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7

[230429] 페터 바이벨 <인지 행위로서의 예술>

드디어 페터 바이벨 전을 보고 왔다! 이 전시와 관련한 참여형 교육 포스팅을 올린 후에도 거의 한달이나 지나서야 다녀오게 되다니... 나의 게으름을 반성해본다. 이번 전시공간은 국현에서 처음 가본 공간이었는데 앞으로도 이 곳에서 전시가 계속 올라올지도 조금 궁금했다. 1 - 전시장 전경. 공간 여기저기에 사진을 크게 인화하여 붙여둔 가벽들이 있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적당히 분산시키고 있다. 일방향적인 동선에서 탈피하려고 한듯? 2 - 감정의 화산학. 비언어적 행동을 통한 감정의 전달을 나타낸 것이라고 하네요. 3 - 어린 개로서의 예술의 초상. 사람을 줄에 묶어 길거리를 다닌다는 이미지가 충격적으로 다가오지만, 한편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는 익숙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라는 근본적인 의문도 든다. 4, 5..

Diary/전시 리뷰 2023.05.07

[230429] 서스펜스의 도시, 워치 앤 칠 3.0

국현 서울관 갔다가 들러본 전시. 개인적으로 미디어 전시, 그 중에서도 영상 작품은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 공간에 있는 대부분의 작품이 영상물이었다. 거기다가 동선이 관람객이 오래 머무르면서 작품을 감상하기 그다지 편하게 되어있지도 않아서 그냥 이미지 몇 개만 슬쩍 보고 왔음. 몇년전 올해의 작가상에서 만났던 국극단의 기록물을 다시 보게 된 것은 반가웠고, 붓다로 대체하여 재구성한 메트로폴리스가 또 은근히 잘 어울려서 요즘 시대의 힙은 역시 불교인가...! 하는 뜬금없는 생각을 약간 해봤던 것 정도.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전시장 중간에 있는 워치앤칠 홈페이지 체험존(?)이었는데, 일방향 다이얼로그가 중간중간 계속 뜨면서 마치 컴퓨터가 말을 거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물론 내가 더 재밌게 봤던 부분은 ..

Diary/전시 리뷰 2023.05.07

[230217]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마지막 전시. 다다익선 재가동 기념으로 진행중인 특별전시인것 같았는데, 전시기간이 5월까지로 연장된듯? 개인적으로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함. 과천에 가시면 꼭 한번 보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만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한지 바로 와닿는 전시. 작품의 추후 보수까지 고려한 흔적들과, 데이빗 보위의 공연이 적혀있는 큐 시트라니...!! 실제 생방송 영상을 전시관에 계속 송출하고 있었는데, 데이빗 보위와 머스 커닝햄, 류이치 사카모토 등의 예술가가 영상에 나오고 교차되는 장면을 보며 덕후로써 또 마음이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커닝햄의 팬이었던 조너선 라슨씨도 이 영상을 보았겠죠? 그랬겠죠??? 다다익선을 위해 제작된 영상은 총 8개로, 이 영상을 한번..

Diary/전시 리뷰 2023.02.25

[230217] 백남준 효과

과천까지 갔으니 전시를 싹 다 보고 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전시관을 주욱 돌았다. 내 기억으로는 백남준 효과가 가장 남은 전시기간이 짧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이 전시는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과 이에 영향을 받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병렬배치한 전시. 1 - 전시관 전경 2, 3 -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두 개. 화면에 단순한 선형의 네온싸인 도형만 보이는 '칭기즈 칸의 복권', 다양한 영상이미지가 어지러이 흘러나오는 '피버 옵틱'. 피버 옵틱의 사이드로는 다양한 스티커들이 붙여져 있는게 또 힙하네요. 4, 5 - 백남준 선생님의 위인 시리즈, '장영실'과 '김유신'. 라디오 안테나로 화랑모자 표현한게 인상적! 6 - 좌석의 자기장으로 인해 일그러지는 화면도 작품이 되는군요. 1 - 다음...이라..

Diary/전시 리뷰 2023.02.25

[230217]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

머나먼 과천까지 발걸음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자, 모던 데자인전이 너무 궁금해서 꼭! 보러 와야지 생각했던 전시. 전체적으로 예술적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들을 모아둔 전시가 아니라, 일상 생활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유형/무형 이미지들에 대한 아카이빙 전시에 가깝다. 2개 관을 넓직하게 이용한 대규모 전시이자, 공간이 아깝지 않은 훌륭한 기획.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저는 현대 미술관의 아카이빙 전시를 가장 좋아합니다. 1 - 모-던한 포스터. 서울 발레단의 포스터인데 디자인은 오늘날의 포스터와 견주어도 훌륭하다고 생각함. 3도 인쇄의 한계가 오히려 매력적으로 빛을 발한 케이스 아닐까 싶음. 2 - 도미환송음악회 포스터. 지금과는 다른 한글 표기(췔로, 쏘프라노, 테노오르)가 신기하네요. 그리고 위의..

Diary/전시 리뷰 2023.02.25

[230217]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이날 국현 과천관에서 보고 온 전시 포스팅이 죄다 밀려있다. 우선 짧은거 하나라도 올려야겠다 싶어서 제일 만만한(?) 이건희전부터 정리해봄. 사전예약 혹은 현장접수를 통해 일정 인원만 제한해서 받고 있는데, 평일이어서 그런지 현장접수를 해도 시간대에 맞게 입장할 수 있었다. 원래는 그다지 볼 생각이 없었는데 마침 시간이 딱 맞길래 한번 보고 왔다. 총평은 재밌는 구석도 있지만 하나의 기획전이라기에는 조금 아쉬움. 그렇지만 과천관 전시는 대체로 다 좋으니, 들른 김에 겸사겸사 한번 보실만합니다. 유료도 아니니까요. - 폴 고갱의 센강 변의 크레인. 이 그림에 나온 크레인의 모양이 시카고 여행날 크루즈 위에서 본 정체모를 무언가랑 굉장히 비슷해서 괜히 반가웠다! 진짜 크레인인가? 아니면 도개교? - 모네의 ..

Diary/전시 리뷰 2023.02.20

[221212]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 올해의 작가상 10년의 기록,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관람후기를 나누어 적을까 한번에 적을까 고민했는데 나누어 적을만한 양은 아닐것 같아서 그냥 한번에 다 적어버리기로 함. 참고로 최우람 작가 전시와 이중섭 특별전은 지난번에 이미 봤었기 때문에 이 날은 다른 세 개의 전시만 보고 왔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관람한 전시들은 현대미술관에서 그동안 보아왔던 전시들 중 아쉬운 점이 많았던 편이지만, 다음에는 더 멋진 전시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믿어본다.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 - 가장 동시대와 맞닿아있는, 그리고 개인적으로 공감도 많이 했던 전시였다. 요 전시장에서 본 것들은 대체로 실망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역시나 만족스러운 전시. 로스트에어와 크립톤이라는 두 개의 작가집단이 준비한 프로젝트가 소개되었다. - 크립톤에서 보여준 가..

Diary/전시 리뷰 202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