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Days Song Challenge
DAY 20 : a song with a number in the title
U2, One (1991)
U2는 내겐 이상하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밴드였다. 좋은 음악을 만들고, 멋진 활동을 하는데, '내' 밴드라는 느낌은 상대적으로 덜한,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왠지 먼 느낌의 밴드. 락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한 중2때부터 그들의 이름을 알고 있었고 음악도 자주 들었고 심지어 CD까지 샀음에도 "그래서, 팬인가요?" 라는 질문에는 망설이며 고민을 하게 되는, 그 정도의 거리감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이 거리감이 확 좁혀진 것은 런던으로 여행을 갔을 때였다. 여행 기간동안 들러볼만한 공연 일정을 찾던 도중 U2가 O2아레나에서 공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그들의 아레나 공연을 보고 왔다.
한동안 월드 와이드 공연 관련 순위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밴드인 만큼, 공연의 규모도, 그리고 무대장치와 연출도 굉장했다. 그렇지만 가장 멋졌던 것은 그들이 보여주고 들려준 음악. 사람들을 울리기도 하고, 자리에서 방방 뛰어오르게 만들기도 하는 그들의 모습은 여전히 젊고 패기가 넘치는 락 스타 그 자체였다. 역시 락을 하는 사람은 늙지 않아. 여러분, 락 하세요. Rock will Never Die! 아, 아일랜드 출신의 밴드가 런던에서 "세상에서 가장 좋은 도시!"라고 멘트하는건 조금 어색하다고 느끼긴 했다. 돈 버는게 참 쉽지 않지 응응.
이 곡을 선정한 이유는, 당연하게도 제목에 숫자가 들어있는 노래이기 때문. 그렇지만 내겐 비운의 곡이기도 하다. U2 콘서트에 두 번이나 갔었지만 첫번째 공연에서는 감기기운 때문에 비몽사몽간에 들었고, 두번째 공연에서는 막차 시간때문에 중간에 나와서 제대로 듣지 못했기 때문. 세번째 공연이 있다면 그땐 꼭 제대로 듣고 싶지만, 그런 날이 오려나. 좀 다른 이야기지만, 포스팅에 첨부할 영상 찾느라 오랜만에 들어보니 이승열씨랑 보노 목소리가 정말 많이 비슷했구나 하는걸 새삼 깨닫는다. 다른 U2의 곡을 들을땐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데 이 곡만 들으면 이승열씨가 생각난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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