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Nov 22) 30일 챌린지 - 노래

Day 11.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 - 비투비, 너 없인 안된다 (2018)

eunryeong 2022. 11. 11. 08:15

30 Days Song Challenge

DAY 11 : a song that reminds you of summer

비투비, 너 없인 안된다 (2018)

 

    이번 노래는 팬심 가득한 선정이다. 비투비를 알게 된 것은 2021년 초, 코 끝이 시리도록 추운 겨울이었다. 큰 인기를 얻었던 '그리워하다'조차도 몰랐던 내가 이 그룹을 처음 알게 된 건 '신바람'이라는 곡으로 신나게 무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였다. 무대에 진심인, 정말 스스로 즐기면서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나는 저 무대로 단숨에 팬이 되었다. 물론 멤버들의 잘생긴 얼굴이 가장 큰 이유이긴 했다. 그들의 노래실력도 영향이 있었음 또한 부인할 수 없다.

    비투비 팬이 된 후 타이틀 곡들을 뒤늦게 열심히 들었는데, 그 중 가장 자주 들었던 곡이 '너 없인 안된다'였다. 사실 이 곡이 나의 비투비 최애 곡은 아니다. 웅장하고 강렬한 사운드의 '기도'나 관능적이면서도 거칠게 내달리는 '기타'가 취향에 더 가깝다. 그럼에도 이 곡의 가볍고 통통 튀는 도입부와 크게 힘을 들이지 않는 편안한 노래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간질간질해진다. 특히 도입부부터 브릿지, 코러스까지 사운드가 절묘하게 쌓이면서 클라이막스까지 흘러가는데, 어느 한 부분에서도 급격한 비약이 없이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부분이 참 편안하다. 그러면서도 단조롭지 않다. 팬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음악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곡이다.

    음악에 대해 예찬을 하다 보니 '여름'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는데, 들으면 이유를 아실거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 청량한 사운드에 맑은 목소리의 노래를 듣고 여름을 떠올리지 않기란 쉽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