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14 [230211]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수원 공연 - 거의 한달여만에 다시 보게 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지방 공연은 거리도 거리이지만 오케스트라가 같이 가지 않기 때문에 웬만하면 보러 가지 않는 편인데 이건 지크슈니까 특별히 예외로 했다. 그래도 그나마 고속버스나 기차를 타지 않아도 되는 경기권만 일단 예매해두었는데, 또 모르지 어떻게 될지. 암튼 가족들과 같이 간 대구공연들을 제외하고는 첫 지방공연 관람이자 첫 경기아트센터 방문. - 지방 공연장들이 대체로 오케피트가 넓어서 무대가 객석과 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확실히 그런 편인듯 했다. 그렇지만 너무 가까이서 보는것보다는 조금 멀찍이서 보는게 나아서 크게 상관없었다. 오히려 경기아트센터는 1층 객석이 5개 블럭이라, B구역이나 D구역 안쪽 통로석에 앉으면 애매한 중블보다 시야가 더 좋을듯... 2023. 2. 13. [230208] 프로젝트집단 세사람 <노스체(NOSCE)> - 2022 창작산실 - 창작산실 공연을 몇년만에 다시 보았다. 이전에 본 작품에서 꽤 크게 실망을 해서 한동안 열심히 피했는데, 그 후 몇년간 공연을 계속 보면서 여기저기서 워낙 실망을 많이 하게 된 터라(잠시 눈물을 닦아본다...) 그때의 실패 경험이 많이 희석되기도 했고, 극에 대한 추천글도 눈에 들어왔고, 시놉시스도 꽤 재밌어보이고 해서 한번 도전해 본 작품. - 시놉시스를 간략하게 옮겨보자면, 원전 폭발이 발생한지 수십 년 후, 폭발지가 관광지로 조성될 만큼 시간이 흐른 어느 때. 사고 중심지로부터 수십 km 떨어진 마을, 소수의 사람들이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이곳에 어느 날 재난 로봇 노스체가 들어온다. 디스토피아 SF물같은 설명이지만 실제 극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조금 다르다. 소수자들의 공동체, 이들에 .. 2023. 2. 12. [230208] 금호미술관 기획전시 : 어떤 삶, 어떤 순간 금호미술관에 처음 방문. 이번 전시를 어디서 처음 접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날짜 맞춰서 꼭 가보고 싶었던지라 동선이 조금 어그러졌음에도 시간 맞춰서 다녀왔다. 보통 이쪽을 오면 현대미술관을 가면서 갤러리 몇 곳을 둘러보는데 어째 이 날짜에는 마땅히 보고싶은 전시가 없네. 미술관 프로그램도 새로 오픈한 것 하나 외에는 모두 이미 본 것들이라 다른 곳들은 모두 패스. 온전히 이 작은 미술관에서 한시간 가량 느긋하게 작품을 감상했다. 강운 처음 본 전시는 강운 작가의 마음산책 연작. 키를 훌쩍 넘는 커다란 캔버스가 몇개씩 붙어있었다. 각 작품들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색인것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몇가지 색의 레이어가 보이기도 하고, 무언가 글씨를 휘갈겨 쓴 것 같은 자국도 있다. 동선에 따라 다르겠지만 검붉은.. 2023. 2. 12. [230129]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두 번째 관람 - 지난번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보고, 음악이 워낙 좋아서 한번은 더 봐야지 생각했지만 귀찮아서 미적미적 대다가 느지막히 표를 한 장 잡았다. 웬만하면 같은 시즌에 한번 더 공연을 보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이 극은 다음에 언제 올라올지 기약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이번 시즌에 한번 더 보자 마음먹음. 역시나 KT할인의 은혜를 입었다. - 다시 봐도 음악과 안무의 조화가 완벽한 극. 각 장면에 대해 이 정도로 섬세하게 음악을 쓴 극은 최소한 내가 본 뮤지컬과 오페라를 통틀어봐도 없었던 것 같은데. (물론 오페라는 많이 보진 않았음) 특히 서곡에서 음악의 템포랑 리듬으로 제트와 샤크의 대립을 그려낸 것은 탁월한 연출이라고 본다. 아니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음악이 너무 좋아 ㅋㅋㅋ 처음 봤을 때는 맘.. 2023. 2. 1. [230130] 야구와 공연, 비투비, 위스키(혹은 바), 요가, 그리고 다시 공연 1. 각 구단들이 슬슬 2023 시즌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시점. 삼성라이온즈도 오늘 오키나와로 출발했고 다른 구단들도 하나 둘 스프링캠프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2년동안 해외 전지훈련 없이 준비해왔는데, 3년만에 다시 재개되는 해외 스프링캠프. 이에 더해서, 기아와 롯데는 연습경기도 관람하고 관광도 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공지했다. 삼성도 코로나 이전까지 투어 프로그램 진행했다고 하던데 올해는 아직 소식이 없네. 그치만 난 그렇게까지 야친놈은 아니니까... 정식경기면 몰라도 연습경기 때문에 일본까지 가진 않을거지만... 삼성도 계획이 있다면 얼른 투어프로그램을 공지해줬으면 좋겠다. 일단 얼마인지,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은 하니까. 2. 놓치면 안될만한 공연은 없나 공연예매 앱을 뒤.. 2023. 1. 