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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일기31

[250619] 서울국제도서전 이미 한달가량 지난 날짜의 일기를 굳이 적어보려는 이유는, 회사일에 지쳐 급휴가를 냈지만 할 일은 딱히 없고, 노트북 들고 카페에 나온 김에 뭐라도 생산적인 것을 하고 싶은데, 회사 일은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그렇지만 슬랙에 스파이 모드로 접속해있긴 하다...) 일기라도 하나 적어버리자 하는 생각에서이다. 그리고 이 날, 아주 큰 자랑거리도 하나 있지 후후. 부끄러운 고백도 있지만(...) 코엑스에 위치 + 유연근무제 회사의 장점이라면, 오후반차를 쓰면 12시에 퇴근해 코엑스의 전시를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무거운 짐이 생겨도 사무실에 가져다놓으면 된다는 점 또한 그렇고. 코엑스를 속속들이 알기 때문에 사람이 붐비더라도 나름대로 줄이 적거나 빨리 빠지는 곳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 2025. 7. 25.
[250705] 회사 동료의 결혼식, 서점 나들이, 연극 '미러', 그 외 1. 회사 동료의 결혼식 결혼식에 참석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온전히 축하하러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특별한 행위이다. 오늘날에는 품앗이, 기브 앤 테이크라는 인식이 더 강하긴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참석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의 축하를 위해 시간을 들여 방문하고, 주인공들은 찾아와 준 사람들을 위해 감사의 의미를 담아 잔치를 대접하는, 온전히 상호간의 선의에 의해 만들어지는 하나의 행사이다. 이 날의 결혼식은 사전적 의미의 '결혼식'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행사였다. 많은 사람들이 신랑과 신부를 축하하고, 결혼식 주인공들은 재밌는 퍼포먼스와 맛있는 음식으로 찾아와 준 사람들을 대접하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발견한 카카오톡 메세지에서, 오늘의 주인공이 찾아와 준 사람들에게 하나.. 2025. 7. 6.
[250412] 불면증 최근 며칠째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갑자기 생긴 일은 아니다. 작년 말에도 불면증이 심해서 병원에 방문해 약을 처방받기도 했었는데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당시 처방받은 약은 불면증 치료에 전혀 쓸모가 없었고, 결국 불면증은 긴 연휴를 온전히 뒹굴뒹굴하며 보내면서 회복했다. 이번에도 그럴라나 싶지만 연휴는 아직 멀고, 다음주에 여행을 잡아두었기에 휴가를 더 쓰기도 어렵다. 일단 일이 많기도 하고.    불면증이라고 하면 대체적으로 밤에 누우려 잠을 잤을 때 잠이 오지 않는 것을 생각하겠지만, 내 경우는 조금 다르다. 밤에 잠을 바로 이룰 수 없기도 하지만, 새벽에 깬 후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다시 잠들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아무리 피곤하고 눈꺼풀이 무겁더라도 뇌가 휴식을 취하.. 2025. 4. 12.
[250214] 그냥 오늘의 생각 2025년을 시작하고 한 달 넘게 훌쩍 시간이 흘렀다. 뭔가 적고싶은 것은 없지만 뭐라도 적어야 할 것 같아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여전히 뭘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달력을 보며 몇가지 끄적거려 보다가 귀찮아지면 끊어야지. 1. 2025년의 첫 프로젝트 '일상의 영감 기록'은 지리멸렬하게 끝났다. 새해 초부터 평가에 신규 프로젝트에 정신이 없다보니 꾸준히 시간을 내지 못했던 것이 패인. 나중에 몰아적으려고 붙여둔 여러개의 조각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고 있다. 그만 해야지. 지금의 나에겐 더 절실히 필요한 다른 리추얼이 있으니.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기록을 해보면서 이것저것 배우고 얻은 점도 많았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 보는 것은 항상 재밌고 질리지 않는다.. 2025. 2. 14.
[241216] 공연과 서점, 계엄과 집회 그리고 탄핵, 이어지는 일상 0. 오늘 적을 이야기들은 지난 주말동안의 기록이지만,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12월 3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새벽에 일어나다보니 10시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았고 그날도 평소와 같이 잠자리에 들었는데, 깨어나보니 세상이 완전히 흔들렸다가 간신히 돌아왔다. 제정신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동기의 계엄, 그 여파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없고 그저 본인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당위성을 역설하는 이 나라의 지도자(였던 누군가). 그를 탄핵해야 한다며 소리높여 외친 시민들의 목소리가 무색하게, 회의장에서 단체로 나가버린 어느 시정잡배들의 모습까지.     그 와중에도 일상은 이어져야 하기에 대부분의 시간은 평소와 다름없이 보냈다.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고, 저녁이 될때까지 정신없이 일하고, 미리 예매해둔 공.. 2024. 12. 16.
