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공연관람 기록

[230318~19] BTOB OFFICIAL FAN CLUB MELODY 5TH FAN MEETING [MELODY COMPANY 연수회]

eunryeong 2023. 3. 22. 21:33

    이틀간의 팬미팅 일정 공지가 처음 떴던 날, 공연장을 보고 아 잘못하면 아예 못갈수도 있겠구나 하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4기 팬미팅때 (물론 그땐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로 좌석수가 아주아주 적었고, 내가 멜로디 4기가 아니었다는 아주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긴 했지만) 자리를 구경도 하지 못하고 이틀 내내 온라인으로만 공연을 보아야 했었기에... 게다가 체조도 채운 양반들이 핸드볼경기장이라는 작고 작은 곳을 대관해버리는 통에... 서은광씨가 라이브에서 이번 팬미팅 예매하기 빡셀거라는 스포와 경고를 동시에 날린 것까지...

    모든 요소들을 고려해보았을 때, 내 티켓팅 실력으로 양일 모두 예매를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맘 편하게 하루만 가는 것으로 정했고, 만고의 진리인 막콘을 선택했다. 이것도 자리 못잡을 뻔 하다가 간신히 2층 꼭대기 잡았는데ㅠ 어차피 가까이서 보는 건 포기한 상태이고 현장에서 함께 즐기는 분위기! 와 생라이브!를 보고 들으러 가는 것이라 입장권만 있어도 좋으니 괜찮다. 아니, 오히려 화려한 무대효과와 파랑파랑하게 빛나는 멜로디들을 함께 볼 수 있으니 더 좋아! (라고 위안을 삼아봅니다... 또르르...) 물론 토요일 공연은 온라인으로 함께 했다.

 

3월 18일, 첫 공연

    온라인으로 보는 공연이라 조금은 편하게 자리잡고 관람을 시작했다. 원래는 녹화도 하면서 보려고 했지만 비디오 녹화 프로그램 라이선스가 만료되었는지 테스트 파일이 자꾸 오류가 나길래 에라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이 녹화하고 올려주겠지 생각하고 그냥 편하게 봤다. 현장에서 못보는 것도 서러운데 집에서 보는 만큼 자유롭게 방탕하게 놀고 먹자! 싶어서 온갖 주종을 다 가져와 깔아놓았는데 맥주만 3캔 마시고 위스키는 반 정도? (대신 딸기 위스키 만든거 홀짝홀짝 다 마심) 와인은 아예 안깠다. 역시 난 발효주가 잘 안맞고 안땡긴단 말이지. 암튼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신나긴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조각조각난 기억을 최대한 이어보겠지만 빠진 부분은 아주 많을 것 같고 왜곡된 부분도 어느정도 있을수 있으니 걸러서 들어주세요. 죄송합니다...

 

- 이날 곡 셋리는 둘째날과 거의 같았음! 그래서 무대에 대한 후기는 따로 적지 않겠습니다. 둘째날 몰아서 적을 예정 :) 다만 온라인으로 보다보니 노래 부르는 한명 한명이 더 눈에 잘 들어왔는데, 첫 곡에 벌써 눈이 그렁그렁해보이는 육성재군이 유독 기억에 남더군요.

 

- 이번 팬미팅 컨셉이 멜로디 컴퍼니 연수회였는데, 컨셉에 맞게 각 멤버별로 부서와 직급이 있었다. 육성재군이 사내복지부? 였는데 보면서 그렇지 성재 얼굴이 복지임 ㅇㅇ 생각했더니 나중에 육성재군이 자기 입으로 스스로 그렇게 이야기해서 ㅋㅋㅋㅋ 아 역시 잘생긴 사람들은 자기 얼굴이 복지인걸 다 알고 있구나! 그럴만 해 ㅇㅇ 하고 생각함 ㅋㅋㅋ 근데 아무래도 회사 컨셉이다보니까 대본에 리얼 회사용어들이 좀 많았는데 이창섭군은 유난히 어려움을 겪었고 이민혁씨가 굉장히 스무스하게 잘 소화하더라! 역시 디제이 진행 짬바의 힘인가 -_-b

 

