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4

[221221]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 뮤지컬 렌트의 'La Vie Boheme'이라는 노래에는 번스타인과 손드하임이라는 음악가가 나온다. 이 뮤지컬은 무려 번스타인 작곡, 손드하임 작사인데다 손드하임씨가 이 뮤지컬로 데뷔!했기에 그래 한번은 보자! 생각하고 관람하게 된 뮤지컬. 이 공연은 뮤지컬을 본다기보다는 음악을 들으러 간 터라, 자리도 그냥 저렴한 자리 찾아서 들어갔다. 물론 할인이 없었다면 역시 굳이 보지는 않았을 듯. 뮤지컬은 다른 장르에 비해 너무 비싸기 때문에(물론 비쌀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이해함) 할인 없이 덥썩 관람하기 쉽지 않다. - 번스타인이 이 뮤지컬을 작곡한 게 1957년이다. 아마 21세기에 한국에서 공연된 작품들 중 가장 오래전에 만들어진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 아마도 그래서일테지만, 전반적인 음악의 구성..

[221215]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세번째 후기

- 세번째 후기니까 진짜진짜 간단하게 쓸테다. 그러고야 말테다. (지난 두 개의 후기는 글 최하단을 참고하시길) - 오늘은 일단 오케가 너무너무 아쉬웠다는것부터 이야기해야 할듯. 이미 두 번의 관람에서 오케 만족하면서 본 터라, 오늘 이상하게 합이 맞지 않는 부분들이 더 거슬렸던것 같다. 1막에서 예수 곁을 지키는 마리아의 노래도, 유다의 배신 장면에서도, 빌라도가 39번의 채찍질을 세는 장면에서도 오케가 빠른건지 배우들 노래랑 합이 딱 맞지 않아서 신경쓰이던 차에, 유다 데스에서 안나스 차례에서 진짜 오케가... 순간 잉??? 싶을 정도로 이상한 소리를 내서 이게 뭔가 싶었다. 아마 오케하시는 분들이 더 잘 아시겠지. 다음에는 다신 이렇게 오케가 흔들리는 모습 보여주지 않기를 바란다. 진짜 기대했던 캐..

[221213] 뮤지컬 '이프덴'

- 정선아씨가 출연하고, 뉴욕이 배경인 뮤지컬이라 관심이 약간 생겼지만, 초연이라 일단 좀 더 지켜보자고 생각했던 극. 그러나! KT할인이 있길래 일단 할인받아서 한번 보자^^고 생각하고 바로 다녀왔다. 덕분에 넘버도 스토리도 출연자도 거의 모르고 몸만 다녀온 극. - 엘리자베스의 삶, 하나의 분기점에서 다른 선택을 했을 때 이후에 벌어지는 인생, 어쩌면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극이다. 왜 '운명'이라는 단어를 썼는가 하면, 분기점에서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결말 부분에서는 각 선택의 결과가 수렴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 어쩌면 그건 커리어와 같이 엘리자베스 스스로의 노력과 능력에 의한 것일수도 있고, 인간관계와 같이 약간은 운명적인 만남과 사건의 결과일수도 있고. 현실적으로는, 같은 배우들을 써서 두 ..

[221113]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대학로 뮤지컬은 더더욱 취향이 아니라서 이 뮤지컬도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냥 스쳐지나갈뻔 했었다. 이 뮤지컬을 선택한 계기는 이전에 포스팅한 '아트' 공연때문에 대학로에 가는 김에 공연을 한편 더 보면 좋을것 같았고, 마침 오프닝위크 기간이었던 이 극이 30% 할인을 하고 있어서 큰 고민 없이 선택했다. - 이 극을 피했던 이유가 한가지 더 있는데, 뮤지컬의 메인 넘버인 '그대가 보시기에'가 내 취향과는 거리가 조금 있었기 때문. 뮤지컬을 보는 이유 중 8할 이상이 뮤지컬 넘버 때문이라 취향과 거리가 있는 공연은 아무래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덜 드는 편이다. 막상 뮤지컬을 보고 나니 생각보단 음악이 괜찮았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넘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