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일상 기록

[221117] 최근의 지름 기록 - 문구 몇가지와 어드벤트 캘린더

eunryeong 2022. 11. 18. 00:04

최근 지른 것들이 한번에 우르르 도착중이다. 이왕 산거, 반성 겸 자랑 겸 포스팅이나 올려보자 싶어서 정리해봄.

소소한 생필품들은 제외하고 자랑하고 싶은거만 정리해본다.

 

 

1. 아날로그키퍼

    지난 금요일에 신상이 나와서 몇가지 둘러보다가 질렀다. 이번 지름은 로그북 b6 사이즈가 메인템. 안그래도 로그북 a6 사이즈 너무 작아서 이걸 어따 써-! 하며 묵혀두고 있었는데 마침 b6 사이즈가 나와서 바로 구입했다. 근데 또 그동안 a6 사이즈 가지고 이리저리 사용방법 고민하다가 데일리 다이어리? 스케줄러? 같은 용도로 나름 잘 쓰고있기도 해서, b6 사이즈의 활용도는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다. 하긴 이런 식으로 집에 쌓여있는 노트가 여러권이지만, 원래 노트는 마음에 드는거 미리 가지고 있다가 쓰고 싶은 상황이 생기면 바로 딱 꺼내 쓸 수 있어야 한다. 노트 살 돈 얼마 아낀다고 부자가 되지는 않지만 노트에 쓸 아이디어나 생각을 적기에 남겨놓지 않으면 그건 영영 찾지 못하는거다. 

    이야기가 조금 샜는데, 암튼 노트만 사면 심심하니까 곁들여서 스티커들도 샀다. 무지에 도형만 그려진 스티커는 재질이 스탈로지 원형 스티커랑 비슷한거 같은데, 요긴하게 쓰지 않을까 싶다. 반짝거리는 재질 스티커는 언젠가 쓰겠지라는 마음으로 구입. 토스 카드 발급하고 받은 스티커랑 재질이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나중에 같이 붙여봐야지. 플래그는 큰 사이즈 플래그를 책 읽을때 잘 쓰고 있는데, 작은 사이즈 나온다길래 별 생각없이 구입했다. 어차피 뭐든 책에 붙일게 필요하긴 하다. 아날로그키퍼답게 덤 메모지가 아주 알찼다. 1달 트래커 메모지를 덤으로 조금씩 넣어주는거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듯!

 

 

2. 올라이트

    2023년 달력에 낚여서 구입. 저 연두빛 달력을 보고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단 말인가! 사는김에 2022년 12월 먼슬리 다이어리? 노트?도 구입했다. 1달 단위로 다이어리가 나오는 줄은 처음 알았네. 12월이다보니 크리스마스 테마로 빨강초록하게 만들어져 있다. 어떻게 쓸지는 좀 더 고민해보고. 산건 두 개인데 봉투를 따로 놔두었더니 뭔가 산게 많아보이네. 올라이트 상품 포장봉투는 항상 참 예뻐서 차곡차곡 모아놓는데, 오랜만에 올라이브 봉투가 하나 늘었네.

 

 

3. 안톤 버그

    위스키가 들어있는 초콜릿을 구매. 원래는 2022년 어드벤트 캘린더를 사고싶어서 이리저리 검색해보다가, 위스키 어드벤트 캘린더가 있다고 해서 아 이거다! 이거 사고싶다! 했는데 가격이 몇십만원이라 취향에 맞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물건에 몇십만원은 좀... 싶어서 패스. 다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위스키가 든 초콜릿으로 구성된 어드벤트 캘린더가 있다!는 소식에 아 이거 괜찮겠는데? 생각하고 찾아보니 십만원이 넘었다. 연말연시 기분으로 이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일단 장바구니에 담은 후, 다른 상품들을 좀 더 찾아보니 어드벤트 캘린더와 구성은 완벽히 같은데(=12종류, 24개의 초콜릿) 가격은 더 저렴한 상품이 눈에 들어왔다. 실속과 기분 사이에서 약간 고민한 후, 최종적으로는 실속을 차려 주문. 제품명은 '안톤 버그 초콜릿 위스키 봉봉 리퀴르 미니 바 24개입'. 먼 길 오느라 종이로 된 박스가 조금 찢어졌지만 어차피 내가 먹을거라 상관없어서... 요건 하나만 미리 먹고 나머진 12월에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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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윌리엄 모리스

    윌리엄 모리스 모티브로 브랜드가 나온건 알고 있었는데, 어드벤트 캘린더도 나온줄은 몰랐다! 24종의 바디와 핸드크림이 나온다는데 가격도 적당해서 한번 질러봄. 물론 패키지가 예뻐서 지른건 맞습니다. 패키지가 전부죠 이건.