- 이상한 안경 쓰구 등 뒤에 메세지 붙인 다음에 멤버끼리 맞붙어서 더 빨리 메세지 읽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 했었는데, 안경이 약간 눈에 망원경 단 것 처럼? 생겼음 ㅋㅋㅋ 근데 서은광씨가 이거 써보더니 "멜로디들 엄청 잘 보여!" 하면서 관객석을 한참 바라보더라 ㅋㅋㅋㅋ 굉장히 웃기면서도, 이거 내일 2층 꼭대기에서 보는 나한테 무엇보다 필요한 아이템인데...?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물론 평소에 오페라글라스도 귀찮아서(+시야 좁아져서) 안들고 쌩눈으로 보긴 하지만, 안경처럼 쓰는거면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싶고!

 

- 이번 게임의 MVP라면 단연 임현식군! 경기를 보면서 프니엘은 반사신경이 빠르고 임현식군은 전략이 좋네 싶었는데 ㅋㅋㅋ 약간의 꼼수가 없지는 않았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다양한 전략으로 당당하게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게임하고나서 "아 나 진짜 너무 힘들었어"라고 하는데 본인이 게임을 힘들게 하셨어요... 라는 생각이 ㅋㅋㅋㅋ 판매왕 게임에서도 D사의 쥬얼리를 아주 인상적으로 팔았던 것 또한 좋은 점수를 얻어서 이날의 MVP사원으로 선정되었는데, 역시 식스센스인가?

 

- 팬미팅 중간에 갑자기 서은광군이 지금 정말 재밌냐고 물어보는게 너무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그 느낌이라 왠지 울컥하고 짠했다... 아니 왜 그런 생각을 한거야 갑자기ㅠ 당연히 재밌으니까 웃고 환호하지! 팬들 반응을 보고 더 나아가고 발전하려는 모습은 너무 감동적이었지만, 관객들이 보여주는 리액션에 대해서는 진짜 온전히 믿고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모르겠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최소한 나는 진심으로 무대 위의 퍼포먼스(팬미팅에서의 게임 등등도 포함해서)에 반응하고 호응하는 편이고, 다른 많은 관객들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을 의심하지마! 당신들은 비투비라고!!

 

- 서은광씨에게 고양이 머리띠 손에 쥐어주신 멜로디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찬양합니다 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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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 두번째이자 마지막 공연 (이자 첫 공연 후기도 조금 있을지도?)

- 드디어 오프 공연의 날! 이 날 몇시까지 가는게 좋을지 조금 고민했는데 일단 트레이닝카드 세트를 사고 멜로디존 선물을 받고 편하게 근처에서 뭔가를 하는게 낫겠다 싶어 올림픽공원에 조금 일찍 도착했다. 아마 한시 반 정도? MD줄이 어느정도 있긴 했지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고, 콘서트에서는 사지 못했던 트레이닝카드의 복수를! 드디어! 했다 ㅋㅋ

    인당 15세트까지 구매가능해서 호기롭게 15세트 주세요! 했고 받자마자 바로 근처 벤치에 앉아서 까봤다. 30장의 카드는 일부 중복도 있긴 했지만 나름 고루고루 나왔고, 서은광씨도 5장이나 나왔다! 이 중 머그컵을 볼에 댄 사진은 2장이 나왔지만 ㅋㅋㅋ 포토카드 리스트 보고 이 사진은 제발! 꼭! 나오길!하고 바랐던 사진이라 중복이지만 오히려(?) 좋았다. 한 장은 카드홀더에, 다른 한 장은 회사 사무실에 붙여놓을 예정! 혹시 온라인 판매도 하면 조금 더 사볼까 싶기도 한데 중복이 무섭기도 하고... 고민중입니당...

