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강연내용 정리 7

[230422] The Edge Talk : 알리다, 전하다, 움직이다

폴인 강연은 온라인으로 종종 듣긴 했지만 오프라인 강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실 이번 엣지 토크 시리즈 강연에서 몇개 더 신청해두긴 했는데, 이런 저런 일정때문에... 결국 실제로 강연을 본 것은 이 강연과 다른 온라인 강연 하나, 총 두개 뿐. 온라인으로 들었던 강연은 딱히 남겨둘만한 기록이 없어서 이 강연에 대한 이야기만 남겨보려고 한다. 항상 이야기하듯 강연 내용을 전부 담은것은 아니고 그냥 내 기준대로 발췌하고 재해석한 버전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시길. 한달이나 지나서 남기는 기록이다보니 아마 강연 자체 내용과는 조금 상이한 부분도 있을듯 하다. - 가장 처음에 제기한 화두는, MASS의 영향력 감소에 대한 이야기. 20세기가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과 같이 한번에 대량의 수신자에게 메세지를 발송하..

[230401] 공연탐탐 - 세상 친절한 '파우스트'

강연을 들은지 거의 두 달이 되어가는 시점에, 더 늦으면 정말 안되겠다 싶어 강연록을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원래는 훨씬 길고 방대한 메모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 모든것을 그대로 옮겨봤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의미없는 쓰레기가 될 터이니, 내가 조금이나마 스스로 소화한 분량과 내용에 대해서만 다루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원래 이 강연은 파우스트 공연을 보기 위해서 신청한 것이었는데, 정작 예매해 둔 그날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서 공연은 보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별 수 없지 뭐. - 옛날에는 '표절'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다른 사람이 이미 만든, 혹은 모두가 알고 있는 스토리를 다시 가져오고 재정리하고 변용하는 것이 창작의 방법 중 하나였다는 것. 생각해보면 오늘날에도 이미 있는 이야기를..

[230323] 마우리치오 카텔란 : WE 연계 <작가연구 강연 시리즈 1: 카텔란 엔터프라이즈>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이번 전시와 그의 작품세계와 관련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러 간 강연시간. 이직 후 첫 출근일자 조율때문에 이 강연을 들을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실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첫 출근일을 어느정도 조정할 수 있어서 요번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이후 강연들은 아마 듣기 어려울 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뭐. 이번 강연의 주요 내용은 '카텔란 엔터프라이즈'라는 제목처럼 카텔란이 고귀하고 존엄한 미술을 어떻게 일상의 영역으로 (이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끌어내리고, 자신의 작품활동을 산업화 하였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렇게 적고 보면 굉장히 거창한 무언가를 한 것 같지만, 또 미술계 전반을 놓고 보면 카텔란은 아주 작은 규모의, 소소한 움직임이라는 것 또한 재밌는 지점. 적..

[230317]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고고학 이야기

얼마 전, 기사로 일제시대때의 철로가 복원 중 발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복궁 앞을 잔뜩 막아둔 가벽 안에서 진행되던 광화문 월대 발굴 도중, 예상치 못한 전차 철로가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었다는 것. 그와 함께 이 공간을 3일간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는 소식도 접했다. 역사학과 졸업생이자 라이트한 철덕을 자처하고 있는 나로서는, 마침 백수 기간에 진행되는 이 이벤트를 도저히 놓칠 수 없어서 시간 맞춰 신청하고(고백하자면 공연 티켓팅도 이렇게 해본 적 별로 없음...) 이 날만을 기다렸다. 약 한시간 반 가량 진행된 이 강연은 서울시 유튜브에도 올라와 있으니, 상세한 내용은 유튜브의 설명에 맡기기로 하고 이 후기에서는 개인적인 감상만 몇가지 적어보려고 한다. 강연 내용을 볼 수 있는 유튜브는 포스팅 맨..

[230218]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 연계 북토크

키키 스미스전의 도록이라고 할 수 있는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라는 책의 북토크 시간. 이름은 북토크였지만, 내용은 키키 스미스의 전시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다. 뭐 이 책 자체가 전시에 대한 책이기도 하고. 이날 북토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두서없이 간단하게 메모해둔다. 한달이나 지나서 올리게 된건 조금 송구스럽습니다만, 어차피 제가 볼거라 뭐... 전시 및 책에 대한 설명 - 작가 스스로 본인의 예술활동을 '정원을 거니는 것 같다'고 설명, 이에 곡선의 순환적인 구조로 전시공간을 구성함 - 전시 제목인 '자유낙하'는 1994년 제작된 판화작품에서 차용함. 다채로운 결과물들은 수직, 수평의 축으로 아우르는 키워드로 사용 발제 - 이진숙(미술사가) - 키워드를 무엇으로 잡을 것인가? : 배회하기 ..

[230128] 건축탐탐 '안도 다다오의 건축 세계' 강연

굉장히 오랫동안 임시저장함에 묵혀두었던 소재. 강연이나 북토크에 참여해서 듣고 본 내용 또한 간단하게나마 정리해서 적어두어야겠다 생각해서 제목은 적어두었지만, 다른 공연이나 전시 관람내용 정리에 급급해서 강연 내용까지는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도 아직 밀린 후기들이 조금 있지만 더 늦어지기 전에 일단 강연내용도 조금 정리해보려 한다. 참고로 강연자분께서 강연 내용을 어디 올리지 말아달라고 하셔서 ㅋㅋㅋ 강연자분의 견해와 해석이 들어간 부분보다는, 사실적인 정보와 관련된 내용만 간략하게 정리하려고 한다. 너무 오래 묵혀둔 것이라 뭔가 덧붙일 글도 기억나는게 딱히 없고... 이래서 후기나 정리는 바로바로 해야하는데... # 안도 다다오를 보는 4개의 시선 : 물성, 기하, 서사, 형태 # 물성 (..

[221217] 건축탐탐 '세계의 공연장 건축' 강연

항상 새로운 카테고리의 글을 쓸 때에는 형식에 대해 조금 고민하게 된다. 이 블로그는 러프한 생각의 스케치를 남기는 공간에 가깝기 때문에, 강연 내용을 목차대로 요약해서 적지는 않을 예정. 그보다는, 강연에서 다뤄진 몇가지 이야기들 중 생각해볼만한 지점 혹은 몇가지 덧붙이는 생각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공연장을 설명하는 두 가지 키워드, 디오니소스와 아폴론 - 아폴론은 올림푸스 12신 중 최고의 엄친아. 음악, 시, 예언, 의술, 궁술 등을 담당하는 신으로 '이성'의 영역을 상징한다. - 디오니소스는 포도주와 황홀경의 신, 공연의 신으로 '비이성'의 영역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 공연장은 최첨단 건축기술의 집합체이다. 음향설비, 좌석배치, 관객의 동선, 객석 시야, 음향구조, 외부에서의 파사드 등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