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캇 컨템포러리 2

[230603] 마이클 라코위츠 - 보이지 않는 적은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마이클 라코위츠라는 이름이 생소해서 처음 보는 작가일거라 생각했는데, 전시장에 와 작품들을 보고나니 아! 하고 퍼뜩 떠오른 게 있어 찾아보았다. 지난 여름 시카고 현대미술관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이슈타르 문의 미국식(혹은 현대 자본주의식) 재건, 바로 그 작품을 만든 작가가 마이클 라코위츠 였던 것. 그때도 상당히 인상깊게 본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개인전까지 찾아오게 된 것을 보면 나름 인연이 있는 작가라고 할 수 있을듯. 여러 이유로 소멸된 건축물들의 모습을 현대 사회의 남겨진 것들, 쓰레기와 잔해 같은 것을 모아 콜라주하여 재구성한 작품들을 보다보면 묘한 생각이 든다. 바로 그 지점을 작가가 건드리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마이클 라코위츠의 국내 최초 개인전 《보이지 않는 적은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Diary/전시 리뷰 2023.06.25

[230317] Shezad Dawood - Integrations

셰자드 다우드의 전시. 강렬한 색감이 인상적이라서 근처 갤러리 둘러보는 김에 다녀왔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원색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도 원시적이고 날것의 생동감보다는 구조적인 접근을 통해 캔버스를 채워나가는 것이나, 추상적으로 보이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또 직설적인 묘사와 문법이 관찰되는 것 또한 취향이었고. 강렬한 색상으로 칠해진 갤러리 벽 또한 작품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키는 듯 했다. 1층과 복층스러운 2층이 전부인 크지 않은 전시장이지만, 다음번 전시도 궁금해지는 갤러리. 1 - 노란색의 건물들은 어떤 부분은 흑백 사진을 찍어놓은 듯 디테일하지만 어떤 부분은 아예 캔버스에 찍히지도 않은 듯 부분이 사라져있다. 찾아보니 루이스 칸이 아흐메드라는 도시에 지은 아마다바드 인도경영대학원 건물을..

Diary/전시 리뷰 2023.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