아마도 모든 개개인은 특별하고 하나뿐인 존재라는 것이겠지만, 삐딱한 내 성격상 자꾸 꼬아서 생각하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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