30. [230128] 연극 <레드> 관람 후기 - 후기를 쓰기 가장 편한 극은 보고 나왔을 때 몇 가지의 좋은 요소들을 발견한 좋은 극이다. 가장 어려운 극은, 마음에 드는 장면들과 요소들이 너무 많아 머릿속에서 여러가지 상념들이 얽히고 설힌 극이다. 여러번 볼 예정이라면 적당히 나눠서 적어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생각들을 지금 적어놓지 않는다면 어딘가로 날아가버릴 것이기에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 이 극이 내겐 딱 그렇다. 아마 열심히 후기를 적어도 연극을 보았을 때 든 생각의 반절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할 것 같아 불안하지만, 그것이나마 붙들어보려고 일단 후기를 올린다. 이 항목은 후기를 어느정도 적은 후 중간에 넣은 부분인 것도 미리 적는다. - 블로그에서 몇번 뮤지컬 공연 후기 작성할 때 신시컴퍼니에 대한 찬양을 적은 적이 .. 2023. 1. 30. [230127] 라이브 클럽 데이 57th (김오키 뻐킹매드니스, 9와 숫자들, 디어 클라우드) - 오늘 사진은 역순입니다. 디어클라우드 - 9와 숫자들 - 김오키 뻐킹매드니스 순서. - 오랜만에 클럽공연 보고 옴. 펜데믹 이후로 클럽의 방역을 그다지 믿지 않아서 웬만하면 클럽 공연은 자제했는데(실제로 그럴 거 같았던 곳에서 그럴 거 같았던 일이 있기도 했고...) 이 길고 길었던 사태도 조금씩 정리되어 가는 중이라 슬슬 클럽 공연도 조금씩 다시 보러가려고 하는 중. 다만 예전과 지금의 체력이 너무 달라서... 스탠딩으로 계속 공연을 보는 게 결코 만만치 않더라 이제. 라이브 클럽 데이는 라인업 보고 보고 싶은 밴드가 있으면 티켓팅을 하는데, 이번에는 디어 클라우드를 보고 싶어서 질렀다. 항상 마음에 품고 있음에도 이상하게 공연에 대한 연은 덜한 밴드들이 몇 있는데, 디어 클라우드도 그 중 하나. .. 2023. 1. 28. [230122] 연극 오펀스(Orphans) 후기 - 연극 오펀스를 처음 알게 된 건 남명렬 배우님이 연기하신다고 해서였는데, 막상 보게 된 날짜는 여배우들 조합. 캐슷을 보고 남명렬 배우님 공연을 볼까 손지윤 배우 공연을 볼까 고민했지만 남배우님이 알리바이 연대기 외국공연일정 때문에 한동안 공연이 없으셔서 그럼 손지윤 배우 공연으로 봐야지! 결정함. 알리바이 연대기도 다시 보고싶은데. 언제 다시 올라오려나. - 이 극은 뭔가 이해했다-고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극일듯.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는 충분히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지만, 그래서 각각의 캐릭터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극 중에서 살짝 언급된 몇몇가지 요소들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모호한 부분이 있다. 의도적으로 숨겨놓은 것 같은데 요즘에는 한번 본 극을 굳이 파고들어서 이해하려.. 2023. 1. 25. [230122]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 전날에 이어 노년의 배우분들 무대를 보기 위한 연극 티켓팅. 처음에는 크게 볼 생각이 없었는데, 신구 배우님이 나오신대서 흔들. 박윤희 배우도 나오길래 한번 더 흔들. 결국 예매해버리고 말았다. - 한국적인 신파극이 아닐까 생각하고 갔는데, 예상과 같이 굉장히 한국적인 극이지만 또 예상과는 달리 전형적인 신파극은 아니다. 시골마을의 45년 된 단관 극장의 마지막 며칠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가족간의 갈등,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 대한 여러가지 모습을 비추면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좀 애매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중심 갈등은 근본적인 부분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그로 인한 꼬이고 꼬인 실타래는 그래도 싹둑 정리된 해피엔딩이라고 볼 수 있는데, 현실적인 이야기 흐름이라는것을 알고 있음에도 마음 한 켠.. 2023. 1. 24. [230121] 연극 <갈매기> 후기 연휴기간동안 미적미적대다가 막판에 몰아적는 관극 후기. 서사가득한 후기라기보다는 기억에 남는 몇몇개의 인상비평 정도일 듯 합니다. 그래도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나지 않으니까 짧게나마 적어봅니다. - 체홉의 극을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올라올때 즈음에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막상 연극을 보기 시작한 이후에는 극을 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일단 한국에 자주 올라오지 않기도 하고, 가끔 올라오는 극도 현대판으로 어레인지된 버전이 많아서 그다지 흥미가 동하지 않기도 했고. 이번에 올라온 체홉의 는 상대적으로 클래식한 연출 그대로 가져오는 것 같아서 한번 표를 잡아보았다. 참고로 연극치고는 표가 꽤 비싸다. 아마 미디어에 자주 노출된 배우들이 꽤 많아서가 아닐까 싶음. 공연장 규모도 규모고. - 역시나 사전정보 거의 없.. 2023. 1. 24.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