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5. 10:20ㆍDiary/전시 리뷰
미야지마 타츠오라는 이름 자체가 익숙하진 않았는데, 작품을 보고 어디서 본것 같은데? 하고 찾아보니 국현에서 본 기억이 있네. 미리 전시기록을 블로그로 좀 더 자세히 해놓았었다면 좋았을텐데. 어쩔 수 없지만 지금이라고 시작해서 다행이긴 하지. 암튼 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하여 숫자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이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그러나 '흐름' 이외의 분기점을 깨닫지는 못하게) 나타내는 형태의 작품인 듯 하다. 다만 이 관점에서, 비즈페인팅의 배열과 숫자의 조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이해하기 어려워. 그럼에도 LED로 반짝이는 숫자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내겐 즐거웠던 전시.
1 - 전시관 전경. 이번 전시는 두 곳의 전시관에서 진행되는데, 가장 메인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을듯.
2, 3 - 들어오자마자 바로 뒤를 돌아보면 보이는 작품. 전시 리플렛이 없었다면 미처 못 보고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작품이다. 왠지 저 정신없이 움직이는 숫자들이 지구 종말의 카운터 같이 여겨지기도 한다. 내가 음모론자라 그렇겠지만, 미술 작가의 작품 중 하나에 알고보니 지구 종말 시점을 알리는 신의 계시가 담겨 있다면? 이라는 뻘상상을 지울수가 없다. (참고로 MBTI는 확고한 S입니다)
4~6 - 비즈 작품들. 잘 모르니 빠르게 넘어가도록 한다.
7 - 전시관 바닥에 떨어진 쬐끄만한 비즈들. 모든 작품에 일정량의 비즈들이 떨어져 있는 걸 봐서는 의도적인게 분명한데, 왜? 어떤 의미로? 작품 판매할 때, 요것도 비즈 개수 막 세어가며 전달되나? 설치할 때는 대충 뿌려놓으면 되는거구? 집에서는 그냥 비즈들을 조그마한 통에 보관해놔도 되나? 아 이거 적다보니 저 비즈들만 작은 유리병에 넣어놓으면 그것도 예쁘겠다는 생각이 드는걸.
1, 2 - 이번 전시에서 가장 내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 C.F.Loop / Helix no.2 라고 한다. 파란 불빛들이 점멸하는 것이 마치 보석같다. 예뻐. 우리 집 한 켠에 달아두고 싶다. (천장에 뭐 매달아두는거 좋아함) 로또만 된다면... 기필코 내 이 작품을...ㅠ
3, 4 - Three Hundred Lives. 숫자가 삼백개다. 단순명료하군. 반짝반짝거리는 숫자들이 예쁘다. 그치만 집에 두기에는 커.
5, 6 - 또 다른 비즈작품들. 자세히 보면 약간의 다른 점들이 있지만, 그것까지 적기에는 내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한다. (후기 열개 밀려있음... 후기 깎는 노인도 아니고...ㅠ)
1 - 또 다른 전시관 전경. 거리에 붙어있는 전시관으로, 들어올 때 보았던 은색의 숫자판이 이 전시관 작품이다.
2 - 여기에도 비즈. 금색이네.
3, 4 - C.T.C.S. Flower Dance no. 1. 유리 방향이 제멋대로인데, 꽃잎의 방향들 같기도 하고. 이 거울 중간중간에도 반짝이는 숫자들이 보이는데 무슨 의미일지는 모르겠다. 인스타그래머블한 작품.
5, 6 - Eighty Lives. 이건 불빛이 80개랍니다.
7, 8 - CHANGING LANDSCAPE / CHANGING ROOM. 확실히 이 유리창으로 바깥을 바라볼 때, 하얀 숫자 부분으로만 바깥이 보여서 풍경을 보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관점에서는 이해가 가는 듯 하다. 다만 이 작가의 고찰의 시작이 명멸하는 숫자가 아닌, 숫자 그 자체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이 작품세계의 흐름을 잘 모르겠다. (내가 이 작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파본게 아니니 모르는게 당연할지도) 내가 못알아챈 수학적인 배열규칙 그런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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