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컨텐츠 갈무리 13

2023년 4월의 문장 스크랩

3월 말에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하게 되면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덕분에 문장 스크랩 정리도 늦어졌고, 내용도 업무랑 연관된 아티클이 대부분인듯. 요즘은 IT 서비스 이외의 글은 거의 못읽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아마 올해 말은 되어야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하고 생각중. 암튼 4월에 읽은 것들 중 블로그에 옮기고 싶은 것들을 조금 더 추려서 올려본다. 우리 서비스에 장기간 머물러있는 고객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의외로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품팀은 이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죠. 제 경험 상, 리텐션을 극단적으로 높이는 진정한 방법은 신규 사용자의 경험에 있습니다. - 그로우앤베터, '리텐션'을 제대로 측정하는 방법과 이를 향상시키는 제품은? 서비스가 ..

2023년 3월의 문장 스크랩

늦기전에 3월의 문장 스크랩을 서둘러 시작한다. 언제 코멘트를 다 적고 포스팅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4월 안에는 마무리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시금 굳힌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일의 핵심은 무겁지 않은 꾸준함이다. - 북저널리즘 톡스, 16만 명이 사랑하는 사이드 프로젝트 Ode Studio Seoul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하기에는 거창하지만, 무언가를 시도해보려다 결국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대부분은 뭔가 완벽하게 잘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언가를 하는것에 대해 무겁고 무겁게 느껴져 결국 시작조차 하지 못한 것. '무겁지 않은 꾸준함'이라는 표현이 바로 와닿았던 것은 이런 내 경험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감각은 오로지 결과만으로 평가받는 겁니다.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지요. - 구스노키..

2023년 2월의 문장 스크랩

3월에 포스팅했어야 하는 글인데 이래저래 일이 많았던 기간이라 어느새 날짜가 지나가버렸다. 그럼에도 2월에 무언가를 읽었고, 별표를 쳐 두었고, 그 문장들을 그렇게 놓쳐버리고 싶지는 않았기에 늦게나마 적어본다. 난 어릴때부터 책 읽는 사람을 싫어했다. 우리 아빠 때문이다. 정말 극도로 싫어했다. 아빠는 방안 가득 책을 쌓아두고 아무 것도 실천하지 않았으니까. - 윤소정의 생각구독 12월호, 나는 축적지향적 인간입니다 행동하는, 실천하는 지식. 결국은 내가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하느냐가 나를 정의하고 내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이 글은 나를 향한 경계의 의미에서도 많이 와닿았는데, 집 안에 책을 가득 쌓아두는 것. 기사들을 잔뜩 스크랩해두는 것. 그것으로 내 지적 허영심이 충분히 채워..

2023년 1월의 문장 스크랩

미루고 미루다 1월이 다 지나가고서도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야 다시 복기하는 1월의 문장들. 이번에는 스크랩한 문장이 많지 않다. 앞으로도 이 정도만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네. 프랑스인은 인생에서 깊고 심오한 의미를 찾지 않는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조금 더 자세히, 아름답게 묘사하고 더 잘 느끼는 방법 찾기에 집중한다. 그래서 주로 ‘어차피 사라지는 것’ 즉 맛과 향기 그리고 멋을 소비한다. - CITY HOPPERS, 누구나 향수를 만들 수 있지만, ‘진짜 향수’는 아무나 만들 수 없다 이 문장을 처음 갈무리 했을 때에는 (타자로서의) 프랑스인에 대한 감상평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이 문장을 읽어보면서, 나도 어느정도는 이런 태도로 인생을 살아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미국이 희생 당한 이들을 기억하는 방법 (Youtube)

유현준 교수의 유튜브는 한국의 건축 관련 유튜브 채널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채널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구독해놓고 종종 챙겨보는데(물론 유튜브 자체를 많이 보진 않아서 아직 못 본 영상이 더 많음...) 기억의 역사에 대한 재밌는 영상이 올라와서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사진은 일부러 최소한만 가져왔는데, 전체 내용은 유튜브로 보시는 게 더 이해가 쉬울듯. 이번에는 다른 첨언을 곁들이지 않고 유튜브 내용만 올립니다. 1. 메모리얼(기념관)의 기본 문법 - 스케일, 거대한 구조물로 압도감과 경외감이 들도록 만드는 것 (예시: 파르테논 신전) 2. 워싱턴 DC의 베트남 전쟁 기념관 - 베트남 전쟁은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패전', 이전까지 세계대전 등 대부분의 전쟁은 승전의 경험 (아마도 이래서? 정식 명칭이 ..