 

- 사진 찍히는 것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는지라 포토존은 개인소장용으로 옆에서 간단하게 한 장만 찍으려고 했는데, 라인 옆에서 슬쩍 한컷 찍는 그 순간 포토존에서 강아지가 포즈를 잡고 있는게 아닌가!!! 강아지 너무 귀여워서 심쿵했다ㅠ 아마 공원에 산책을 나오신 분들이 아닐까 싶었는데, 강아지 예쁘게 포즈하는 동안 강아지 너무너무 예뻐하시면서(당연하다. 비투비가 너무 귀엽고 강아지가 너무 예쁘니까! 아니 비투비가 너무 예쁘고 강아지가 너무 귀여운건가? 암튼) 사진을 여러장 찍으셨다!!! 요 사진 강아지 사진첩에 들어가겠네 ㅋㅋㅋ

 

- 근처 벤치에서 시간때울 겸 노트북으로 이것저것 챙기다가 시간 맞춰서 입장! 핸드볼경기장은 크지 않아서 시야가 아주 좋았다. 물론 맨눈으로 눈코입을 다 보는것은 기대할 수 없지만 ㅋㅋㅋ 원래 콘서트는 노래 듣고 분위기 즐기러 가는거니까요. 아 콘서트 아니고 팬미팅이지. 암튼 좋았다는 이야기. 임현식군이 공연 중간에 공연장을 큰 곳으로 잡아서 많은 분들과 함께 할지, 작은 곳을 잡아서 좀 더 가까이서 만날지 고민된다고 이야기했는데 솔직히 체조든 핸드볼이든 상관없다. 더 큰 고척도 좋고. 어차피 먼 자리에서는 얼굴 안보이는건 똑같다. 보다 소규모로 가까이서 만날 것이라면 소극장 콘서트도 괜찮긴 하겠지만, 비투비는 소극장 콘서트 안했으면 좋겠다. 내 티켓팅 실력으로 자리를 절대! 못구할 게 뻔한데 밴드 라이브셋으로 소극장 콘서트 하면 난 배아파 죽을거다. 만약 어쿠스틱 편곡이다? 그러면 진짜 피눈물 나는거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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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시 정각에 VTR이 흘러나오고, 드디어 공연 시작! 비투비들의 회사에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었는데 야근투비는 조금 슬펐다... VTR이지만 눈물나잖아... 야근하지마...(과몰입) 여담이지만 아무리 컨셉으로 앵콜콜을 하더라도 야근해! 야근해!는 들으면서 마음 한 켠이 불편했는데, 두번째 날 회식해로 앵콜 콜 해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졌다는 그런 쓰잘데기없는 이야기.

 

- 오프닝 곡은 봄날의 기억, 그리고 너없인 안된다. 봄날의 기억은 라이브로 처음 곡을 들었는데, 날이 확 풀려 봄기운이 스멀스멀 느껴지는 시기라 굉장히 잘 어울리는 선곡이었다. 생각해보면 비투비 노래들은 계절감이 느껴지는 곡들이 꽤 많은데 그만큼 계절마다 공연을 하면 더 다양한 셋리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여름의 비투비, 가을 그리고 겨울의 비투비 콘서트 선곡들도 많이 궁금한데...! (지난 10주년 콘은 10주년이니까! 겨울콘이 아니야!라고 생각해봅니다)

 

- 첫 곡 끝나고, 서은광씨가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해서 ㅋㅋㅋ 멜로디 광서운 ㅋㅋㅋ 그렇지만 다행히 바로 MR이 이어 나왔다! 다음 곡으로는 너 없인 안된다! 이 노래 부를때마다 "후회하긴 싫다~" 다음에 "너를 사랑한다~" 이 부분은 멜로디한테 시킨 다음, "나도 사랑해!"라고 외치고 씩 웃는 서은광씨 보는게 너무 귀엽다 ㅋㅋㅋ 그리고 도입부에서 이창섭군이 항상 멜로디들에게 마이크 넘겨주는데, 멜로디들 목소리 듣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나도 이창섭씨 노랫소리가 듣고싶다는 생각도 이번엔 약간 들었다. 팬미팅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이틀 다 봤는데 도입부 이창섭씨 노랫소리를 못 들은것 같아서 아쉬움ㅠ 하루만 불러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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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투비들의 게임 시간! 첫번째 게임은 철가방 안에 붙여놓은 미션을 읽고 수행하는 테스트였음. 총 세번의 게임 중 처음 두 번은 이민혁씨가, 마지막은 서은광씨가 철가방 쇼(?)를 보여주었는데 아니 연습하셨어요? 너무 잘하는데? ㅋㅋㅋ 화려한 철가방 쇼에 깜짝 놀랐다! 이민혁씨 진짜 두 게임이나 어떻게 그렇게 화려한 묘기를 보여주었는지 진짜 그의 체력 리스펙트합니다! 그리고 미션 열심히 보려고 눈 가늘게 뜨고 한참을 집중하던 투비들 ㅋㅋㅋㅋ 너무 귀여웠음 ㅋㅋㅋㅋ

