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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14

[221207]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두번째 관람 오늘은 지크슈 두번째 관람이라 전체적인 스토리보다는 배우들별 후기가 좀 더 많을듯. 물론 첫관람이랑 달랐던 점, 첫관람때 미처 못본 점 등은 간단히 적어둘 예정이다.(라고 해놓고 막상 적고보니 극 후기도 나름 기네...) 굉장히 덕후스러운 부분들도 많은 주관적인 후기이니 이해해주시길. 애초에 여기 적는 글들은 제가 보려고 적는 후기입니다. 죄송합니다. - 극 시작하는 부분에서 앙상블들이 휙휙 공중제비 돌 때, 처음 봤을땐 2층에서 봐서 '아 날아다니는구나'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채찍에 맞는 모습이더라. 채찍에 맞는 모습을 이렇게 호쾌하게 표현하다니 깜짝 놀랐다. 이번 시즌에 처음 봐서 그런데, 지난번에도 이랬나? 다른 나라에서도 이렇게 하나? 암튼 되게 놀랐음. 생각보다 당신들의 천국 부르기 전에 .. 2022. 12. 8.
[221204] 국립오페라단 '라보엠' - 고백하자면, 공연 보러 다니는거 좋아하고 돈도 많이 쓰지만 오페라를 보러 간 적은 최근 몇년간 한 번도 없었다. 클래식 중에서도 기악곡을 편애하고, 목소리가 들어간 곡들도 몇몇 합창곡 외에는 잘 듣지 않는데다가, 오페라 하면 불필요하게 모든 대사에 음정을 붙여버리는 곡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아무래도 후순위로 고려하게 된다. (물론 뮤지컬도 불필요하게 음정을 붙여버리는 극이라, 장르적으로는 선호하지 않는다...라기엔 꽤나 뮤지컬을 많이 보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은 꽤 오랫동안 보고싶어서 찾아봤었고, 2020년 연말에 올뻔했던 것을 2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보게 된, 내게는 꽤나 사연있는 작품이다. - 라 보엠을 보게 된 이유는 2020년에 공연되었던 뮤지컬 '렌트'의 원작이라는 것을 알게 .. 2022. 12. 6.
[221203] Club ARC - 고상지 - LG아트센터의 음악공연. Club ARC라는 이름으로 4개의 공연이 진행되는데, 반도네온 연주로 몇번 접해본 고상지씨의 공연을 골랐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편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음료와 주류, 먹거리를 팔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아직 거리두기 수칙으로 공연장 내 취식이 금지된 상태라 로비에서만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공연티켓으로 받을 수 있는 음료와 주류 중 막걸리를 골라서 마셨는데, 보통의 막걸리보다 조금 더 시큼하고 탄산이 많이 함유된 느낌? - 블랙박스 공연장은 이번이 세번째였는데 매번 아주 다른 인상이었다. 첫 번째 다크필드 3부작에서는 공연장 안에 큰 컨테이너가 3개 덩그러니 놓여있었고, 두 번째 요안 부르주아의 공연에서는 아무것도 없는 스탠딩 공연장 위에 작은 무대가 따로 설치되었다... 2022. 12. 6.
[221203] 연극 '맥베스 레퀴엠' - 한동안 셰익스피어를 꽤나 좋아해서 작품들을 열심히 찾아보고 다녔지만, 워낙 많이 소개되는 작품들이다보니 요즘은 좀 시들하긴 하다. 특히 4대비극은 각자 빈도의 차이는 있어도 이미 한국에서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은 작품들이라. 그런 고로 이번 연극도 그냥 소식만 듣고 넘길뻔 했다만, '레퀴엠'이라는 수식어가 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했고 음악이 많이 나온다는 소식에 대체 어떻게? 싶었던데다가, 결정적으로 할인을 해줘서(가장 중요) 일단 한번 보게 되었다. - 맥베스 역할을 맡은 류정한 배우는 뮤지컬배우로 널리 알려져 있고, 실제로 그의 이력도 대부분 뮤지컬에서 쌓은 것이다. 이번에 연극무대에 올라오는 것에 대해서 놀라움을 표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는데, 연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발성이나 장면 장면.. 2022. 12. 5.
[221201]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아직 써야할 후기들이 산더미지만, 컬러풀한 사진들을 보며 조금 힐링하려고 일단 요거부터 적어본다. 이번에는 사진을 좀 많이 올리고(물론 최대한 많이 쳐내긴 했지만), 글은 짧게 적을 예정. - 프랑코 폰타나 전시장 입구는 요렇게 예쁘게 만들어져 있었다...인줄 알았는데 요기가 입구가 아니었다. 표 사고나서 여기로 들어가려고 하니 매표소 직원분이 거기 아니라며 다급하게 외치시더라 ㅎㅎㅎㅎ 전시장 입구는 여기랑 반대쪽이니 헷갈리지 마시길. (나만 헷갈린걸지도...) 포토존으로 요기 괜찮은듯. - 전시장 내부는 아주 선명한 컬러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일부 장소에서는 투명한 판넬이(이름 까먹었다... 뭐였지???) 다소 이질적이고 도회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전시장은 그저 컬러가 채워진 .. 2022. 12. 5.
