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Days Song Challenge
DAY 6 : a song title that is all in lowercase
데이브레이크, da capo (2012)
이번 질문을 받고 난 후, 노래 제목의 철자에 대해 그다지 깊이 생각해본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목 철자가 모두 소문자인 노래를 아무리 생각하려 해도 어떤 노래가 대문자를 쓰는지, 소문자를 쓰는지, 혼용하는지에 대해 떠올릴 수 없었다. 모국어가 한국어인 나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에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내가 몇년동안 모아둔 플레이리스트를 주욱 훑어보며 찾아야했다. 단지 제목이 소문자여서만이 아닌, 나름 즐겨듣고 좋아했던 곡으로 골라야 하니 더 쉽지 않았던 선곡.
데이브레이크는 밝고 건강한 밴드 이미지이지만, 내겐 탑밴드2에서의 Englishman in New York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어서인지 견실한 밴드라는 인상이 더 강하다. 차근차근 사운드를 쌓아올려 견고한 구성을 만드는 밴드. 그랬기에, 콘서트장에서 처음 이 곡을 듣고 데이브레이크답지만 데이브레이크답지 않아서 좋았던 기억이 난다. 튼실하게 올려둔 사운드가 3박자 리듬과 가벼운 스트링 선율로 약간의 흔들림을, 불안정함을 갖는듯한 곡. 특히 코러스 부분에서 박자가 잘게 쪼개지고 합쳐지면서 마디 마디가 밀고 당겨지는듯한 부분은 연인이 마주선채로 말다툼을 하는 광경이 그려지기도 한다. 가사와 곡 구성, 그리고 제목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곡. 근데 이 곡 제목을 전부 소문자로 적은 이유가 뭘까? 궁금해지네 갑자기. (찾아보니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의 다른 곡인 SILLY는 전부 대문자로 적혀있어서 더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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