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Days Song Challenge
DAY 4 : a song you know all the words to
Oasis, Don't look back in anger (1995)
예전에는, 그러니까 한 십년쯤 전? 에는 가사를 전부 외우는 곡들이 꽤 많았다. 음악을 많이 듣고, 자주 듣고, 찾아서 듣던 그 시절. 지금은 새로운 노래를 들어도 그냥 흘려보내다시피 해서 가사를 기억하는 곡이 거의 없다. 노래방에 가면 가사를 전부 띄워주니 굳이 외울일이 많지 않기도 하고. 노래방이 아닌, 가사를 띄워주지 않는 곳에서 노래를 불렀던 기억을 떠올려보니 몇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밴드의 단독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클럽에 흘러나오던 이 곡을 친구와 함께 따라불렀었는데, 공연을 기다리는 조용하면서도 어수선한 그 공간에서 친구랑 같이 이 노래를 부르며 어깨를 흔들거리는 동안 주변 다른 사람들과 다른 공간에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너무나 유명한 곡이지만, 그 공연을 관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락 음악 팬이라기보다는 밴드의 팬이다보니 이 곡을 잘 몰랐던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그때도 대부분의 가사를 알고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이 곡의 가사를 완전히 외우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기분 좋은 저녁이면, 날이 선선하거나, 맑고 깨끗한 바람이 불거나, 바닷가에서 잔잔한 파도소리에 감명받거나, 아무튼 노래를 흥얼거리고 싶은 날이 되면 이 노래를 조용히 불러본다. 그럴때면 즐거운 이벤트를 기다리던 그 때의 기분이 가볍게 다시 올라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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