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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4] ITA Live <더 닥터> - 이 공연에 대한 후기를 적기 전, 먼저 고백할 게 있다. 이 공연은 전반부 30~40여분? 가량을 미친듯이 졸면서 봐서... 앞부분 내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극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하지 못한 채 적는 내용이 있을 수 있다. 감안해주시고 보시길 권장드림. 만원버스 타고 공연시간에 거의 딱 맞춰 도착했더니 체력이 바닥났는지 진짜 입장하자마자 피곤함이 몰려와서 어쩔 수 없었다... - 영상 시작할 때 이보 반 호프씨가 소개하셔서 잉? 이보 반 호프 연출작은 이거 아니었던거 같은데??? 싶어서 잠시 동공지진 옴. 체크해보니 이 작품은 로버트 아이크 연출작이 맞고, 해당 작품을 공연한 인터내셔널 씨어터 암스테르담이라는 단체의 예술감독이 이보 반 호프씨라고 한다. 이름은 이전에 몇번 들어봤지만 .. 2023. 3. 5.
[230303] 국립무용단 <더 룸> - 국립무용단의 공연을 많이 보지는 않았다만, 국립극장 라인업에서 이번 공연에 대한 설명을 보고 별 고민없이 바로 예매했다. 5년만에 돌아오는 작품, 김설진 안무, 각 무용수들의 의견과 특성을 반영하여 안무를 구성 등등. - 무대는 직육면체에서 마주보는 한 면씩 덜어낸 모양으로 생겼다. 비스듬하게 관객을 향하는 크지 않은 방 위에서 다양한 움직임이 펼쳐진다. 초반에 방 한켠에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거는 장면이 있는데, 공연을 보고 있자면 눈 앞에서 보여지는 이 공연 자체가 살바도르 달리의 세계관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싶어진다. 8명의 무용수가 등장했다가, 퇴장했다가, 혹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서로 움직임을 주고받다가, 혹은 무시하다가, 아니면 아예 보이지도 않는 듯 행동하다가. - 그렇기에 관객들.. 2023. 3. 4.
미국여행 Day 18. 뉴욕 (디아 비컨) Day 18 (2022. 7. 9.) 디아 비컨 이 날의 예정된 일정은 단 하나, 디아 비컨에 가는 것. 뉴욕에서 비컨까지 거의 두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관람시간까지 고려하면 이 날은 다른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 같아 온전히 디아 비컨! 이라는 목표 하나만 설정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비컨이라는 동네를 조금 더 돌아다녀볼까 하는 정도? 암튼 꽤나 느슨한 여행계획...이었지만 그다지 여유롭지만은 않았던 하루. 비컨까지 가는 기차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 탑승해야 한다. 역으로 가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발권기들이 여럿 있는데, 이 발권기에서 비컨행 왕복권을 구매했다. 시카고나 나이아가라 폴스에서 탔던 암트랙 열차는 모바일 티켓으로 입장했는데 메트로 노쓰 레일로드는 옛날 코레일 티켓같이 생긴 종이.. 2023. 3. 3.
[230301] NT Live <시련> - 영국 국립극단의 공연을 영상화하여 상영하는 NT Live 시리즈는 올라올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챙겨보는 편. 아주 만족하면서 즐겁게 본 공연도 있고 1부만 보고 자리를 뜬 공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볼만했다 정도의 인상은 받기 때문에 돈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덜 드는 편이다. 게다가 관람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거기다 이번에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작품인 아서 밀러의 크루서블이 올라오니 예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 이 극을 보기 며칠 전, 트위터에서 티저? 광고?를 먼저 보게 되었다. NT Live 홍보는 아니고, 2023년 여름에 실연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 2022년 신작임에도 바로 재공연을 하는 것도 놀라웠지만, 자동으로 재생되는 영상 속의 무대가 아주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 .. 2023. 3. 2.
[230224] 라이브 클럽 데이 58th (이상은, 마이 앤트 메리) 라이브 클럽 데이를 두달 연속으로 가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번 달에는 무려! 이상은씨와 마이 앤드 메리가 나온다는 소식에 이 분들은 무조건 뵈어야겠다 생각하고 예매를 했다. 타임테이블이 어떻게 나오려나 했는데, 다행히 다른 시간대! 하지만 아쉽게도 다른 공연장! 일단 시간이 겹치지 않는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공연장으로 출발. 원래는 벨로주에서 허회경씨 공연도 보고 이상은씨 공연까지 주욱 이어서 볼 예정이었고, 기다리는걸 싫어해서 공연장 도어오픈시간이 아닌 공연시작시간에 맞춰 나왔다. 그런데 웬걸... 공연시작시간인 8시에 벨로주에 왔더니 공연장 밖으로 줄이 늘어서 있는게 아닌가!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람... 지난 라클데에서 벨로주 스탠딩이길래 이번에도 괜찮겠지 하고 왔건만, 이번에는 좌석 공연이라.. 2023. 2. 26.
