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위켄드룸의 지난 전시가 아주 좋았어서 근처에 들른 김에 방문해보았음. 이전 전시도 인체의 디테일을 살짝 뭉개놓은? 둔화시킨? 형태였던게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전시의 작가도 비슷한 형체의 그림이라 신기했고 그럼에도 굉장히 다르게 다가오는게 재밌었음. 이번 전시에서는 인체의 색상이 미색 혹은 베이지색이 아니라 푸른 빛에 가까웠는데, 빛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인체 혹은 오브제의 색상에 대해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일부러 불필요한 디테일들을 간소화한게 아닌가 싶었다. 얼굴빛이 이렇게 파랑파랑해지는거, 비투비 콘서트에서 응원봉 얼굴 아래에 두면 딱 이런 색인데...하는 생각도 들었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지하 전시실에 걸린, 가족들이 둥그런 광원을 중심으로 둘러앉은 그림이었음. 빛의 효과를 잘 나타낸 점도 좋았고, 빼꼼 고개를 내민 강아지도 귀여웠다! (강아지때문에 점수가 좀 더 들어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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