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20

Day 23. 제목에 색깔이 들어간 노래 - 김윤아, 블루 크리스마스 (2001) 30 Days Song Challenge DAY 23 : a song with a color in the title 김윤아, 블루 크리스마스 (2001) 우울한 하루. 오늘같은 기분의 곡. 2022. 11. 23.
롬 리서치의 20년 후 미래는? - 롬 리서치와 노션의 차이 롬 리서치 기사 스크랩 기능(정확히는 safari extension이지만)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서 구글링하다가 찾게 된 흥미로운 포럼이 있어 가져왔다. 20년 후에도 롬 리서치를 사용하고 있을까? 라는 질문. 다른 노트앱과 비교할 때 롬 리서치(Roam Research)는 특이한 프라이싱 모델이 하나 있는데, 일반적으로 월간, 연간 구독으로 나뉘는 이 시장에서 5년 단위 구독제를 별도로 가지고 있다. Believer, '신봉자'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네이밍을 갖다 붙인 이 요금제의 가격은 500달러. 1년 단위 요금제가 165달러인것을 생각하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5년이라는 기간을 생각하고 나름 거금을 들여 구입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이 서비스의 장기적인 비전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하지 않을 수 없.. 2022. 11. 22.
Day 22. 제목이 긴 노래 - AKB48, 鈴懸の木の道で「君の微笑みを夢に見る」と言ってしまったら僕たちの関係はどう変わってしまうのか、僕なりに何日か考えた上でのやや気恥ずかしい結論の.. 30 Days Song Challenge DAY 22 : a song with a long title AKB48, 鈴懸の木の道で「君の微笑みを夢に見る」と言ってしまったら僕たちの関係はどう変わってしまうのか、僕なりに何日か考えた上でのやや気恥ずかしい結論のようなもの (2013) 길어도 너무 긴 저 제목을 직역해보면 '플라타너스 나무가 서 있는 길에서 "네 미소를 꿈에서 보았어"라고 말한다면 우리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내 나름대로 며칠이고 생각해 본 후의 조금 부끄러운 결론 같은 것' 이라고 합니다. 저도 어떻게 읽는지 모릅니다. 제목이 너무 길어서 제일 처음에 나오는 플라타너스 나무 이하의 내용은 생략하고 부릅니다. 플라타너스 어쩌구-와 같이. 아니 이 질문을 받고 어떻게 이 곡 외에 다른 곡을 생각하겠어요. 아키.. 2022. 11. 22.
[221120]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마지막 공연 후기 - 제목은 몇번 들었었고, 괜찮은 극이라는 후기를 본 터라 시간되면 한번 봐야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좀 늦게 보러가려고 생각했더니 이미 표가 거의 팔려서 자리가 없었던지라 그냥 인연이 아닌가보다 생각하며 넘길뻔 했다. 그러다가 밤 늦게, 연극을 하나 예매한 김에 그날 볼 수 있는 다른 극이 있는지 찾아보다가 우연히 이 연극 마지막 자리가 하나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홀린듯이 예매해버렸다. 우연찮게도 마지막 공연을, 마지막 공연날에 바로 예매하게 되었으니 나름 운이 좋다고나 할까. - 사전정보 없이 그냥 되는 날짜에 온 터라 배우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일단 예매했다. 배우들 이름을 살펴보는데 포스너 배우는 얼마전에 여보셔에서 본거 같고. 박은석 배우는 스카이캐슬에 나왔었다는 사실로 알고 있고. 오대석 .. 2022. 11. 22.
[221120] 연극 '너 자신이 되라' - 이번 공연은 추천이 많아서 보게 된 극. 이 극의 존재 자체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공연정보 검색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블로그에서 이 극을 추천하길래 오? 한번 볼까? 생각해서 충동적으로 예매했다. 이번달에 충동적으로 예매한 극들이 꽤 있는데 덕분에 매 주말마다 아주 피곤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지만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들도 많아서 즐겁다. 아직도 내겐 새로운 것들이 무궁무진하네. - 프랑스, 영국, 일본의 예술작품들에 대한 아주 강한 선입견이 있는데, 이 연극 또한 프랑스 작품에 대한 내 선입견을 한층 강화해주었다. 무맥락적으로 혹은 과할 정도로 섹스 혹은 원초적인 것에 집착하기. 사람들의 심리적 안정선을 훌쩍 뛰어넘어 아주 찝찝하고 불쾌한 감정 조장하기. - 이 작품의 배경은 락스 회사인데,.. 2022. 11. 21.