 

- 첫 미션이 아마 섹시화보 포즈 3개 하기였나? 이거 서은광씨가 당당하게 나와서 애교 3종세트 보여준거 너무 귀여웠는데 ㅋㅋㅋㅋㅋ 그렇게 애교 3종 보여주고 땡! 이 되었는데, 속으로 '아 이거 귀엽지만 섹시하기도 한데 ㅋㅋㅋ 그치만 정답이 아니어야 다른 모습 더 많이 보니까 땡으로 해야지' 라며 혼자 내적 갈등을 했다. 나중에 정답이 섹시포즈인거 보고 서은광씨도 나 섹시하지 않았냐며 슬쩍 운을 띄워보았지만 단호한 이민혁씨! 아주 좋았습니다 :)

 

- 애교가 나온 김에 이창섭씨의 애교를 보겠다고 열심히 이름을 연호하던 멜로디들과 최선을 다해 애교를 시도해보았지만 영 잘 되지 않아 성대모사를 보여주겠다던 이창섭씨는 가히 창과 방패의 대결 같았음 ㅋㅋㅋ 근데 멜로디들, 이창섭씨 성대모사가 끝나기 전에 왜 육성재씨 이름을 먼저 연호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잘 안됨. 아니 성대모사까지 다 보고! 그 다음에 육성재씨를 외쳐야! 그래야 둘 다 볼 수 있잖아??? 뭐하는거죠 멜로디??? 눈치 챙겨!!!

 

- 판매왕 테스트? 는 어제도 했던 게임이었는데 오늘 또 했다! 근데 이거 ㅋㅋㅋㅋ 어제 한번 해보고 팬들 반응 보면서 설명을 맞춰가면 되는구나! 하고 감을 잡았던거 같은데, 첫 문제가 닭다리 모자! 그리고 서은광씨가 첫 설명으로 이야기한게, 모자를 뺀 닭다리와 꽤나 근접한 설명을 해서 다들 오오? 하고 놀람. 이때부터였던가요 서은광씨가 수렁으로 빠지게 된 게... 절대 멜로디들이 서은광씨를 놀리려고 한 반응은 아니었는데, 분명 설명이 '모자'를 뺀 부분에서는 진짜 디테일하게 들어맞는데, 문제는 이게 '모자'라는거... 서은광씨가 멜로디들 반응 보고 아 이거 됐다 제대로 맞췄다 하는 반응이었던 것도, 판매시간 끝나고 나서 치킨!이라고 당당하게 외친 후 멜로디들의 반응에 얼굴이 싹 굳은것도, 마지막에 물품을 보고 "여러분, 놀리면 재밌어요?"라며 분해하는것도 너무 리얼한 반응이었는데ㅠ 정말 장담하지만 시작은 놀리기 위한 페이크가 아니었음! 아마도... 아마도 그럴거에요...

 

- 육성재씨의 가보로 내려오는, 아버지와 함께 입는 수영복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어제의 핫템은 D사의 쥬얼리였다면, 오늘은 단연 수영복! 나중에 아이템 공개 후 그 쪼끄만 수영복을 입어보겠다고 애쓰는게 진짜 ㅋㅋㅋㅋ 투비들이 감동받아 점수 왕창 줄만 했음! 수영복 팬들한테 주려고 했는데 회사랑 상의해야해서 이야기해보고 던진다고 하는거도 ㅋㅋㅋ 진짜 이 게임 기획하신 분들 아이템 선정에 박수 드려야 함! 투비들도 재밌게 잘 했지만 아이템 자체가 각각 예상하기 어려운 것들이라 더 재미있었음!

