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12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2022 후기 - 장면별 정리 (1막)

지독하리만큼 박제가 없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2022시즌을 조금이라도 더 기억할 겸, 각 장면별 기억에 남는 부분을 정리해보았다. 물론 개인적인 감상과 사족이 아주 가득가득 담긴 정리이기에 주의해주시길. 참고로, '츄종자'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라는 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단어로 사용하였으니 극 속에서 지저스를 따르는 '추종자'와는 구별하여 적은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적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1막에서 일단 잘랐습니다. 2막 후기는 언제 적지... 언젠간 적겠죠... 언젠간 적겠습니다...ㅠ 1막 # Overture 시몬과 열성당원들의 지하활동으로 시작. 병사가 보초를 서면서 후레쉬로 여기 저기를 비추는 데, 이때 객석까지 닿는 라이트는 마치 관객들도 추종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230211]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수원 공연

- 거의 한달여만에 다시 보게 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지방 공연은 거리도 거리이지만 오케스트라가 같이 가지 않기 때문에 웬만하면 보러 가지 않는 편인데 이건 지크슈니까 특별히 예외로 했다. 그래도 그나마 고속버스나 기차를 타지 않아도 되는 경기권만 일단 예매해두었는데, 또 모르지 어떻게 될지. 암튼 가족들과 같이 간 대구공연들을 제외하고는 첫 지방공연 관람이자 첫 경기아트센터 방문. - 지방 공연장들이 대체로 오케피트가 넓어서 무대가 객석과 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확실히 그런 편인듯 했다. 그렇지만 너무 가까이서 보는것보다는 조금 멀찍이서 보는게 나아서 크게 상관없었다. 오히려 경기아트센터는 1층 객석이 5개 블럭이라, B구역이나 D구역 안쪽 통로석에 앉으면 애매한 중블보다 시야가 더 좋을듯...

[230115]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아홉번째, 서울 막공 후기

- 이 글을 적기 전에 먼저 고백할 것이 있다. 블로그를 만들고 나서 지크슈 후기를 자주 올리다보니 원래 좋아하는 극을 많이 보는 사람이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웬만한 극은 한달에 한번 이상은 잘 못보는 편이고 웬만큼 좋아하는 극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 보면 조금 질린다는 생각이 드는 편이다. 이렇게 일주일에 세 번씩 보고도 공연이 더 없다는 사실에 허전함을 느꼈던 극은 이전까지 딱 하나였고, 이번 지크슈가 두 번째가 될 듯. 다행이라면 지방공연들이 조금이나마 있다는 것. 강제로 한두주씩 금지크슈 하다보면 조금은 이 허전함에 익숙해지겠지. - 이날 임태경 지저스의 감정선이 평소보다 더 깊다는게 많이 느껴졌는데, 호산나에서부터 평소보다 더 신나고 희망차게 등장하더니 '없다, 아무도' 할땐 평소보다 더 단호하..

[230113]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여덟번째 관람 후기

- 광유다의 세미막공이자 13일의 금요일 공연. 비가 하루종일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마저 13일의 금요일스러웠다. - 공연에 대한 감상은 미묘...하다고 해야하나. 우선 이상하게 집중이 되지 않던 1막. 오케와 배우 합이 자꾸 안맞는게 느껴졌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배우들의 스타일의 문제인가 생각했고 오케는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대망의 2막에서... 배우들 감정선이 극에 달하는 빌라도의 채찍형 선고 전 장면에서, 오케 혼자 대차게 달리는 바람에 태한빌라도 대사 한 소절 날아가고 앙들 채찍씬 타이밍도 못 맞추고 난리도 아니었다. 이때는 진짜 너무 화가 나서 공연이고 뭐고 싶은 상태였음. 아니 지금까지 수십번 공연을 해오면서 합을 맞추던 갓상블이 갑자기 이날 채찍 타이밍을 틀릴리가 없잖음??? 아 진..

[230110]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일곱번째 관람 후기

- 오늘은 마이클 리 지저스와 서은광 유다 조합으로는 마지막 관람. 이 둘이 붙으면 유독 안쓰러운데, 마저스도 작고 소중하고 인간적인데 광유다도 작고 소중하고 지저스를 엄마오리 따르듯 하는 유다라서... 이 어린 양들에게 대체 무슨 시련을... 싶어짐. - 특히 지저스가 너무나도 너무너무너무나도 인간적이라서 차마 마지막을 보는게 더 힘들었다. 호산나에서 추종자들에게 신나게 복음을 전파하던 모습, 나병씬에서 군중들에게 선을 넘는 이기적인 기대를 받고 짓눌리는 모습, 그 와중에 마리아가 나타났을 때 안고 흐느끼며 위안을 찾던 모습, 마지막 만찬에서 확신없는 기대에 미쳐가는 모습, 겟세마네에서 나를 찢고 쳐서 죽이라며 자신의 몸을 내리치는 모습, 헤롯이 머리채를 잡으며 조롱할 때 두려움에 떠는 모습, 빌라도에..

