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전시 리뷰

[230217] 백남준 효과

eunryeong 2023. 2. 25. 11:21

    과천까지 갔으니 전시를 싹 다 보고 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전시관을 주욱 돌았다. 내 기억으로는 백남준 효과가 가장 남은 전시기간이 짧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이 전시는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과 이에 영향을 받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병렬배치한 전시. 

 

1 - 전시관 전경

2, 3 -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두 개. 화면에 단순한 선형의 네온싸인 도형만 보이는 '칭기즈 칸의 복권', 다양한 영상이미지가 어지러이 흘러나오는 '피버 옵틱'. 피버 옵틱의 사이드로는 다양한 스티커들이 붙여져 있는게 또 힙하네요.

4, 5 - 백남준 선생님의 위인 시리즈, '장영실'과 '김유신'. 라디오 안테나로 화랑모자 표현한게 인상적!

6 - 좌석의 자기장으로 인해 일그러지는 화면도 작품이 되는군요.

 

012345

1 - 다음...이라고 해도 되나? 암튼 다른 전시공간의 전경

2 - 국기에 대한 선서에 나오는 단어를 도해한 작품이라고 해석해도 되려나. '충성'이라는 단어에 대한 레드라이트와 '태극기', '조국'과 '민족'에 대한 파란색 이미지가 대비되는 게 묘하다.

3 - 백남준 선생님의 88올림픽 기념판화 세트. 정교하게 짜여진 이미지 콜라주인데, 간간이 보이는 낯익은 이미지를 보며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영광과 상흔이 여전히 남아있던 시기였구나 하는걸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4 - 윤동천 작가의 '동그라미 날뛰다'. 왼쪽의 설치작품과 오른쪽의 이미지가 하나의 작품(인것 같은데 맞게 찾은거겠지?) 

5 -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색동. 이렇게 캔버스 하나 가득 색동으로 입히고 영상을 왼편에 작게 달아놓은 것이 신기해보였다.

6, 7 - 양주혜 작가의 작품 '그래도, 남아있는 것들...'. 투명한 큐브 안에 겹겹이 쌓아둔 점, 선, 면들이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작품

 

0123456

1, 2 - 구본창 작가의 '아! 대한민국' 연작들. 같은 이미지들을 사진콜라주와 제로그라피로 만듦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볼 수 있다

3, 4 - 전수천 작가의 '방황하는 흑성들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 원래 작품에서는 현대의 산업쓰레기들을 투영한 이미지가 한 공간에 있었다는군요. 토우만 놓고 보았을땐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전체 작품을 보면 다른 느낌이려나 싶긴 합니다.

5~7 - 이상현 작가의 유니버스적인 작품과 자료 스크랩. 마지막 작품은 자료집 등으로 읽어볼 수 있으면 재밌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어딘가 아카이브에서 찾을 수 있나...?

 

 

0123456

1~3 - 백남준 선생님의 '나의 파우스트' 연작. 동일한 형태의 틀 위에 각기 다른 주제로 외관을 칠하고 내부 이미지를 채우고 몇 가지 오브제를 더해 변주를 주었다. 잘 보면 각 작품에서 보이는 영상 이미지가 겹치는 것들도 있고 각기 다른 것도 있는데, 겹치는 것도 주제에 대한 연관성을 생각해서 반영한 것인 듯. 

4, 5 - 석영기, '앤디 워홀의 옷'. 앤디 워홀의 유명한 작품이, 의류에 프린팅되고, 이 옷이 작가에 의해 촬영된 후, 촬영된 이미지가 복사되고 변형되어, 다시 캔버스에 나열되어 작품이 되는.

6 -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다-1965-67'. 영상에 대한 작가의 관점을 읽어낼 수 있는 작품.

 

012345

1 - 또 다른 전시관 전경. 

2 - 다다익선 초창기 모습이 담긴 슬라이드 필름.

3 - 백남준 선생님의 '블루 부처'. 왜 '파란 부처'가 아닌 '블루 부처'일까?

4 - 고낙범 작가의 마네킹 연작. 하얀 선-혹은 면이 상징하는 것은 뭘까?

5 - 이동기, '브이 존 1-9'. 같아 보이지만 같지 않고, 달라 보이지만 다르지 않은 이미지들.

6 - 이동기, '프로그램'. 이런 작품을 보면 1990년대를 살았던 저 같은 사람은 아는 프로그램이 나오는지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게 된단 말이죠

7 - 백남준 선생님의 '달에 사는 토끼' 작품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앞에 나왔던 달-텔레비전의 연결에, 귀여운 토끼가 달을 바라보고 있어!!! 근데 들어가지는 못해!!! 바라만 보고 있다구!!!ㅠㅠ

8 - 백남준 선생님의 서예인지 회화인지 암튼 하얀 바탕에 마음 심자가 파랗게 쓰여진 혹은 그려진 게 예뻐서 찍어봤습니다

9 - 백남준, '노스텔지어는 피드백의 무한제곱'은 전시관 출구와 가장 가깝게 배치된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백남준 선생님에 대한 선입견과 가장 가까운 작품이 이 작품이었는데, 전시의 마무리로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

 

012345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