 

- 판매왕 테스트 서은광씨 점수 주는거 정말 쪼잔하기 그지 없음 ㅋㅋㅋㅋ 글자 획수로 점수 주는거 굉장히 신선했는데 그 와중에 획수 헷갈려서 국어선생님 소환한거 너무 웃기다고 ㅋㅋㅋㅋ 화룡점정은 역시 자기한테 10점 준 이민혁씨한테 자기보다 낮은 9점 준거 ㅋㅋㅋㅋ 덕분에 구공탄 초딩싸움이 잠시 일어날 뻔 하였으나 팬미팅 시간관계로 빠르게 접고 각자 갈 길 간게 또 웃김 ㅋㅋㅋ 이 그룹은 비즈니스 친목이 아니라 비즈니스 정색, 비즈니스 싸움 이런것만 보이는 것 같으면 제가 너무 콩깍지가 낀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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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태스킹 테스트!는 개인적으로 이번 팬미팅 최고의 게임이었다! 비투비들이 부르는 비투비노래를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거도 좋았고, 맥북 사용법 어려워해서 쩔쩔 매는것도 귀여웠고 ㅋㅋㅋ (근데 한영키 없는 버전이었나? 요즘 맥북에 한영키 있지 않나...?) 처음에 육성재군이 영문자판에서 한글자판으로 바꾸지 못하는 바람에 스탭 분이 나오셔서 해결해주셨는데, 테스트를 위해서 쳐본 자판이 하필 ㅗ라서 ㅋㅋㅋㅋ 서은광씨가 의도적이냐며 ㅋㅋㅋㅋ 인터뷰를 요청해야 할것 같다며 ㅋㅋㅋㅋ 이야기하는게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 아 정말 스탭들도 뭔가 걸리면 여지없구만 ㅋㅋㅋㅋ

 

- 이창섭씨 노래 가사 거의 못적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며 멜로디들한테 다가와서 같이 떼창하는거 오 남자답구만! 생각했다 ㅋㅋㅋ 문제는 못맞혔지만 노래로 점수를 1점 더 얻었는데, 멜로디와 내가 같이 부른 노래가 겨우 1점이에요? 라며 이의를 제기하는 이창섭씨 굉장히 합리적인 문제제기였음에도 우리는 하나니까 1점이라는 억지논리를 설파한 육성재씨, 멜로디에게 "위아 더 원~"을 부르도록 유도하여 1점이라는 점수를 어물쩍 땅땅시켜버린 서은광씨 규탄한다! 규탄한다! (진짜 규탄하는거 아님)

 

- 지난 콘서트와 이번 팬미팅에서 정말 간절하게 듣고 싶었던 곡이 불스아이였는데!! 임현식군이 돌림판을 통해 노래를 부르게 되어 그나마 아주 약간 위안이 되었다ㅠ 아쉽게도 현식군이 노래를 잘 알지 못해서, 가사와 MR에 맞춰 적당히 편곡하면서 불렀는데 나름 색다른 불스아이라 또 재밌었음! 그렇지만 역시 원곡 버전의 불스아이도 매우매우 듣고싶군요. 이번 팬미팅에서 많은 팬분들이 존버한 노래가 나왔으니 불스 아이도 존버하다보면 언젠가는 라이브를 들을 수 있겠죠...!!

 

- 서은광씨는 스릴러를 부르며 Imagine의 가사를 적는 것이었는데, 나름 타이틀곡과 타이틀곡이라 가장 유리한 조합이었다! 거기다가 이창섭군이 본인의 밈(?)이 된 파트를 게임 전에 불러서 의도치 않게 스포한터라 한 문제는 거저로 먹을 수 있었음에도 멘붕한 서은광씨에게는 그 부분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듯 ㅋㅋㅋㅋ 스릴러 노래는 완벽하게 불렀지만 노래 가사는 얼렁뚱땅 적어나갔는데, 그 와중에 "보름달 뜬 이 밤이 나를 미치게 해~" 부분 부르면서 가사란에 '보름달'이라고 적는거 보고 ㅋㅋㅋㅋㅋㅋ 아 팬미팅 시간동안 가장 크게 웃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 투비들의 귀여웠던 순간 하나 더! 스릴러 시작할 때 투비들 빨래춤? 추려고 주섬주섬 모이는거 매우 귀여웠음! ㅋㅋㅋㅋ

 

 