    일단 1번 하나만 뜯어봤는데 아기자기한 아주 작은 핸드크림 샘플같은 친구가 나왔다. 사이즈도 작은게 패키지는 예쁘네. 한 일주일정도 열심히 쓰면 없어질만한 양이고, 향은... 취향이 아니다... ㅎㅎㅎ... 다른 번호에 있는 핸드크림은 좀 더 좋은 향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이것도 12월 된 다음에 즐겁게 하나씩 뜯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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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르꽁트드꽁트(LCDC)

    처음 지른 어드벤트 캘린더는 위의 2개였는데(초콜릿은 엄밀히 말하면 어드벤트 캘린더가 아니지만 어차피 비슷하게 먹을거니까 ㅎㅎ) 얼마 후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LCDC에서 어드벤트 캘린더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 이건 사야해'를 외치며 질러버렸다. 가격은 10만원 가량, 12개의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유형의 캘린더는 이틀에 하나씩 뜯으면 된다. 아니면 13일부터 뜯어도 되고. 어떻게 뜯든 크리스마스 전날까지 마지막 장을 뜯으면 되는 형식. 

    어드벤트 캘린더를 샀더니 토끼랑 네잎클로버 모양의 비누를 받았다! 부활절 토끼? 성패트릭데이 클로버? 이런 것들이 먼저 생각하긴 하지만, 비누는 언제나 옳으니 유용하게 쓸듯. 물론 집에 있는 한아조와 러쉬 비누들을 먼저 처리한 후 순서가 돌아올 예정이지만... 참고로 이 비누가 향이 아주 강하다. 상자에 담긴 채 책상 근처에 두고 방향제처럼 써도 괜찮을듯.

    어드벤트 캘린더 패키지를 보고 감탄을 금할 수 없었는데, LCDC 건물을 패키지에 그대로 담아냈다! 거기다가 플립 형식이라 저 커버만 따로 떼어서 어디다 장식처럼 두어도 충분히 괜찮을듯. 그렇지만 1번 칸을 열어보고 응? 잉? 뭐지? 하는 물음표가 머릿속에 가득. 저 노란색 짧동한 원통형의 용기에 사람모양의 무언가가 담겨있는데, 과테말라의 걱정 인형이란다. 인형 하나에 걱정을 하나 담고 베갯잎에 넣어두면 근심이 사라진다고. 21세기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한국사회를 사는 저로써는, 걱정은 원인을 해결해야 사라지는거지 저 인형으로 사라지는건가? 부피는 작지만 저 인형이 베갯속에서 돌고 돌아(실제로 저는 베개를 360도 방향을 돌려가며 씁니다) 내 정수리 뒤쪽에 위치했을 때, 오히려 내 숙면을 방해하는 거스름같은 역할을 하지는 않을까? 따위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사람 모양의 작은 인형을 보았을 때 저주인형이 먼저 떠오르지 않습니까...? 아니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내가 모르는 저주가 저 인형에 걸려있는지 아닌지 우예 알아... 괜히 신경쓰인다구...

    첫번째 친구는 조금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나머지 친구들은 즐거운 만남이 될 것이라 믿어본다. 실제로 믿고 산 브랜드들도 많이 참여했으니. 그리고 한국에서 제작한 어드벤트 캘린더 소중해... 내년에도 나오려면 반응이 좋아야 해... 2번부터는 12월부터 차근차근 뜯어볼 예정이지만, 내키면 그냥 바로 뜯어버릴수도. 암튼 요건 중간중간 언박싱(?) 후기를 올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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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착한 소비, 지구를 생각하는 소비는 어디로 갔는가... 결심을 지켜라 인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