[241107] 오블완 시작, 오프더레코드 전시, 피크민 블룸, 산책, 그리고 기록들 1. 블로그를 거의 들어오는둥 마는둥 하고 버려두고 있다가, 오블완 챌린지를 오늘부터 시작한다는 소식에 다시 글쓰기 화면을 켜보았다. 매일 써야하니 뭔가 주제를 잡고 챌린지처럼 해볼까 싶었지만, 급하게 챌린지 주제를 찾으려니 딱히 할 것도 없고. 생각도 안나고. 게다가 뭔가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오블완 글을 다 몰아넣는거도 조금 이상할 것 같고. 일단 기존 카테고리의 글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게 좋겠다. 이게 더 자연스럽고. 2. 어제 밑미에서 주최한 오프더레코드 전시를 다녀왔다. 다른 사람들의 기록을 읽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내 최애 서적이 '다시, 피아노'인 이유 중 하나일게다), 전시에 참여하신 분들이 각기 생각을 펼쳐나간 방향들이 재밌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몰두했다. 아쉬웠던 점은 전시.. 2024. 11. 7.
[240407] 프로젝트 완료, 로그시크, 마드리드 여행, 마태 수난곡 단상 1. 4월 1일 오픈해야만 하는 프로젝트를 하나 마무리했다. 아직 안정화가 조금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기간은 결코 짧지 않았지만 내가 초반에 잡아먹은 시간이 어마무시해서 결국 마감에 아슬아슬하게 마무리했는데, 누군가에게 원망을 내뱉을수도 있고 스스로의 역량을 자책하며 반성할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싶다. 어쨌든 마무리했고, 이런 상황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테니. (또다시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 같다면, 그땐 난 이 곳에 더이상 남아있지 않겠다는 생각이기도 하다) 2. 작년부터 계속 마음속 한 켠에 가지고 있던 진짜 돈 되는 서비스를 하겠다는 생각을 조금씩 실천에 옮길 예정이다. 돌아오는 주 부터는 가능하겠지. 신경쓸 수 있겠지 아.. 2024. 4. 7.
[231001]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업무들, 헵타베이스, 뮤지컬 렌트, 추억이 아닌 기억 1. 9월 한달간 티스토리에 아예 들어오지도 못했다. 10월에서야 부랴부랴 들어와 이렇게나마 글을 남기는 것도, 일주일이나 되는 연휴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지난번 포스팅에서 적었던 새로운 프로젝트를 형태나마 일단 런칭했고, 이 프로덕트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기도 전에 또다시 새로운 커다란 일감이 주어졌다. 그 와중에 다른 일감이 들어올뻔 했던 것도 살짝(이라고 하지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꽤나 많았음...) 검토한 후에 쳐내고, 팀원들과 스터디도 따로 하면서 업무용 스터디도 병행하고, 결과를 토대로 새로 기능요청 할 수 있도록 정리까지 해두고. 너무너무 바빠서 사람 더 뽑아야 하는 시점이라 채용기안 올리고 면접도 보고 있고. 이렇게 일이 몰리고 몰리는 와중에, 갑자기 내가 생.. 2023. 10. 1.
[230811] 근황 1. 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회사에 입사하고 세달만에 결국은 팀장을 맡게 되었고, 새로운 팀이 꾸려짐과 동시에 새로운 신입사원이 들어와 온보딩에 여념이 없었고, 직속 상사도 새로 입사하여 위로 아래로 핏을 맞추느라 고민이었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일단 돌려보자 싶어서 한달 안에 서비스 오픈하겠다고 일단 이리저리 뛰고 있음. 2. 덕분에 후기가 잔뜩 밀렸다. 6월 초에 다녀온 위버스콘 페스티벌부터 죄다 후기가 밀린 상태. 펜타 후기는 또 언제 쓰고, 오늘 보고 온 연극은 또 언제 적나. 이와중에 일기...라고 하기에는 뭣한 근황을 짤막하게나마 남기고 싶어 일단 끄적여본다. 아무래도 최근에 본 것들은 보자마자 먼저 적고, 밀린 것들은 차근차근 적고 그래야겠다. 3. 예전에 롬 리서치에 대한.. 2023. 8. 11.
[230531] 근 20년만의 롯데월드 방문 회사에서 함께 다녀온 롯데월드. 두달에 한번씩 조를 짜서 액티비티를 같이 하는데, 이번달에는 아쿠아리움 or 롯데월드가 있길래 아쿠아리움 가보고싶다! 생각해서 덜컥 신청했다. 그땐 몰랐지... 다른 분들이 모두 롯데월드를 생각하고 신청했을 줄은... 놀이기구를 못타기 때문에 놀이공원에 간지 20년 가까이 된 나로서는 꽤나 큰 도전이었지만, 또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가보겠나 싶어서 마음먹고 도전!해보기로 했다. 물론 놀이기구는... 최소한으로만... 타는걸루...ㅋㅋㅋ 회사 근무를 조금 일찍 끝내고 롯데월드로 향했기 때문에 after 4 입장권으로 예매해서 입장! 여름이 다와가는 5월의 마지막날 오후 5시는 이렇게 바깥이 환했다. 오랜만에 보는 롯데월드...이자 놀이공원의 풍경에 마음이 조금씩 설레기 .. 2023.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