- 이후 이어진 본 무대 셋리는 흘려보내, 뛰뛰빵빵, 제발, 그리워하다, 노래. 3집 앨범에 있는 수록곡들 하나같이 다 좋아하기 때문에 아직 라이브로 들어보지 못한 흘려보내를 이번 무대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흘려보내 밴드라이브 버전이 기가 막히게 나올것 같기 때문에 저는 콘서트 흘려보내까지 존버하겠습니다. 아 일렉기타 도입부 생각만 해도 행복해ㅠㅠ

 

- 뛰뛰빵빵에서 파스텔톤 비투비! 화사하고 너무 예뻤는데 그 와중에 노랑 병아리 서은광씨 너무너무너무 귀엽다 ㅋㅋㅋㅋ 푸들푸들한 머리스타일이랑 합쳐지니까 정말... 정말... (잡혀갈 것 같아서 차마 못적겠음) 그리고 이민혁씨 랩 부분에서 이창섭씨, 육성재씨의 슬램덩크의 명장면 패러디 보고 한참 웃었음 ㅋㅋㅋㅋㅋ 14년도 곡을 굉장히 오랜만에 부르는 것이라고 하던데, 노래 너무 좋은데요? 뭔가 내 머릿속의 관념적 비투비 노래라면 뛰뛰빵빵이 가장 가까울 것 같은데, 나는 이분들이 이렇게 여유롭고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이 제일 좋기 때문에. 댄스투비 항상 응원합니다! 아 프니 같이 댄스무대에서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구 무리하는건 아니겠지 약간 걱정도ㅠ

 

- 서은광씨 제발에서! 랩!!! 랩!!!!! 서은광씨 저음 무한제공사건 사실입니까??? 게다가 광식이 화음 크로스라니!! ㅠㅠ 이 곡 라이브로 들으니, 노래는 단 한 곳도 낮은 음이 없네요??? 고음고음고음고음에 랩 할때만 저음인데 노래 전체로 보면 밸런스가 맞긴 한데... 이민혁씨 또 비투비 보컬실력 믿고 무자비하게 곡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 본공연 마지막은 그리워하다, 그리고 노래. 후기들을 쓰다보면 아무래도 셋리에 자주 들어가는 곡들한테는 조금 소홀해지곤 하지만, 그만큼 이 곡들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누구나 인정하는 비투비의 근본곡이고, 지금의 비투비를 있게 한 곡이자 언제 들어도 아련한 그리워하다. 그리고 4년만의 완전체 활동의 시작을 멜로디에게 헌정한 비투비들의 진심이 담긴 노래. 내가 비투비 음악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한 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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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앵콜 콜 후, 투비들이 객석으로 나오면서 앵콜이 시작되었다! 앵콜 첫 곡으로는 별! 이 곡은 지난 콘서트에서 팬들이 떼창으로 부르기도 했던 곡이었는데, 전반적으로 초기곡들이 많았던 이번 셋리의 정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무대가 밤하늘처럼 반짝반짝 너무 예뻤는데! 비투비들이 플로어석을 돌면서 팬서비스 해주고 있어서 무대 연출을 많이 못봤을것 같지만, 그래서 오히려 정말 대지를 품어주는 밤하늘같은 배경이 또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 앵콜에서 서은광씨가 전날 받은 고양이 귀 쓰고 나왔다 ㅋㅋㅋㅋ 다시 한번 고양이 귀 머리띠 주신 분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급하게 무대 올라올 때, 팔을 뒤로 쭉 뻗고 뛰는 그거 ㅋㅋㅋㅋ 아니 2층 꼭대기에서도 그게 바로 눈에 들어올 정도라니 가까이서 보면 얼마나 귀여울까 이사람... 

 

- 이번 팬미팅에서 처음으로 진짜 리얼로 비투비한테 화남 ㅋㅋㅋ 2층 멜로디들 티켓팅 성공하라던 이민혁씨... 네... 잘 알겠습니다... (앙금) 아니 사람이 어떻게 티켓팅까지 다 신경쓰고 살아요? 맨날맨날 공연 보러 다녀서 인생이 티켓팅인데도(사실 아님) 팬미팅 꼭대기 자리도 겨우 잡아서 가는 사람도 있구만... 제 재능은 클릭능력이 아닌 다른데 몰빵되어 있단 말이죠. 그렇다고 매크로같은걸 만들어서 쓰기에는(솔직히 만드는거 그다지 어렵지도 않음)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음. 오직 내 손으로 직접 클릭해서 쟁취한 표만 인정하는 내 자신이 참 이럴때는 밉지만 네... 뭐... 인생 그런거죠...

