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전시 리뷰

[230408] 데일 루이스 : 스윗 앤 사워 SWEET AND SOUR

eunryeong 2023. 4. 9. 16:43

    지난번에 삼청동 갤러리 투어를 했을 때에도 오고 싶었던 갤러리였지만, 며칠 차이로 아직 오픈이 되지 않아 다음을 기약했던 전시. 지극히 일상적인 장면을 토대로 광란의 스테이지를 구축한다는 설명답게, 작품 하나하나에 그려진 장면들이 모두 끔찍하고 역겹다고까지 느껴지는 사건들이다. 또 그럼에도 우중충하지 않고 묘하게 밝은 느낌이 나는 것도 신기한데, 그림의 색감이 쨍한 것도 그렇지만 표정들이 하나같이 생동감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권태에 찌든 무표정도 많지만 눈이 죽어있는 무표정이라기보다는 '아 뭐라는거야'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는듯한 적극적인 무표정이랄까...? 거의 모든 그림에 담배꽁초나 시가가 등장하는데 작가가 담배를 아주 좋아하거나 또는 끔찍하게 싫어하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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