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컨텐츠 갈무리

2022년 12월의 문장 스크랩 - 2

eunryeong 2023. 1. 5. 23:39

    이번달의 갈무리 주제는 비즈니스. 조금은 광범위한 이야기들이 섞여있다만, 제 기준에서는 모두 같은 카테고리 아래에서 이야기할법한 문장들이라고 이해해주시길. 

 

#1. 비즈니스

산업시대의 도시들이 대량 생산시스템을 위한 거대한 자본력과 기술력, 그리고 정형화된 노동력을 공급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오늘날의 도시는 좀더 진화되고, 복잡하고, 비정형화된 창의적 활동들이 일어날 수 있는 밀도와 다양성을 제공할 때 성장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 뉴스페퍼민트, 도시 기능의 역사적 변화

 

    이 문장은 비즈니스의 성장에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오늘날 도시를 배경으로 한 비즈니스의 빠른 성장을 위한 동력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생산력 자체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이러한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집약적인 재료 공급만으로도 충분히 성장이 가능했다면, 이미 생산력이 과잉에 다다른 오늘날에는 우연적 혹은 의도적인 만남을 통한 창의적 활동을 담보할 수 있는 밀도가 핵심. 커뮤니티의 중요성도 그 연장선에 있지 않을까. 세상이 너무 크고 넓어진 요즘,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것 뿐만이 아니라 '좋은'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것 또한 중요한 포인트일듯.

 

비즈니스 세계에서 지루한 것은 화려하지 않고 겉으로 잘 드러나지도 않지만, 고객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요한 존재이다. 스퀘어(Square)는 식당의 결제를 담당하고, 스트라이프(Stripe)는 온라인 상점과 SaaS의 결제를 담당한다. 뱅크샐러드와 토스는 사용자의 금융과 소비라이프를 담당한다.
- Christopher Chae, 지루한 스타트업이 이기는 이유

 

    있으면 좋은 존재보다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될 것.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것은 결국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이고 명료한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을 제공하는 것이다.
- craft + alchemy, 한 가지를 제대로 하는 제품

 

    가장 중요한 것, 단 한가지만으로 임팩트를 전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것. 근데 그런 제품이 쉬이 나올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니까 다들 이렇게 고생하는거지 하는 생각도 들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을 때부터 임의적인 선택을 통해 팀과 제품의 자기다움을 구축하고 차근차근 브랜드 자산을 하나씩 쌓아 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더 좋은 것은 하나씩 쌓을 때마다, 그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다.
- craft + alchemy, 스타트업 초기에 '브랜딩'이 필요 없는 이유

 

    스타트업 단계에서는 일단 해내는 것, 성공하는 것이 브랜딩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 그러나 '헤리티지'를 쌓을 수 있는 자산은 미리 구축해 둘 것. 생각해보니 이전 회사에서도 서비스 시작 초창기부터 사내 워크샵 사진 등등을 매번 촬영하고 저장해두었던 게 기억난다. 지금은 그 자료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 기록도 중요하지만, 기록한 것들을 나중에 쉽게 꺼내볼 수 있는 관리 또한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네.

 

최초가 되기 위해서는 풀고자 하는 문제를 훨씬 더 좁게, 그리고 다르게 정의해야 한다.
- craft + alchemy, 마케팅의 No.1 룰은 최초가 되는 것이다

 

    솔직히 이건 맞는 말인건 알지만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연습이 아주 많이 필요하겠지 아마?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깊은 천착과 집착도 필요할테고.

 

때로는 의도하지 않아도 의도되는 결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 시티 호퍼스, 어떤 용도로 쓸 지는, 기획자가 아니라 고객이 결정한다 : 긴자 식스 옥상 정원

 

    어포던스 디자인. 꽉 짜여진 치밀한 기획만이 답은 아닌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