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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돌아보기
2024년 한해 돌아보기. 원래 하루에 하나식 챌린지처럼 하려고 했는데, 연말에 너무 바빠서 그냥 하루에 몰아서 올리는 것으로 바꿨음. 모든 질문을 다 적기에는 시간도 없고 답변을 적기 애매한 질문도 있어서, 적당히 골라서 답변해본다. 1. 2024년, 올해 가장 큰 이벤트는? 가비지와 톰 오델이 참가한 Mad Cool Festival 보러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간 일! 스페인까지 여행을 가면 보통은 2주정도 일정으로 스페인 전체를 다 훑어보고 오는데, 회사일이 바쁘다보니 마드리드에서 3+1일 (마지막에 하루 겨우 연장했는데, 감기 걸린 바람에 호텔에서 잠만 잠) 보내고 왔다. 그럼에도 내 인생 버킷리스트를 하나 지워나갔고, 미국에서 코로나때문에 결국 못본 가비지 공연을 드디어!!! (이분들 은..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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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7-29] BTOB CONCERT 〈BE ALRIGHT〉
블테기 기간동안 팬콘도 다녀오고, 멤버들 솔로 콘서트와 어썸 스테이지, 페스티벌도 다녀왔지만 블로그에 자세히 적지 않아서 그런지 쉽게 휘발되는 것 같아 오랜만에 블로그 다시 가동할 겸 열심히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려 한다. 지난 콘서트 후기에서 연말은 비투비와! 로 외쳤지만 작년은 이런 저런 사정때문에 조용히 넘어갔었고, 올해도 그렇게 지나가려나 싶었는데 갑자기 뜬 콘서트 소식! 팬콘도 물론 재밌었지만, 어떠한 수식어도 없는 '콘서트'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은 또 다르니까. (다른 공연들도 그렇긴 했지만) 고민 없이 예매했다. 다만 요즘 이래저래 바빠서 첫공 하루만 가자고 생각했었는데, 공연 다녀온 다음에 바로 막공을 다시 잡았다. 그것도 스탠딩으로. 요즘 생짜 스탠딩은 웬만하면 안가는데, 콘서트가 너..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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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8] 데이브레이크 콘서트
23년 3월의 NEW DAY 콘서트 후기 이후, 23년 8월 Summer Madness 콘서트도 조용하게 다녀왔다. (블테기라 후기는 없지만ㅠ) 그 이후 오랫동안 단독공연이 없어서 아쉬웠던 찰나, 연말 콘서트 소식이 떠서 부랴부랴 예매해서 다녀온 공연. 비투비 공연 일정과 겹쳐서 잠시 고민했지만, 이 또한 오래 기다려 온 공연이었기에 놓칠 수 없었다. 오랜만의 단독공연이어서인지 이번 공연은 밀도가 굉장히 높았다. 공연시간이 무려 세시간이었는데, 밴드가 게스트나 무대효과 없이 순수하게 세시간을 가득 채워서 공연하는게 체력적으로 쉽지 않다는걸 생각하면 대단할 따름. 근데 관객들도 오랫동안 공연을 기다려왔구나 싶었던 점이, 평소같았으면 이원석씨가 "앉아계실겁니까?" 하고 점잖게 호통치는 것을 신호로 다..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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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4] 이승열의 음악감상회 <어느 희망 중독자의 고백>
이 블로그를 시작한게 2022년 말이다보니, 내게 아주 소중한 것임에도 이야기할 기회가 없어서 블로그에 남겨지지 않은 것들이 여럿 있다. 승열옹의 음악도 그 중 하나. 음악에 대한 30개의 문답에서 짧게 답변을 남긴 적이 있지만, 그 이상은 블로그를 적을 기회가 없었다. 아주 오랫동안 공연을 쉬어왔고 신보도 (사운드트랙 참여 말고는) 한동안 없었다보니, 언젠가 돌아오겠지 하는 옅은 믿음과 이러다 다시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며 틈틈이 소식을 찾아봤다. 그러다 발견하게 된, 음악감상회 소식. 음악감상회라는 포맷에 참여해본 적이 없기도 했고, 승열옹이 직접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공연? 모임?이 대체 어떤 방식일지 쉽게 가늠되지 않았지만, 일단 예매했다. 아주 오랜만..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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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6] 공연과 서점, 계엄과 집회 그리고 탄핵, 이어지는 일상
0. 오늘 적을 이야기들은 지난 주말동안의 기록이지만,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12월 3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새벽에 일어나다보니 10시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았고 그날도 평소와 같이 잠자리에 들었는데, 깨어나보니 세상이 완전히 흔들렸다가 간신히 돌아왔다. 제정신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동기의 계엄, 그 여파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없고 그저 본인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당위성을 역설하는 이 나라의 지도자(였던 누군가). 그를 탄핵해야 한다며 소리높여 외친 시민들의 목소리가 무색하게, 회의장에서 단체로 나가버린 어느 시정잡배들의 모습까지. 그 와중에도 일상은 이어져야 하기에 대부분의 시간은 평소와 다름없이 보냈다.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고, 저녁이 될때까지 정신없이 일하고, 미리 예매해둔 공..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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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해달 사진 😎
한때 친구들에게, 팀원 채용 면접에서 강아지랑 고양이 키우면 일단 서류 합격, 해달을 키우면 무조건 합격이라고 농담삼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물론 서류에서 반려동물 여부는 확인할 수 없고, 심지어 해달은 사육이 금지되어 있으니 희박한 정도가 아닌 확률 제로의 상황이다) 그 정도로 귀여운 동물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그 중 해달은 내겐 동물 이상형 월드컵을 하라면 무조건 1등을 차지할 친구다. 이제 포획이 완전히 금지되어, 아쿠아리움에 남아있던 몇마리를 제외하고는 해달을 보러 바다로 나가야만 실물을 영접할 수 있는 귀한 몸. 아쉬운 마음을 귀여운 사진으로 달래본다. 메이를 보러 토바 수족관에 조만간...! 반드시!!! 덧. 해달과 수달을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회사분들도 누가 누구냐며 여..