[230105]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여섯번째 후기

- 오늘 공연은 유난히 감정 수습이 잘 안되는 날이었다. 마리아가 한번, 지저스가 또 한번, 마지막에 유다가 또 한번. 등장인물들이 한번씩 오열하면서 내 가슴팍을 박박 찢어놓아 후유증이 너무 심했던 공연. 슈퍼스타 커튼콜로도 온전히 마음이 씻기지 않은 것은 처음인 것 같아. 생각해보면 커튼콜에서 다시 부르는 흥겨운 슈퍼스타는 처연한 비극에 몰입한 관객들을 위한 씻김굿일지도. - 여섯번째 관람만에 김성수 음감님을 처음 인지했다. 자첫때는 솔직히 음감님이 기억안나고 나머지 공연은 모두 부음감님 지휘였음. 게다가 오늘은 음감님 바로 뒷편 자리였는데 아주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라서 음감님의 지휘와 극을 한 눈에 같이 볼 수 있었다. 덕분에 지휘에 맞춰 힘차게 들어가는 오케사운드를 더 귀기울여 들을 수 있었고..

[221227]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다섯번째 관람 :)

- 다섯번째 관람 후기. 아마 서울공연 9번, 지방공연 1번 해서 총 10번을 채워 보지 않을까 싶은데 이대로 간다면 14번을 본 렌트 다음 가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됨. 초반에 공연 취소되지 않고 좀 더 달렸으면 렌트를 넘었을지도... 아니야 그래도 렌트는... 그치만 지방공연이 아직 더 남아있긴 한데... 암튼 대장정의 딱 반절을 마무리한 상태. 앞으로 5번의 공연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 처음 볼때 2층에서, 그 다음 3번은 1층에서 관람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다시 2층에서 보았다. 광림아트센터 2층은 무대랑 가깝고 굉장히 잘 보여서(그만큼 1층에 지붕 덮이는 자리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함) 선호하는 자리인데다, 전체적인 연출과 조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해서 극을 여러번 보면 꼭 한번..

[221222]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네번째

- 커튼콜데이. 서은광씨의 수퍼스타. 찍어왔습니다. 항상 하던대로 소리 지를거 지르면서 찍었지만, 다행히 마스크를 낀 상태라 그런지 제 목소리가 너무 크진 않더군요. 아이폰이라 고화질은 아니지만 기록용으로 올립니다. 좋은 자리에서 찍은거 자랑이기도 합니다. - 서은광 유다와 임태경 지저스는 시간이 갈수록 더 절절해지는게 가슴아프다ㅠ 겟세마네에서 중간박수 없이 정적이 흘렀는데 아 그 순간 정말ㅠ 영어로만 이야기하거나 부르던 부분들이 다시 한국어로 많이 돌아와서 더 와닿았던 것 같기도 하고. 서은광 유다 마지막 만찬 장면에서 마이크가 꺼졌는데도 눈물 흘리는 소리가 크게 들려서 깜짝 놀랐고, 슈퍼스타에서 눈물을 꾹 참으며 부르는 모습을 보고 나도 눈물을 꾹 참았다ㅠ - 신은총 시몬은 오늘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

[221215]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세번째 후기

- 세번째 후기니까 진짜진짜 간단하게 쓸테다. 그러고야 말테다. (지난 두 개의 후기는 글 최하단을 참고하시길) - 오늘은 일단 오케가 너무너무 아쉬웠다는것부터 이야기해야 할듯. 이미 두 번의 관람에서 오케 만족하면서 본 터라, 오늘 이상하게 합이 맞지 않는 부분들이 더 거슬렸던것 같다. 1막에서 예수 곁을 지키는 마리아의 노래도, 유다의 배신 장면에서도, 빌라도가 39번의 채찍질을 세는 장면에서도 오케가 빠른건지 배우들 노래랑 합이 딱 맞지 않아서 신경쓰이던 차에, 유다 데스에서 안나스 차례에서 진짜 오케가... 순간 잉??? 싶을 정도로 이상한 소리를 내서 이게 뭔가 싶었다. 아마 오케하시는 분들이 더 잘 아시겠지. 다음에는 다신 이렇게 오케가 흔들리는 모습 보여주지 않기를 바란다. 진짜 기대했던 캐..

[221207]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두번째 관람

오늘은 지크슈 두번째 관람이라 전체적인 스토리보다는 배우들별 후기가 좀 더 많을듯. 물론 첫관람이랑 달랐던 점, 첫관람때 미처 못본 점 등은 간단히 적어둘 예정이다.(라고 해놓고 막상 적고보니 극 후기도 나름 기네...) 굉장히 덕후스러운 부분들도 많은 주관적인 후기이니 이해해주시길. 애초에 여기 적는 글들은 제가 보려고 적는 후기입니다. 죄송합니다. - 극 시작하는 부분에서 앙상블들이 휙휙 공중제비 돌 때, 처음 봤을땐 2층에서 봐서 '아 날아다니는구나'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채찍에 맞는 모습이더라. 채찍에 맞는 모습을 이렇게 호쾌하게 표현하다니 깜짝 놀랐다. 이번 시즌에 처음 봐서 그런데, 지난번에도 이랬나? 다른 나라에서도 이렇게 하나? 암튼 되게 놀랐음. 생각보다 당신들의 천국 부르기 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