 

- 인사 다 끝난 다음에는 Yes I am! 역시 무대를 돌면서 팬서비스 해줬는데 맨날 서은광씨가 혼자 무대에 늦게 올라온다고 이 정도면 관종이라고 멤버들한테 혼나더니 ㅋㅋㅋ 이번에는 관객석으로 못내려가고 무대 위에 갇혔다(?) 나중에 영상 찾아보니까 육성재군이 무대 보면서 비투비 팬 모드로 신나게 뛰다가 서은광씨가 육성재군 발견하고 손으로 가리켜주는거! 보고 육성재군이 신나서 더 폴짝폴짝 뛰는거! 비투비들끼리 너무 재밌게 노는거 아닙니까? ㅋㅋㅋ 

 

- 앵앵콜로는 여보세요! 잘 기억을 못했던 곡인데, 팬미팅에서 불러보니 너무 신나더라 ㅋㅋㅋ 역시 음원으로 들을 때 좋은 곡이랑 콘서트에서 신나는 곡이 언제나 일치하는 건 아니야 ㅋㅋㅋ 근데 여보세요 노래 중간에 폭죽 빵! 하고 터트렸는데 너무 놀라서 자리에서 펄쩍 뜀 ㅋㅋㅋ 아 콘서트 중간에 이런거 한번 더 있었던거 같은데... 진짜 큰 소리에는 여지없이 놀라버리는 소심한 심장이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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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튼 이렇게 마지막의 마지막 곡까지 신나게 즐기고 팬미팅이 마무리되었다! 신나게 놀아서 즐거웠지만 그래도 한곡만... 아니 두곡만 더...라는 마음과 아무리 노래를 많이 들어도 이 2% 허전한 마음은 채워지지 않을 것 같다는 이성적인 판단의 사이에서 나름 타협했다만, 그치만 난 욕심쟁이니까 더 원할래 더. 150% 행복해도 200%의 행복을 바라는 것이 사람의 마음 아니겠냐구!

 

- 팬미팅에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이라면, 몇몇 팬들이 시끄럽게 개인멘트 자꾸 하는거. 난 이게 정말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공연은 행위자와 관객의 상호작용이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의 상호작용은 공연 내적인 부분에 가깝거든. 공연을 보고 박수를 치고, 호응을 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고, 멘트에 웃고 울고 환호하고. 무언가 물어보면 그에 대해 대답하고. 앵콜 콜 크게 하고. 그런 것들이 공연 내적인 영역이지, 특정 멤버만 자꾸 연호한다거나 혼자 흐름과 상관없는 드립 치려고 크게 소리친다거나 이건 상호작용이 아니라고 생각함. 무엇이든 흐름에 맞게 티키타카가 되어야 하는거지, 자기만 혼자 소리지르고 계 타고싶어서 튀려고 하는건 그냥 방해죠 방해. 이것도 센스와 일머리의 영역인데 어려서 그런건가. 아니면 나이 들어서도 못배운건가. 궁금할 따름.

 

- 이번 팬미팅에서 큐브 운영 진짜 대박이었다고 생각! 물론 지난 콘서트에서도 트레이닝카드 말고는 다 좋긴 했지만, 저게 가장 큰 문제(이자 결코 이해가 가지 않는 판단)였는데... 이번에는 아주 넉넉하게 카드 수량을 준비해주신 듯 하다! 지난번에 트레이닝카드 수량때문에 많이 화가 났던... 멜로디들을 달래주어서 고맙습니다 큐브. 

    그리고 또 좋았던 점이, 팬미팅 게임도 팬들이 보고싶어하는 장면들과 듣고싶어하는 노래들을 아주 골고루 넣어주어서 야 진짜 고민 많이 하고 게임 만들었겠다 싶었음! 다른 가수들 팬미팅은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지만 ㅋㅋㅋ 저는 아주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도 다다음에도 앞으로도 계속 비투비들이 노래를 하게 만드는 게임 많이 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