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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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9] 조엘 폼므라 <이야기와 전설>
- LG아트센터 패키지로 예매하면서, 이 공연이 연극이라는 것 외에는 딱히 찾아보지 않고 그냥 예매했던 공연. 덕분에 주말 일정을 물어본 회사 사람들이 '그 공연이 어떤 공연인데?' 라고 물어도 '어... 잘 모르겠어요'(심지어 이때는 연극이라는 것도 잊고 있었음) 라는 답변밖에는 하지 못했다. 공연장에서 주변 사람들이 상당히 난해한 연극이라더라며 동행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들은게 이 연극에 대한 첫 정보인듯. - 프랑스 출신답게, 난해하더라는 입소문 답게 초반에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몇달째 이어지고 있는) 수면장애로 인해 정신이 반쯤 가사상태였던 것 또한 이유였다고 본다. 첫 장면 이후로는 거의 반수면상태로 보다가 크게 헤드뱅잉을 한번 한 후에서 잠에서 깨어 연극 내용을 겨우 따라갔다. 아래..
202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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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 café by Fujita Tsuguharu (1949)
이 작품을 처음 접한게 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엽서가 남아있는걸 보니 어딘가의 미술관 굿즈샵이었나보다. 실제 작품을 본 기억은 없기에, 아마도 특별전을 위해 준비한 엽서의 재고가 남아서 미술관 굿즈샵에 계속 남아있었던건가 싶기도 하고. 어떤 사연이건간에, 몇년간 내 다이어리에 항상 이 작품을 페이지 첫 장에 붙여놓았던 것을 보면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해버렸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작가의 개인적인 인품이나 생애가 어떻건 간에, 이 작품만으로 보면 내 인생의 작품으로도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듯. 어떤 책에서 본인의 자화상으로 삼고 싶은 그림을 생각해보는 방식의 그림감상 이야기가 실려있었는데, 보자마자 바로 이 작품이 떠올랐다. 하나 하나 따져보면 나와 닮은 점이 크지 않겠지만, 어딘가..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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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7] 오블완 시작, 오프더레코드 전시, 피크민 블룸, 산책, 그리고 기록들
1. 블로그를 거의 들어오는둥 마는둥 하고 버려두고 있다가, 오블완 챌린지를 오늘부터 시작한다는 소식에 다시 글쓰기 화면을 켜보았다. 매일 써야하니 뭔가 주제를 잡고 챌린지처럼 해볼까 싶었지만, 급하게 챌린지 주제를 찾으려니 딱히 할 것도 없고. 생각도 안나고. 게다가 뭔가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오블완 글을 다 몰아넣는거도 조금 이상할 것 같고. 일단 기존 카테고리의 글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게 좋겠다. 이게 더 자연스럽고. 2. 어제 밑미에서 주최한 오프더레코드 전시를 다녀왔다. 다른 사람들의 기록을 읽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내 최애 서적이 '다시, 피아노'인 이유 중 하나일게다), 전시에 참여하신 분들이 각기 생각을 펼쳐나간 방향들이 재밌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몰두했다. 아쉬웠던 점은 전시..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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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이것저것 불평 불만
1. 블로그에 글을 쓸 때마다 상당히 큰 변화에 대해 적게 되다보니 조금 민망하기도 하고, 내 정보가 너무 특정되는건가 싶기도 하다. 뭐, 그다지 흔하다고 할 수 없는 실명으로 글을 쓰면서 내 정보는 전혀 노출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더 이상한 것 같지만... 암튼 지난 6월에 적었던 일기 이후에, 또 한번 큰 변화가 있었다. 아니 어쩌면 두세번일지도...? 어쩌면 더...? 여전히 갈피를 못잡겠는데, 변화의 방향은 내 어깨 위에 짐을 한 포대씩 더 얹어가기만 하고. 암튼 그렇네. 2. 팀장님이 갑작스럽게 퇴사하시게 되어, 거진 두달 가량을 정신없이 보냈다. 이전에 내가 팀장을 했었던 조직이다보니 자연스레 내가 다시 팀장을 맡게 되었고, 나보다 경력이 더 많은 신규직원이 오게 되더라도 팀장을 교체할 생각..
202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