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공연관람 기록

[230428] 국립창극단 <절창Ⅰ>

eunryeong 2023. 4. 30. 09:09

    올해에는 국립극장 패키지를 예매하면서 전통음악 공연을 예전에 비해 많이 잡아두었다. 작년에도 창극이나 한국무용, 여우락 공연들을 좀 더 챙겨보려고 했었는데(여우락은 결국 미국여행이랑 일정이 겹쳐서 대부분 취소했지만ㅠ) 올해에도 이 기조는 계속 이어질 듯. 절창 패키지도 예매했고 여우락도 챙겨볼 예정이다. 확실히 새로운 분야의 공연들도 여러번 보다보니 조금씩 익숙해지고 어떤 맛으로 보게 되는지 알 것 같다. 

    절창 첫번째 공연은 수궁가를 100분 가량으로 다시 재구성하였는데, 내용이나 판소리 구성이 빠진 부분들도 많겠지만 원전의 판소리를 원형에 가깝게 접할 수 있어서 좋으면서도 (판소리 초보자인 내게는) 약간은 도전적인 시도였다. 그 결과는, 아주 성공적! 중간중간 창극과 비슷하게 다른 악기를 이용한 음악이 나오거나, 가창자 둘이서 주고받으며 진행하거나 등등으로 최대한 변주를 주면서 단조롭지 않게 구성하려고 한 것 같았다. 무엇보다 100분이라는 시간 안에 완벽하게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라인을 잡아서 이해하기도 아주 수월했음!

    다만 아쉬운 점?이라고 해야하나... 공연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아니긴 하지만, 확실히 판소리 원형에 가깝게 부르는 장면에서는 가사를 이해하기가 꽤나 어려웠던게 아쉬웠다. 다행히 이런 부분은 소리가 끝나고 난 다음, 혹은 시작하기 전에 미리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셔서 그래도 길을 잃지 않고(?) 잘 따라갈 수 있었음! 아무래도 이런 아쉬운 점은 판소리에 좀 더 익숙해지는 방법밖에는 없겠지? 일단 절창 두번째, 세번째 공연도 잘 보고 창극도 몇번 더 찾아봐야지. 판소리 완창에도 도전해보고 싶은데(이렇게 적으니 내가 판소리 하는거 같지만 노노 그냥 듣는거... 관람하는거... 이것도 내겐 큰 도전일듯...) 내년 즈음에는 한번...!