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맘마미아는 워낙 유명한 극이라 오래전부터 이름을 많이 들어봤지만, 내 취향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한번도 보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었다. 이번에 이 극을 보게 된 이유 또한, 코로나 시기에 격하게 애정하게 된 신시컴퍼니의 극이다보니 그래도 한번은 봐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지 극 자체가 굉장히 기대되고 그런 이유는 아니었음. 무엇보다 쥬크박스 뮤지컬은 원곡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보니 스토리에 집중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아무리 명곡이라고 해도 그렇다.
- 관극 후 감상을 간단하게 줄이면, 우려했던 주크박스 뮤지컬의 단점은 그대로. 그렇지만 걱정보다는 재밌게 보았고 또 보고싶다는 생각도 들 정도였음. 다만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뮤지컬이지만 노래가 아쉬운 배역들이 상당히 많다는 점. 물론 내 기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 이번 맘마미아 캐슷에는 반가운, 그리고 좋아하는 얼굴들이 많았다! 도나 역의 최정원님과 신영숙님이야 말해 무엇하나 정도이고, 킹키에서 로렌으로 처음 본 후 하데스타운, 베르나르다 알바에서도 좋게 봤던 환희 배우가 소피 역으로! 고스트에서 능청스럽게 점쟁이 역할을 보여준 박준면 배우와 시카고의 간수장 역할을 멋지게 소화했던 김경선 배우도 반가웠고! (둘 다 정원배우님과 함께 극을 하셨네!!) 그리고 무엇보다 해리 역의 민영기 배우님!!! 개인적으로 뮤지컬배우 중 가장 노래를 잘 하는 배우라고 생각하는데(이러니 웬만한 배우들의 노래가 맘에 찰 리 없다) 해리역으로 오다니 너무 반갑고 신기하고 이번에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 이 극의 장점?이라고 해야하나, 스토리를 보면서 느낀 바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아주 현실적이면서도 공감이 간다는 것. 선역도 악역도 없지만, 그렇다고 머릿속이 마냥 꽃밭인 좋은게 좋은거지 이야기도 아니다. 각자 자신이 마주한 벽이 있고, 고민하면서도 이를 스스로 넘어서고, 결국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는 점! 역시 신시컴퍼니답다는 생각이 드는 극.
- 신시컴퍼니 극에서 자주 보던 앙들도 많이 보였는데, 이번에는 시영배우가 소피의 남자친구(이자 예비신랑) 역할을 맡아서 마음속으로 축하축하! 외쳤다 ㅋㅋ 중간에 공격 동작?인가 취하는게 마틸다 리볼팅 안무여서 갑자기 마틸다 생각나서 훌쩍거리기도 하고ㅠ 아 한번 더 볼걸... 끝나고나니 더 아쉽네... 흑...
- 환희배우 목소리 진짜 최고다 꾀꼬리야 꾀꼬리 크으... 민영기 배우님 뭔가 신나게 즐기시는것 같은 기분이 들던데 ㅋㅋㅋ 즐거운 극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모차르트에 나오시면 노래 들으러 갈텐데. 다음에 시카고 빌리로 나오셔도 잘하실것 같고. 내가 좋아하는 모든 배우들이 신시컴퍼니랑 극 많이 하면 좋겠다는 바람(Wish)을 가져본다.
- 이 극이 좋았던 또 하나의 이유, 커튼콜!!! 아 진짜 최고였습니다 후후... 신나게 춤추고 노는 커튼콜 최고야 정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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