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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2022 Nov) 30일 챌린지 - 노래

Day 3. 나를 눈물흘리게 하는 노래 - 피터팬컴플렉스, Old Street (2018)

by eunryeong 2022. 11. 3.

30 Days Song Challenge

DAY 3 : a song that makes you cry

피터팬컴플렉스, Old Street (2018)

 

피터팬 컴플렉스는 기묘하다. 데뷔 당시의 브릿팝 향기가 강하게 풍기는 곡들부터, 신디사이저 음을 활용한 밝은 곡을 거쳐 아주 최소한의 요소들로 세심하게 벼려낸 곡들까지. 많은 변화의 단계를 거쳤고, 그 모든 단계의 음악이 완벽히 내 취향이었다는 점에서 내겐 신기한 밴드다. 예전에는 초기의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울부짖는듯한 감정 표출의 곡들을 가장 좋아했는데 지금은 '불필요한 것을 최소화하는' 미니멀한 음악이 많이 와닿는다. 감정을 삼키고, 다 모두 그냥, 내일의 뉴스 등 다 좋은 곡이지만, 그 중에서도 Old Street를 들을때면 영국 여행갔을 때가 떠올라서인지 마음이 공허해진다. 머릿속도 많이 복잡했고, 감기기운에 시달려 몸도 좋지 않았던, 춥지는 않지만 스산했던 그 여행의 기억들. '날 사랑해서는 안돼요'라는 가사를 읊조리는 부분에서는 항상 눈물을 참기 힘든, 개인적인 기억을 상기시키는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