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공연관람 기록

[221126]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VII '슬라브'

eunryeong 2022. 12. 4. 08:17

- 서울시향 올해 실내악 공연들을 여럿 예매했었는데 이런 저런 일정들 땜에 못간게 많다. 덕분에(?) 올해 첫 실내악 공연이 되었음. 약간 난 공연티켓을 확정의 개념이 아니라 가능성의 개념으로 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내년에는 좀 더 챙겨서 가야지.

 

- 1부와 2부 모두 트리오 곡으로 시작하고 4중주, 5중주 곡을 뒤에 이어서 진행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3중주 곡 중에서는 딱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 1부에서 연주된 글라주노프의 4중주는 공연의 표제곡 답게 인상적이었던 곡! 확실히 슬라브 민족적인 음율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또한 여유롭게 연주되던 초반부부터 마지막에 빠르게 휘몰아치는 부분까지 전체적인 빌드업?도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지연님이 곡에 푹 빠져서 연주하시는 모습에 그냥 넋을 놓고 지켜본 듯. 드보르자크의 5중주 또한 즐겁게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잘 기억이 나질 않네. 이래서 후기는 바로바로 적어야하는데 흑흑...

 

- 이번 연주회에서 연주된 곡들을 들으면서 아 이게 슬라브 민족적인 음율인가? 싶었는데, 뭔가 각 나라 특유의 음률 같은건 어떻게 구분되는지도 좀 궁금해졌다. 한국적인 음률이라고 하면 5음계를 사용한다거나 덩 덩기덕 쿵덕 이런 리듬을 쓴다거나 하는걸 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데, 슬라브나 다른 유럽지방의 민요도 이런걸로 캐치할 수 있나? 하긴 생각해보면 민속적이라는건 각 나라에서 오랫동안(물론 대부분의 전통은 18세기에 발명되었지만) 익숙하게 느껴오던 것들일텐데, 그렇다면 바이올린 첼로 이런 악기가 아니라 각 나라의 민속악기로 연주될 수 있는 음계들만 사용하고 있는가- 하는게 중요한 포인트일지도? 더 나아가면 민속악기네 뭐네 파볼 수 있겠지만,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 Program ]

Enescu, String Trio ‘Aubade’

Glazunov, String Quartet No. 3 in G major, Op. 26 ‘Slavonic’

Kodály, Intermezzo String Trio

Dvořák, String Quintet No. 2 in G major, Op.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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