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Days Song Challenge
DAY 15 : a song you listen to 3 am
10CM, good night (2010)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며 잠을 청해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밤. 새벽 3시에 대한 내 이미지는 걱정과 불안만 가득한 시간으로 그려진다. 대체로 불면증 없이 밤에 잠을 잘 자는 편이지만, 때로 이 시간까지 잠들지 못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미리 만들어 둔 'Sleep'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둔다. 너무 경쾌하지도, 우울하지도, 희망적이지도 않은 담담한 곡들을 모아둔 이 플레이리스트는 아마도 몇백번은 내 아이폰에서 재생되었을 것이리라. 이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어떤 곡도 이 질문에 어울리지 않는 곡은 없지만, 그 중에서도 10cm의 이 곡은 가장 처음 플레이리스트에 넣었던 곡이라 조금 더 마음이 간다. 10cm의 곡이라 하면 재기발랄하거나,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흘러가거나, 혹은 가슴이 저리는 아련한 곡들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 곡은 그 어느 카테고리에도 속하지 않는다. 조용히, 그러나 너무 가라앉지는 않게, 부드럽고 따뜻하게 이야기하지만 너무 직접적이지는 않게,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한 채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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