2022년 12월의 문장 스크랩 - 2

이번달의 갈무리 주제는 비즈니스. 조금은 광범위한 이야기들이 섞여있다만, 제 기준에서는 모두 같은 카테고리 아래에서 이야기할법한 문장들이라고 이해해주시길. #1. 비즈니스 산업시대의 도시들이 대량 생산시스템을 위한 거대한 자본력과 기술력, 그리고 정형화된 노동력을 공급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오늘날의 도시는 좀더 진화되고, 복잡하고, 비정형화된 창의적 활동들이 일어날 수 있는 밀도와 다양성을 제공할 때 성장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 뉴스페퍼민트, 도시 기능의 역사적 변화 이 문장은 비즈니스의 성장에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오늘날 도시를 배경으로 한 비즈니스의 빠른 성장을 위한 동력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생산력 자체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이러한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

2022년 12월의 문장 스크랩 - 1

2022년 12월에도 여러가지 글을 읽었다. 마찬가지로 롬 리서치에 담긴 여러 글을 다시 추려보고 정리했기에 양이 조금 많을 듯.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글을 2개로 나누었음에도 이번 글이 꽤 길다. 더 줄이고 버릴 방법을 찾아보아야겠어. 좋은 소비는 경험을 사는 것이다 - craft + alchemy, 5가지 생각 소비의 대부분을 경험을 사는 소비로 채우고 있기에(블로그만 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저 문장 자체에는 깊이 공감하지만, 요즘 내겐 그것만으론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소비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 이후의 문제라는 데 생각이 멈추었다. 경험, 혹은 경험을 위한 기회를 사는 것에 돈을 아끼지는 않지만 그 경험을 꾸준히 쌓아나가고 적립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기회에서 머물..

미국 럭셔리 카 시장의 브랜드 로얄티 하락세와 제네시스의 선방 (infographic)

기사들을 몇개 살펴보다가 재밌는 장표를 발견했다. 미국 럭셔리 카 시장의 브랜드 로얄티에 대한 표인데, 실사용 후 만족도라는건 앞으로 브랜드의 평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라고 생각하기에 한번 챙겨볼만 할 것 같아서 들고 왔다. 전문은 따로 링크를 걸어두었는데, 인포그래픽에 담기지 않은 데이터도 들어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클릭해서 한번 보시길. - 가장 위에 떡하니 랭크를 차지하고 있는 GENESIS! 현기차의 그 제네시스인가? 하고 기사도 읽어봤는데 맞네. 구입 및 실사용 후 브랜드 로얄티가 올라간다는 건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겠지. 물론, 처음 기대치 자체가 낮았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뉴욕에서 제네시스 카페도 따로 차릴 정도로 브랜딩에 신경을 많이 쓰던데, 일단 제품 품질에서는 합격점..

2022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블로그에 책에 대한 리뷰를 굳이 남겨야 할까? 라는 생각에서 이 카테고리는 오랫동안 만들지 않았었는데, 아무래도 이 블로그 하나로 다이어리 대용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카테고리도 필요하긴 하기에 만들고야 말았다. 계속 고민했던 가장 큰 이유는 도서에 대한 리뷰를 적을 때에는 책 내용의 발췌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었는데, 너무 많은 양의 발췌는 지양하면서 최대한 내 후기와 감상을 많이 적는 방향으로 작성해봐야지. 아마 소설류의 작품들은 후기가 길지 않을수도 있을듯. - 소설을 거의 읽지 않지만 매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챙겨보는 편인데, 올해는 예전에 사두고 아직까지도 읽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었다. 얼마전 책장정리 하다가 겨우 발견해서 가져온 것이 전부. 2022년을 한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

뉴욕의 평범한 아파트 유형 5가지 살펴보기 (Youtube)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끌어준 꽤 재밌는 영상. 뉴욕에 대한 영상을 몇개 봐서 그런지, 아니면 건축에 대한 영상을 봐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취향에 딱 맞는 영상이었다. 개인적으로 영어권 유튜브 컨텐츠의 편집스타일과 속도를 좋아하는데 이 영상도 딱 그런 스타일.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튜브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하면서 몇가지 같이 떠오른 생각들도 적어두려 한다. 1. Brownstone - 19세기 중반에 주로 지어졌고, 할렘, 어퍼 이스트/웨스트 사이드, 브루클린에 이르기까지 뉴욕 전역에 걸쳐 볼 수 있다. - 이웃한 여러채의 건물이 동일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지을 때 이웃한 건물의 자재를 같은 디자인으로 한번에 같이 만들었기 때문. - 주 출입구가 지면으로부터 한층 올라간 Parlor Flo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