[221202] 서울시향 - 실뱅 카브를랭의 드뷔시와 라벨 - 서울시향의 교향악 공연을 꽤 오랜만에 왔다. 지난주에 다녀온 실내악 공연도 오랜만이었던듯 한데. 매달 SPO가 집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공연 오는 날 미리 챙겨오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깜박하고 집에 둔 채 공연장에 와버렸다. 3천원밖에 안하긴 하지만 굳이 두 권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어서 그냥 사지 않았는데, 사전정보 없이 공연을 관람하는게 녹록지 않은 일인걸 깨닫게 되었다. 특히 오늘처럼 다소(?) 난해한 곡들의 경우에는 더더욱. - 처음 서울시향 공연을 보러다녔을 때 '아르스노바'라는 현대음악 연주 시리즈가 있었다. 진은숙 작곡가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이 프로그램은 13년간 연주된 후 사라졌다. 내가 처음 가본 서울시향 공연이 무려 아르스노바였는데(정말 사전정보 하나 없이 덜컥 예매하고 간게 드러나.. 2022. 12. 5.
[221204] 바쁜 며칠동안의 우연한 발견, 또는 만남 요 며칠간 나름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대부분 따로 후기를 적어야 하는 것들이지만(후기지옥에서 언제쯤 탈출할까...ㅠ) 따로 목적 없이 우연히 만나고, 발견하고, 즐겼던 몇 가지들을 그냥 넘기기가 아쉬워서 몇개 묶어 남겨보려고 한다. 1. 무려 잠실을 방문하게 된 김에 근처에 있는 뮤지엄209에 들르기로 했다. 낙서와 장난을 기발하게 소화해낸 전시도 재밌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바로 이 전시관에서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바라본 것이다. 요즘 날씨가 좋아서인지 노을이 아주 예쁘지만, 위트있는 작품들과 함께 바라보는 노을은 왠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2. 전시를 보고 쇼핑몰쪽으로 건너오니 연말을 맞이하여 여러 공간들을 예쁘게 꾸며놓고 있었다. 롯데월드몰 1층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여러 상품.. 2022. 12. 4.
[221126] 요안 부르주아 컴퍼니 '오프닝2', '기울어진 사람들' - 요안 부르주아의 무대는 여러 광고에 많이 나와서 사람들에게도 익숙하다고 한다. 그러나 집에 TV를 두지 않고 OTT로 동영상도 잘 보지 않기에, 처음 LG아트센터 패키지 예매가 떴을 때 LG아트센터 기획공연의 셀렉만 믿고 예매했다. 기획공연 셀렉에 뒤통수 맞은 적도 분명히 꽤 있지만, 해외 유명극단 혹은 연출자의 연극 초청작이 아니라면 기대한 정도만큼은 해주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2020년 온라인 중계로 작품이 소개된 적은 있지만 직접 내한하는 것은 처음이기에 더더욱 믿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나만 몰랐지, 다른 사람들은 이미 많이 알고 있던 공연이라 자리 지정하러 들어갔을 때 이미 괜찮은 자리는 싹 나간 후였다. A석 패키지이긴 하지만 3층 3열, 그것도 중블이 아닌 사이드 블럭에 앉다니. - .. 2022. 12. 4.
[221126]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VII '슬라브' - 서울시향 올해 실내악 공연들을 여럿 예매했었는데 이런 저런 일정들 땜에 못간게 많다. 덕분에(?) 올해 첫 실내악 공연이 되었음. 약간 난 공연티켓을 확정의 개념이 아니라 가능성의 개념으로 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내년에는 좀 더 챙겨서 가야지. - 1부와 2부 모두 트리오 곡으로 시작하고 4중주, 5중주 곡을 뒤에 이어서 진행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3중주 곡 중에서는 딱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 1부에서 연주된 글라주노프의 4중주는 공연의 표제곡 답게 인상적이었던 곡! 확실히 슬라브 민족적인 음율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또한 여유롭게 연주되던 초반부부터 마지막에 빠르게 휘몰아치는 부분까지 전체적인 빌드업?도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지연님이 곡에 푹 빠져서.. 2022. 12. 4.
[221201] 메타 패션 쇼케이스, 프랑코 폰타나 사진전, 홈테이블 데코페어 1. 오늘은 오랜만에 한강을 건너 남쪽으로 향했다. 메타패션 쇼케이스가 있어 나름 이른 아침부터 준비하고 길을 나서, 11시 경에 삼성역에 도착. 쇼케이스 장소는 섬유회관이었는데 전체적인 쇼케이스 장소의 동선이 좀 많이 아쉬웠다. 첫번째로, 3층에서 대형 스크린에 비춰지는 영상을 약 십여분? 가량 본 후, 2층으로 내려가 기술체험을 하러 가는데... 3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2층 전시장이 먼저 보이고, 3층에서부터 들어가야 한다 이런 안내도 명시적으로는 없다. 데스크에 물어보니 3층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 뿐. 그리고 공간 구성도 아쉬웠던 점이, 2층 전시장의 1/3 가량을 10개 브랜드의 의류 전시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메타버스 관련 기술들을 보여주는 다른 부스와 이질감이 심해서 대체 왜 같은 공간에, 그.. 2022.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