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컨텐츠 갈무리 13

2022년 11월의 문장 스크랩 - 2

이번 글에서는 11월에 스크랩한 문장들 중 특정 키워드로 묶이는 문장들을 모아서 적어봄. #1. 팝업 - 공간 이용방식의 변화 잡지를 펼치듯이 길에서 우연히 좋은 콘텐츠를 발견하는 즐거움 - 최원석 (프로젝트 렌트 대표) 많은 사람들이 어렴풋이 감을 잡고 느끼고 있는 것을 날카롭게 탁 찔러버리는 저런 문장이 참 좋다. 오프라인 공간의 가장 큰 매력이 브라우징(browsing)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어딘가를 가서, 거리를 걸으면서 보게 된 우연한 만남이 지금 내게 꽤나 중요하게 자리잡은 것들 또한 종종 있다. 특히 저 문장에서 '잡지 펼치듯이'라는 수식어가 참 좋다. 잡지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컨텐츠들이 한데 묶여 있기에 독자가 이 모든 컨텐츠를 아주 꼭꼭 씹어서 소화하려는 노력을 하지는 않는다. 가볍..

2022년 11월의 문장 스크랩 - 1

11월에는 그동안 읽고 정리한 롬리서치 데일리 노트를 한번 죽 훑어가며 발췌했더니 양이 약간 많아졌다. 오늘은 짤막하게 마무리될만한 문장부터 정리해보고, 키워드별로 묶어서 정리할 수 있는건 다음번에 따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한달을 쌓아놓으니 양이 너무 많아지나 싶고, 그렇다고 한주씩 나누자니 부담스럽고. 더 좋은 방법이 있을지 고민해봐야지. God is in the details. - Ludwig Mies van der Rohe 디테일, 디테일이라고 모두들 쉽게 이야기하지만 '신'이 디테일에 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디테일에 천착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검열은 확실히 주요한 제약이지만, ‘자유’시장 또한 생산과 소비를 제약한다. 상업적이지 않은 것은 생산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 도널드 서순..

2022년 10월의 문장 스크랩

타율 2할7푼5리의 타자와 3할 타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는 괜찮은 타자와 좋은 타자의 차이다. 그러나 과연 좋은 타자가 괜찮은 타자에 비해 2주동안 몇 개의 안타를 더 때려낼까? 한 개다. - 빌 제임스, 야구개요서 생각보다 작은 차이같지만 야구팬이라면 저 갭을 좁히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야구도, 특히 타격도 싸이클을 탄다. 선수마다 싸이클의 높낮이, 주기, 평균선은 다 다르지만 시즌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선수는 없다. (그 반대로 시즌 내내 좋지 않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선수는 안타깝게도 있다) 타격의 싸이클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시즌 내내 약 10개 가량의 안타를 더 때려내어야 좋은 타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작지만 큰 차이. 이 차이를 어떻게 만들어내야 할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