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책상 위에는 빼곡히 낙서로 뒤덮인 A4지 몇장과 펜, 노트가 펼쳐져 있고 책상 한켠에 자리한 컴퓨터에는 완성되지 못한 채 버려진 소설파일 십수개가 저장되어 있다. 이야기를 구상하고 도입부와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까지는 어려움없이 써나갔지만, 결말로 치닿는 부분에 다다르면 그의 손가락은 멈추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다양한 결말이 존재했고 그 중 어떤것을 선택해야할지 도저히 선택을 내릴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는 소설을 '쓰지 못했다'.
- 2013. 12.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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