[221119] 아크람 칸 컴퍼니 '정글북: 또 다른 세계' - 흔히들 첫 인상이 반이라고 하는데, 이 작품 또한 첫 인상이 아주 강렬했다. 다만 격정적으로 휘몰아치는 강렬함은 아니다. 아주 서서히 막이 오르고 무용수들이 가만히 선 채 몸을 아주 천천히 아래로 굽히는데, 언뜻 보면 멈춰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긴 시간을 두고 보면 어느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그 절묘한 경계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었다. 작품의 주제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보았을 때, 아마도 이 인상적인 인트로를 통해 자연 그 자체를 보여주려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고 짐작해 볼 따름. 십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 자연도 매일 매일 보는 그 얼굴은 똑같을지라도 한달, 일년, 십년마다 분절하여 보는 모습은 분명히 차이가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하늘 위에서 아주 서서히 흘러가는 구름이 생.. 2022. 11. 21.
Day 21. 새벽 3시에 듣는 노래 - 10CM, good night (2010) 30 Days Song Challenge DAY 15 : a song you listen to 3 am 10CM, good night (2010)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며 잠을 청해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밤. 새벽 3시에 대한 내 이미지는 걱정과 불안만 가득한 시간으로 그려진다. 대체로 불면증 없이 밤에 잠을 잘 자는 편이지만, 때로 이 시간까지 잠들지 못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미리 만들어 둔 'Sleep'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둔다. 너무 경쾌하지도, 우울하지도, 희망적이지도 않은 담담한 곡들을 모아둔 이 플레이리스트는 아마도 몇백번은 내 아이폰에서 재생되었을 것이리라. 이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어떤 곡도 이 질문에 어울리지 않는 곡은 없지만, 그 중에서도 10cm의 이 곡은 가장 처음 .. 2022. 11. 21.
[221120] 딱히 주제없이 이것저것 1. 충동적으로 공연을 두 개나 잡은 하루.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아무 일정이 없는 여유로운 날이었는데 어느새 공연을 두 개나 잡아버렸다. 첫 번째는 공연 관련 정보를 자주 올려주시는 다른 분의 글을 읽다가 추천받아서 결정한 연극, 다른 하나는 오늘이 마지막 공연일인 평이 꽤 괜찮은 다른 연극. 둘 다 연극인데다 두번째 공연의 러닝타임은 3시간이 훌쩍 넘는다. 너무 충동적으로 잡았나 살짝 후회되기도 하지만 이왕 잡은거 잘 보고 와야지. (공연보러 가기 전에 쓰던 글이고, 잘 보고 들어왔다!) 2. 집에 온갖 힙스터스러운 것들이 많은 편이지만 LP플레이어는 없었는데, 생일날 LP플레이어를 선물받았으니 음반도 야금야금 사모으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만 이미 집에 가득한 카세트테이프와 CD들도 재생기기가 없어.. 2022. 11. 20.
어둠 속의 댄서 by 라스 폰 트리에 (2001)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는 두 번 보기는 힘들다. 기괴하지만 현실적이고, 담담하지만 절망적이다. 이 간극에서 오는 무력감은 보는 사람의 감정을 뿌리부터 잡아채 흔들어버린다. 어둠속의 댄서는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이 실낱같이 존재하지만, 예전에 왓챠에 적었던 한줄평처럼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친절하게 멘붕으로 인도하는 영화"일 뿐. 작중 화자의 구원 없는 종말로 종결되는 서사구조는 다른 영화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뮤지컬 영화이나 뮤지컬의 화려한 쇼도, 기깔나는 넘버도 없는 이유는 그 뮤지컬은 오직 여주인공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세상은 잿빛 현실을 아주 약간 탈피했을 뿐, 브로드웨이의 화려한 조명이나 멋진 쇼댄서들을 데리고 올 수는 없다. 그녀의 진.. 2022. 11. 20.
[221112] 이은결의 '더 일루션 - 마스터피스' - 공연시간보다 15분 정도 일찍 착석했는데, 공연 시작전부터 관객들과 카메라로 소통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설치된 카메라가 관객들을 한두명씩 포커스하고, 진행자(이은결씨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다)가 자막으로 글을 써서 관객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고, 놀리기도 하고, 작은 협조를 요청했다가 거부당하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물론 화면에 본인이 나왔는지 미처 모르고 지나간 분들도 많았고, 촬영을 피하는 분들도 있었다. - 첫 공연부터 아주 화려하게 터트려주신다. 보통 마술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인체절단마술과 탈출마술이 초반에 연달아서 등장한다. 가장 처음에는 다소 클래식하게 시작하는가 싶다가, 점점 어라? 이렇게까지도 가능한가?싶을 정도로 마술의 난이도를 올리고(예를 들어, 인체절단마술을 위해 꽂는 칼.. 2022.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