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3

[230506] 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올해 가장 기다리고 기다리전 전시가 아닐까 싶었던 에드워드 호퍼전. 개인적으로 서울 시립미술관의 기획전시는 대체로 만족했던 기억이 나고, 호퍼라는 작가도 나름 관심있는 편이기에(솔직히 많은 사람들의 호평처럼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다만...) 얼리버드 소식이 뜨자마자 바로 예매하고 기다렸다. 그럼에도 후기가 이렇게 늦어진 데에는, 그동안 여러가지 일들로 너무 바빴던 것도 있고 뭐라고 적어야할지 조금 애매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 휘트니미술관과 협업하여 진행한 전시라고 하는데, 작년 여름에 휘트니미술관 갔을때 호퍼전을 본 것 같은 기억이 어렴풋이 들면서... 딱히 기억나는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는 기억도 살포시 떠오르면서... 그랬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2층, 3층, 1층 순서대로 관람하는데 전시장 초입에 드로..

Diary/전시 리뷰 2023.05.26

[230218] 최민 컬렉션: 다르게 보기

시립미술관 방문하는 김에 겸사겸사 들러볼 목적이었던 전시였지만, 전시 제목을 보고 급격하게 흥미도가 높아졌다. Ways of Seeing은 존 버거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의 원제인데, 이 컬렉션의 주인인 최민씨가 바로 이 책의 역자였다는 사실을 전시 설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기 때문. 작가나 사조에 따른 기획전도 좋지만, 때로는 이렇게 수집가의 시선에서 모아진 컬렉션을 보는 것도 재밌다. 약간 친구네 집 놀러갔을 때 책장 구경하는 그런 기분? - 이제 작가의 '여기'. 양 팔을 교차시켜 화면 위로 쭉 뻗는 모습이 시원시원한데, 마치 꽃이나 식물이 피어나는 모습 같기도 하다. 작품 설명을 읽어보고서야 뒷 배경이 공사장인것을 알아챘음. - 김윤기 작가의 '호시탐탐'. 호랑이 늠름하면서도 너무 귀엽잖아....

Diary/전시 리뷰 2023.02.26

[230218]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

키키 스미스 전시는 미리 챙겨둔 일정이기도 하고, 이날 오후에 있던 키키 스미스 북토크를 신청한 김에 조금 일찍 미술관에 와서 전시를 보면 되겠다 싶어서 이날 방문했다. 날은 좀 흐렸지만 전시를 보는 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었고, 주말이었지만 사람이 아주 북적이지는 않아서 나름 쾌적하게 전시를 보고 온 날. 1 - 1층 첫번째 전시실 전경. 전시동선이 명확하게 제시된 것이 아니라 약간은 정처없이 여기 저기 다니게 되는데, 전시의 컨셉을 '배회'로 잡아서 일부러 동선을 흐리게 잡았다고 한다. 2 - 강물에 비친 빛을 담은 청사진들. 로산 프라하 종이에 상을 인화한 것이라고 한다(청사진도 인화라고 하나...?) 아마도 밤하늘의 별을 많이들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었던 작품. 3 - 머리카락을 잃은(혹은 머리카락을..

Diary/전시 리뷰 2023.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