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튼콜데이. 서은광씨의 수퍼스타. 찍어왔습니다. 항상 하던대로 소리 지를거 지르면서 찍었지만, 다행히 마스크를 낀 상태라 그런지 제 목소리가 너무 크진 않더군요. 아이폰이라 고화질은 아니지만 기록용으로 올립니다. 좋은 자리에서 찍은거 자랑이기도 합니다.
- 서은광 유다와 임태경 지저스는 시간이 갈수록 더 절절해지는게 가슴아프다ㅠ 겟세마네에서 중간박수 없이 정적이 흘렀는데 아 그 순간 정말ㅠ 영어로만 이야기하거나 부르던 부분들이 다시 한국어로 많이 돌아와서 더 와닿았던 것 같기도 하고. 서은광 유다 마지막 만찬 장면에서 마이크가 꺼졌는데도 눈물 흘리는 소리가 크게 들려서 깜짝 놀랐고, 슈퍼스타에서 눈물을 꾹 참으며 부르는 모습을 보고 나도 눈물을 꾹 참았다ㅠ
- 신은총 시몬은 오늘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눈이 매서운, 혁명의 리더다운 인상이었다. 윤태호 시몬이 시몬질럿에서 약간 눈새같은 추종자 느낌이라면, 신은총 시몬은 어느정도 의도적으로 지저스라는 구심점을 이용하는 느낌? 아 그리고 시몬이 유다 절친이구나 싶었던게, 향유씬에서 유다가 시몬한테 말 거는 장면도 그렇지만 마지막 만찬 장면에서 뒤늦게 터덜터덜 나오는 유다한테 그나마 눈길 주는게 시몬 뿐이더라.
- 유다데스에서 한번만 날 사랑해달라고 울부짖는 유다를 보며 네가 병사한테 맞고 쓰러질 때 지저스가 너를 향해 내민 손이 안보였냐고 말하고 싶었는데... 지저스가 얼마나 유다를 사랑하는데 왜 알지 못하나 왜... 근데 단테 신곡의 스포에 따르면 천국 못가고 지옥 가시는데... 저 세상에서는 지저스 못만나세요 유다님...
- 유다데스에서 지저스 대사 가져온거 뭐였는지 기억났다. 아니면 오늘만 한건가? '좋아요, 다 할게요' 이 대사를 겟세마네의 '좋아요, 죽을게요' 톤으로 했는데 이 부분이 너무 좋았다. 사실 저 대사들 뒤의 상황이, 유다는 바로 목을 메어 죽음에 이르고 지저스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다 하는 장면이라... 대사를 다르게 치지만 결국 같은 결말을 향해 간다는게 아이러니하면서도 이 극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 장은아 마리아의 사랑은 성애적 사랑보다는 존경하는 이를 향한 경애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인지 마지막 장면에서 의지할 곳을 완전히 잃은 공허한 마리아의 눈이 더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이날 유독 마리아한테 감정이입을 심하게 했는데, 나의 세계를 이루던 존재들이 하나 둘 떠나는 모습을 본 후라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 예나앙 오늘은 헤롯씬 마지막에 냥냥펀치 말고 어퍼컷 했다! 초반 군중씬에서 지저스의 설법을 이해 못하는 연기도 뭔가 더 망충해지고 더 귀여워짐 ㅋㅋㅋ 템플씬에서 십자가 두 개 겹쳐서 하나인거처럼 들고 나왔다가 갑자기 짠! 하고 십자가 두 개로 나누는 것도 귀여웠음 ㅋㅋㅋ 짭저스가 찐저스(?)에게 혼나는 와중에도 상황파악 못해서 뭐야? 뭐야? 그러는거 같던데! 맞나? ㅋㅋㅋ 그리고 2막에서 옷을 여러번 갈아입는데, 특히 채찍씬 끝나고 슈퍼스타 옷 갈아입는게 빡세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전까지는 추종자 - 헤롯왕 - 슈퍼스타 인줄 알았는데, 헤롯왕 다음에 추종자 씬에서도 나오고 채찍질 16번째까지 치고 무대 뒤로 사라지던데... 퀵체인지 진짜 대단하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서은광씨의 슈퍼스타는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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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5]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세번째 후기
[221207]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두번째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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