[230218] 최민 컬렉션: 다르게 보기 시립미술관 방문하는 김에 겸사겸사 들러볼 목적이었던 전시였지만, 전시 제목을 보고 급격하게 흥미도가 높아졌다. Ways of Seeing은 존 버거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의 원제인데, 이 컬렉션의 주인인 최민씨가 바로 이 책의 역자였다는 사실을 전시 설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기 때문. 작가나 사조에 따른 기획전도 좋지만, 때로는 이렇게 수집가의 시선에서 모아진 컬렉션을 보는 것도 재밌다. 약간 친구네 집 놀러갔을 때 책장 구경하는 그런 기분? - 이제 작가의 '여기'. 양 팔을 교차시켜 화면 위로 쭉 뻗는 모습이 시원시원한데, 마치 꽃이나 식물이 피어나는 모습 같기도 하다. 작품 설명을 읽어보고서야 뒷 배경이 공사장인것을 알아챘음. - 김윤기 작가의 '호시탐탐'. 호랑이 늠름하면서도 너무 귀엽잖아.... 2023. 2. 26.
코이와이 요츠바 요츠바랑의 주인공, 5살 요츠바! 귀여운 만화 주인공들을 많이 모아놓았지만, 현실에서도 만날 수 있을법한 귀여움은 역시 요츠바가 최고입니다. 무려 종이책과 이북 두 가지로 전권을 소장중인 만화인 만큼 ㅋㅋㅋ 보다가 몇 가지 귀여운 장면들을 캡쳐해서 올려봄. 내용과는 크게 상관없는 부분들만 최대한 줄여서 올리느라 요츠바의 귀여움이 온전히 전달되지는 않겠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만화로 봐주세요! - 무언가를 먹는 모습이 귀여운 요츠바 - 뭐든지 다 잘 어울리는 면이 있는 요츠바! 그치만 동글동글한 헬멧이 제일 잘 어울려 ㅋㅋㅋ - 비누방울 놀이를 하고싶지만 미운 얀다한테 웃는 얼굴로 대하기는 싫은 요츠바 - 단호한 요츠바 (근데 너무 귀엽...) - 우산 되게 못 쓰는 요츠바 (이거 왠지 그네 되게 못타는 서.. 2023. 2. 26.
[230218]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 키키 스미스 전시는 미리 챙겨둔 일정이기도 하고, 이날 오후에 있던 키키 스미스 북토크를 신청한 김에 조금 일찍 미술관에 와서 전시를 보면 되겠다 싶어서 이날 방문했다. 날은 좀 흐렸지만 전시를 보는 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었고, 주말이었지만 사람이 아주 북적이지는 않아서 나름 쾌적하게 전시를 보고 온 날. 1 - 1층 첫번째 전시실 전경. 전시동선이 명확하게 제시된 것이 아니라 약간은 정처없이 여기 저기 다니게 되는데, 전시의 컨셉을 '배회'로 잡아서 일부러 동선을 흐리게 잡았다고 한다. 2 - 강물에 비친 빛을 담은 청사진들. 로산 프라하 종이에 상을 인화한 것이라고 한다(청사진도 인화라고 하나...?) 아마도 밤하늘의 별을 많이들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었던 작품. 3 - 머리카락을 잃은(혹은 머리카락을.. 2023. 2. 26.
[230218] 2023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I: 슈만과 브람스 이 공연에 대해서 후기를 빨리 적었어야 했는데, 미처 적지 못한 후기들이 밀리고 밀려서 이제야 적으려니 기억나는 게 많지 않다. 슈만의 피아노 콰르텟은 크게 기억나는 부분이 없었는데 곡 때문인지 연주 때문인지 잘 모르겠고, 브람스의 피아노 트리오는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 합이 인상적인 부분들이 중간중간 있었는데(아마도 2악장 즈음?) 역시 지나고 나니 기억이 가물가물. 브람스 곡은 지안 왕이 첼로를 연주했는데 즐겁게 연주하시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이상 최대한 머리를 쥐어짜내본 후기 끝! [ Program ] - Schumann, Piano Quartet in E-flat Major, Op. 47 - Brahms, Piano Trio No. 1 in B major, Op. 8 2023. 2. 25.
[230217]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마지막 전시. 다다익선 재가동 기념으로 진행중인 특별전시인것 같았는데, 전시기간이 5월까지로 연장된듯? 개인적으로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함. 과천에 가시면 꼭 한번 보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만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한지 바로 와닿는 전시. 작품의 추후 보수까지 고려한 흔적들과, 데이빗 보위의 공연이 적혀있는 큐 시트라니...!! 실제 생방송 영상을 전시관에 계속 송출하고 있었는데, 데이빗 보위와 머스 커닝햄, 류이치 사카모토 등의 예술가가 영상에 나오고 교차되는 장면을 보며 덕후로써 또 마음이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커닝햄의 팬이었던 조너선 라슨씨도 이 영상을 보았겠죠? 그랬겠죠??? 다다익선을 위해 제작된 영상은 총 8개로, 이 영상을 한번.. 2023.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