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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the day before

낯설고 익숙한 거리

by eunryeong 2022. 10. 22.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명절 연휴. 오랜만에 대구 본가에 들러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집에 짐을 풀고 잠을 청한 후 아침 일찍 병원으로 향했던 오늘 아침, 유난히 신촌 거리는 한산했고 공기도 부드러웠지만, 무엇보다 이상하게 낯설다는 느낌이 자꾸 들었다. 오랜 시간을 보낸 동네지만 여전히 이 곳은 완전히 내 영역은 아니라는 느낌. 대구에 다녀온 직후라 더 그렇게 느껴진걸까? 아니면 항상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동네가 너무 한산해서였을까? 어딘가 낯선 동네로 여행온듯한 느낌이 들어 약간은 설레기도 했고, 한편 어디에서도 온전한 소속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없는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울적해지기도 했던 하루.

 

- 2021. 2.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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