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일상 기록

[221120] 딱히 주제없이 이것저것

eunryeong 2022. 11. 20. 23:58

1. 충동적으로 공연을 두 개나 잡은 하루.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아무 일정이 없는 여유로운 날이었는데 어느새 공연을 두 개나 잡아버렸다. 첫 번째는 공연 관련 정보를 자주 올려주시는 다른 분의 글을 읽다가 추천받아서 결정한 연극, 다른 하나는 오늘이 마지막 공연일인 평이 꽤 괜찮은 다른 연극. 둘 다 연극인데다 두번째 공연의 러닝타임은 3시간이 훌쩍 넘는다. 너무 충동적으로 잡았나 살짝 후회되기도 하지만 이왕 잡은거 잘 보고 와야지. (공연보러 가기 전에 쓰던 글이고, 잘 보고 들어왔다!)

 

2. 집에 온갖 힙스터스러운 것들이 많은 편이지만 LP플레이어는 없었는데, 생일날 LP플레이어를 선물받았으니 음반도 야금야금 사모으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만 이미 집에 가득한 카세트테이프와 CD들도 재생기기가 없어서 장식장에 고이 모셔져있는데 LP판에 너무 돈을 들이는 것도 중복투자가 아닐까 싶어 최대한 기준을 정했다. LP판이 주 음원유통방법이던 시절에 녹음된 음반 위주로 구매한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아티스트의 음반만 구매한다. 과하게 프리미엄이 붙은 음반은 구입하지 않는다. 세 가지 기준 하에서 적당한 LP 앨범들을 하나 둘 모아봐야지.

 

3. 이번주에 큰 티켓팅이 두 번이나 있었는데 다 망했다. 비투비 콘서트의 팬클럽 선예매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3차 예매. 후자는 크게 신경쓰지 않던 것이라 타격이 덜한데, 콘서트 예매는 많이 가슴이 아프다. 그래도 어디든 잘 보이겠지. 생각해보면 어떤 공연을 가도 자리욕심이 없는 편인데, 이 공연은 3월에 나름 좋은 자리를 구했다가 취소된 뒤라 그런가 타격이 크다. 이왕 이렇게 된거 아예 스탠딩으로 가서 뒷자리에 빠져 헤드뱅잉이나 미친듯이 하고 올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가, 3일 내내 스탠딩하면 무릎이 쑤실 나이라 간신히 참았다. 체력 키워야지. 운동해야지.

 

4. 다이어리를 슬슬 다시 세팅하고 있다. Weekly Reset과 Weekly Refresh를 정리해서 프린팅해두었더니 이것만으로도 마음이 아주 편해졌다. 오랜만에 Rolling Weekly도 다시 정리해서 적었다. 여기저기서 보았던 몇 가지 시간관리방법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카테고리도 마련해두었는데 계속 우선순위가 뒤로 밀린다.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일단 시작이라도 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