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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the day before

국제갤러리 Jenny Holzer, Jean-Michel Othoniel 개인전

by eunryeong 2022. 10. 22.

1. 요즘 물성을 탐구하는 것에 천착하는 작가들이 눈에 들어온다. 오토니엘의 이번 작품 또한, 투명한 유리로 투박하게 느껴지는 벽돌을 예쁜 조형물로 만들어 쓸모없이 벽에 부착하거나 바닥에 쌓아놓았던 점이 재밌었음. 색상 배치는 적당히 예쁜 조합을 만든걸까?

 

2. 꽃 시리즈는 그다지 기대하던 작품은 아닌데, 막상 가서 실물을 보니 마음이 동했음. 적당히 가까이서 보면, 동글동글한 구슬 하나하나마다 내 모습이 비치는 게 기분이 묘하더라고. 작가가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 것 같지만.

 

3. 외부와 접한 큰 통창이 있는 전시공간 좋더라. 국제갤러리 자주 오게 될 듯.

 

4. 제니 홀저 작품은 국현, 테이트에 이어 세 번째인데 여전히 잘 모르겠음. 고르고 고른 문장들이라고 하지만 딱히 와닿는 것도, 신선한 충격도 받지 못한다. 한편, 이건 내가 너무 늦게 작품을 접해서일지도 모르니 작품 자체에 대한 평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함.

 

5. 같은 문구라 해도 스쳐 지나가듯 번쩍번쩍하는 LED 전광판을 통해 흘러가는 것과 견고한 대리석 위에 새겨진 것은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근데 대리석 의자도 작품이라 사람들이 앉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누가 봐도 그냥 앉을 수 있는 의자로만 보임. 앉으면 안된다는 안내문이 바닥에 하얀 색으로 작게 적혀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했을 것 같은데. 관람객이 보기 어려운 경고문은 경고문이 아니지 않나.

 

- 2021. 2.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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