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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일상 기록

[221105] 아무것도 아닌 하루

by eunryeong 2022. 11. 5.

1. 특별할 게 없는 일주일, 그리고 하루였다. 아니 더 정확히는, 특별할 일이 없어진 하루에 가까울 듯 하다. 이번 주말에 본가에 내려가려고 일정을 일부러 비워두었는데,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면서 결국 본가에 내려가지 못하게 되었다. 여전히 정신없다. 바쁘진 않지만.

 

2. 10월 중순에 주문한 아트 프린팅이 드디어 도착했다. 지난번에 포스팅한 프란체스카 우드맨 작품 포스터를 Redbubble이라는 사이트에서 주문했는데, 주문하고 일주일 넘게 지나서 겨우 출발하지 않나, 미국에서 출발한 친구가 벨기에를 거쳐서 오질 않나. 덕분에 거의 한 달 가까이 지나서야 받게 되었다. 노이즈가 많아서 프린팅 퀄리티는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1970년대 사진 질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할 만 하다. 이제 벽에 붙여야하는데 어떻게 붙이는 게 좋을지는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다. 비슷한 시기에 주문한 삼성라이온즈 아기사자 파우치도 도착했고, 텀블벅을 통해 후원한 새로운 질서 워크북도 받았다. 이번주는 오래 기다린 것들을 받게 되는 시기인가 하는 생각도 드네.

 

Untitled, Rome, Italy, 1977-1978 (by Francesca Woodman)

반듯한 사진 속 반듯한 문틀 위에 아주 약간 삐뚜름하게 매달린 여성이 주는 묘한 긴장감. 아마도 이와 유사한 내용이 '나의 사적인 도시'에 적혀있었던 듯 하다. (지금 찾아보지 않아서 정확한

so-it-goes.tistory.com

 

3. 정신없는 한 주를 보내다보니 향수에 신경쓰지도 못했다. 생각해보면 아침에 조금만 시간을 내면 되는데,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에는 이마저 쉬이 되지 않는다. 내일부터는 다시 향수를 챙겨다녀야겠다. 한번 정한 루틴을 며칠도 되지 않아 포기하는 건 너무 못난 짓이니까.

 

4. 더 적을게 없네. 머릿속에 여러가지 키워드들은 돌아다니지만 '일상'이라고 할만한 건 없는것 같으니 오늘은 이만 정리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